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부업은 뭐가 있을까? 바로 '블로그'가 떠오를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블로그를 통해 부업을 해볼까 생각해 본다. 그만큼 블로그는 대중화된 부업의 한 종류임에는 틀림이 없다.
블로그 글쓰기로 경제적 자유를 이뤄내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다. 그중에 한 명이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포함된다. 나는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고 나서 인생이 180도 변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겠다.
아무튼 블로그는 부수입을 넘어, 퍼스널 브랜딩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강력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인 냉혹하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 이미 레드오션이 된 블로그 시장에서 평범한 사람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다. "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다.
아무리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도 블로그 자체가 고인물이 많아서 상위 1%가 아니라면,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다. 이로 인해 부업을 시작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좌절감만 안겨주고, 헛된 꿈만 심어준다는 부정적인 편견도 많다.
물론 이는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블로그 자체로 돈을 버는 일은 분명 힘들다. 블로그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블로그 글쓰기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수익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명심해야 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얻는 논리적 사고력, 전문성, 퍼스널 브랜딩, 자아실현이야말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위대한 가치가 된다. 실제로 나는 블로그 글쓰기로 수많은 기회를 얻어냈으며, 3권의 책까지 출판할 수 있었다. 심지어 현재는 전업 작가로서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조급한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하면, 99퍼센트의 확률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블로그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된다.
01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는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나 역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처음 블로그를 접한 것은 부업에 관심을 가지면서였다. 또한 나는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블로그를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부업을 하면서 동시에 자아실현이라는 꿈을 이뤄내기 위해 블로그는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블로그는 초기 자본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부업이었다. 나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그저 미친 듯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굉장히 어설프고 미약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시작했지만, 일단 블로그를 배우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했다.
유명한 블로그 강의는 전부 들어본 것 같다. 책을 사서 읽어보고,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을지 공부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4~5시간이 걸려서 쓴 글은 아무도 읽지 않은 것이다. 기껏해야 조회수가 10회 남짓이었다.
하루 방문자 수는 100명이 넘질 않았다. 나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앞이 깜깜했다. " 이거 될까? "라는 의구심이 자꾸만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다른 부업을 시도할 만한 초기 자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직장에서 일하고 나서, 지금 당장 남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블로그 밖에 없었다. 솔직히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수 셀 수 없이 많았다. 하지만 이대로 허망하게 끝낼 수는 없었다. 결국 나는 매일 글을 쓰겠다는 단순한 목표를 세웠다.
그러자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3~4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방문자 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또한 어느 정도 블로그라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잡기 시작했다. 특정 키워드를 통해 상위노출하는 법도 터득할 수 있었다.
블로그를 더욱 성장시키고 애드포스트를 신청하였고 미미한 수익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체험단을 통해 공짜로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도 했다. 블로그로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해본 것 같다. 금액의 크기를 떠나, "내가 쓰는 글들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라는 효능감이 들기 시작한 것이 매우 의미가 있었고 짜릿했다.
02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얻은 것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한계를 느낀 나는 카카오 브런치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 지향적인 플랫폼이었고, 에세이를 주로 쓰는 나에게는 수익의 한계성이 분명했다. 이는 사람마다 맞는 플랫폼이 다르기에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다.
나는 책을 내겠다는 포부를 이루기 위해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카카오 브런치는 국내의 유일의 글쓰기 전용 블로그이다. 은근히 구글에 노출도 잘 되지만, 앱 자체적으로 콘텐츠가 노출이 잘 이뤄나기 때문에 유용한 플랫폼이다.
나는 2년간 꾸준히 에세이 글을 브런치에 업로드했다. 그리고 2번의 출간 제안을 받았고, 2권 모두 성공적으로 종이책으로 출간한 작가가 될 수 있었다. 현재는 브런치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뉴스레터 형식으로 글을 꾸준히 발행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수년간 글을 쓰면서 돈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을 많이 얻었다. 이는 '나'라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근본적인 변화였다. 나는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대체 불가능한 퍼스널 브랜딩을 갖게 되었다.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길로 나아가면서 성장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특정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글을 100개 이상 꾸준히 발행한다면, 그 분야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통찰력을 갖춘 준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실제로 나는 꾸준히 글을 쓰면서 네이버에서 임직원들을 상대로 글쓰기 강연을 하게 되었고, 200만 유튜브 <월급쟁이부자들>의 커뮤니티에서 글쓰기 전문가로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03
당신도 할 수 있다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딱 두 가지만 알고 있으면 된다. 첫째 나로부터 시작해야 된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하겠다고, 자기 자신을 배제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러면 긴 호흡이 필요한 블로그에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오랫동안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단 재밌어야 한다. 재밌기 위해서는 내가 흥미 있는 주제를 선택해야 된다. 왜냐하면 당신이 재미없게 쓴 글은, 남들도 재미없게 읽기 때문이다.
반면에 당신이 신나서 몰입하여 쓴 글은 남들도 재미있게 읽는다. 이는 내가 5년 동안 글을 쓰면서 직접 터득한 것이니 믿어도 좋다. 억지로 트렌드를 좇지 말고, 당신의 진솔한 관심사와 경험을 독창적으로 가공한다는 느낌으로 글을 쓰자. 그럼 분명 반응이 올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블로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이다. 블로그 글쓰기는 기존의 문학 작품이나, 비문학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바로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알고리즘은 다음 글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일단 지금은 '알고리즘'이라는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블로그 글쓰기의 기본 원칙은 네이버든 구글이든, 검색 엔진 SEO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SEO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검색 엔진에서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나 질문을 입력했을 때, 관련성이 높은 콘텐츠가 노출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대한 단순하게 말하자면, 블로그 세계에서 좋은 글이란 검색 사용자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글쓰기 생각 쓰기>라는 책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 글쓰기는 생각을 명확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글을 쓸 수 없다면,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
- 윌리엄 진서 (William Zinsser, 미국의 작가이자 저널리즘 교수)
아무 생각 없이 시작한 블로그는 나에게 단순히 수익을 가져다준 것을 넘어서,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관점을 넓혀 주었다. 또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공평한 기회를 주었다. 이제 글쓰기는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 시대의 글쓰기는 인생의 주도권을 능동적으로 잡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하고 공평한 무기이다.
지금 바로 당신의 이야기와 생각, 경험을 블로그라는 갤러리에 전시하자. 그 작은 시작이 나처럼, 당신의 인생도 바꿀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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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라는 것을 통한 부업 채널 선정.. 지금 이 자리에 있으시기까지의 노력과 과정들이 대단하시다고 생각됩니다. 깊은 경험과 인사이트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