평범해서 소중한 1호기 경험담 [네건]

안녕하세요~ <네건>이라고 합니다.

 

한 건, 두 건, 세 건, 네 건 아니고

내 거, 네 거도 아니고

<네건>은 대충 이런 사람입니다.

 

ㄷㄷ; 좀비드라마의 한 캐릭터인데 어떤가요..?

 

월부카페에 처음 닉네임을 만들 때 한창 미드 <워킹데드>에 빠져있었어요.

그래서 '네건'이라는 닉네임을 만들었던 것 같고요. ^_^;

 


 

A. 시작

 

그렇게 미드를 좋아하던 평범한 직장인이

2023년 초 우연히 책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를 보게 되었고

약 3개월 정도를 다단계가 아닌가 싶어 불신(?)의 시간을 보내다가

그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열반스쿨 중급반을 시작으로

새벽 독서가 습관이 되고

이후로 꾸준히 정규 강의를 들으면서

주말엔 임장, 평일엔 임보를 작성을 하고

2024년 3월에 정말 행운스럽게도 1호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 독 . 강 . 임 . 투 > 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 순간이었죠.

 

하지만 1호기를 하며 찾아온 행복감과 함께

심각한 번아웃이 왔습니다.

하루 이틀 쉬는 날이 늘어갈수록

이렇게 월부에서 멀어지는건 아닐까 불안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다시 돌아올 자신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보다 긴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고,

6월 열기반을 재수강 하고 있습니다.

다시 또 새로운 조원분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많은 동기부여를 얻고있고

덕분에 미루고 있었던 1호기 경험담을

꼭 작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험담을 작성하고 복기하면서

열정과 투자근육을 예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 목적있는 시세트래킹

 

저는 매 달 앞마당을 늘려나가면서

매 주 시세트래킹을 했습니다.

 

앞마당이 하나 둘 씩 늘어나면서

시세트래킹 해야 할 단지가 점점 많아지다보니

점점 편한 방식으로 꾀를 부리게 되더라고요.

 

시세를 조회하고 입력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숲과 나무가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나의 투자기준에 들어오는 지역을 캐치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 목적인데

어느 순간에는 방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시세트래킹을 투자로 이어가기위해

 

a. 전고점대비 하락율

b. 투자금 기준 가능여부

c. 수익률 200% 가능여부

 

위 세가지를 추가로 나타내었고

최대한 근접하는 단지를 통해 지역을 선정하고(숲 발견)

투자가능한 매물이 있는지 전수조사 했습니다(나무 발견)

 

늘 해오던 것에서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이 행위가 1호기를 만나는 키포인트 였던 것 같습니다.

 

 

2. 현장으로부터 얻는 확신

 

전수조사를 하던 중

하루 전에 신규등록된 급매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매물 예약을 잡고자 했으나

주말에는 임차인 개인사정으로 어렵고,

평일에는 다른 투자자 예약이 되어있으니

같이 볼 수 있으면 시간을 잡아보겠다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 직장 특성상 갑자기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

평일도 주말도 매물을 볼 수 없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결국 저는 매물을 보지 않고 계약을 하게 됩니다.

 

수차례 임장하며 느낀

그리고 매물코칭을 통해 검증한

현장에서 얻은 단지 선호도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임장을 갈 때마다

해당 단지 근처 햄버거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엄마&딸 or 아빠&아들과 같은

가족단위 손님이 매번 끊이질 않았습니다.

손품으로 얻은 정보를

현장에서 확인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현재 물건이 저평가된 상태이고

완성형 가족의 선호도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매물 컨디션에 따라 변수가 생기더라도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 사실 객관적으로 복기해보면

매물을 보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제 나름의 이유는 있었지만

위험한 발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시간을 내서

매물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방향으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 다른 좋은 투자 대안들이 충분히 있었다면

이렇게 매물을 보지 않고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를 다시 생각해보면

1. 다른 plan B, C의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2. 이 매물 밖에 모르는데 너무 사고 싶어서

과감(?)+무모한 행동이 나온 것 같습니다. ('24.12.16 update)

 

3. 위기를 기회로

 

매물을 매수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한편으로는 매물을 보지 못하는 상황을 통해

부동산 사장님 어느정도 제 팀(?)으로 만들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과 통화 中...)

" 매물을 너무 보고 싶은데 시간이 안될 것 같네요.

그래도 집 상태는 사장님께서 가장 잘 알고 계시겠죠.

책임질 수 있다고 까지 말씀하시는데

그 부분은 제가 믿고 가겠습니다!

집주인분이 원하시는대로

3월초까지 잔금은 무조건 맞출게요.

다만, 옆 생활권에 적지않은 공급이 예정된 만큼

최소 500만원은 깍아야 매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사장님 믿고 하는 거래인 만큼

집주인분께 잘 말씀 부탁드릴게요~ "

 

매물을 보지 못하는 상황은

오로지 제가 감수해야 할 문제였지만

이를 활용해 부사님을 설득하고

원활한 협상 과정을 진행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 계약서를 쓰고나서야 매물을 볼 수 있었는데,

신축인 만큼 다행히 하자없이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4. 원칙은 같고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월부에서 추구하는 잃지 않는 투자의 조건

< 저 환 수 원 리 >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투자자와 매물의 상황에 따라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투자금 O천만원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숫자에 매몰되어 한계를 짓고 있던 것 같습니다.

 

ⓐ 저평가된 싼 매물이 맞고

ⓑ 전세가가 오를때 까지 기다릴 수 있는

월급쟁이 투자자이고

ⓒ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다면

기준 투자금을 일부 초과하더라도

투자 할 수 있는 매물 이었습니다.

 

투자금이 기준을 초과한다는

그 이유 단 하나만으로

투자를 포기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1호기도 투자기준을 넘어서는 투자금이 들어갔지만

앞으로 최소 1년에 1채씩 꾸준히 하는데 있어서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고

저평가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5. 꾸준한 투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

 

마지막으로 셔츠님과의 매물코칭을 통해

잃지 않는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나에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꾸준히 투자를 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했습니다.

 

현재 재정상태와 모을 수 있는 종잣돈은 기본이고,

ⓐ 신혼부부로서 자녀 계획이 있는지

ⓑ 회사에서 진급 시기는 언제인지

ⓒ 맞벌이 중인 와이프의 직장 안정성은 어떤지

ⓓ 양가 부모님께서 금전적 도움이 필요하신 상황인지

ⓔ 현재 거주상태는 어떠하고 이사 계획은 있는지

등등

 

짧게는 올 해

길게는 5년, 10년을 바라보며

치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Z. 글을 마치며..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1호기 경험담을 작성하며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강.임.투> 라는 기본만 꾸준하게 하면서

조금 더 농도있는 과정을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하며 성장해 나간다면

앞으로 더 좋은 투자를 해 나가리라 확신합니다.

 

누구 하나 똑같은 상황일 수 없다는 것,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그저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기하지만 않으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서

여러 역할을 해내며

목표를 향해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월부인들께

노력하시는 만큼 그 이상의 행운이 따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네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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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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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최부자user-level-chip
24. 06. 28. 09:48

네건님! 소중한 1호기 축하드려요!!! 👍👏👏👏

참치마니아user-level-chip
24. 06. 28. 10:13

네건님 정말 축하해요~!🥳 후기도 잘 읽고 좋은 기운 받아갈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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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나야나user-level-chip
24. 06. 28. 13:22

꺄 이런 기쁜 소식을 지금 알다니ㅜ 네건님 1호기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