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기쓰듯 매일매일 노력하는 삶을 쌓는
삶은일기 입니다
바로 어제
서울 2호기의 주전세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투자 과정은
저의 1호기 투자와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협상'
이었습니다
앞마당 속 투자 가능한 매물들을
가치 순서대로 정렬하여 트래킹하고
그 중 충분히 싸다고 생각되는 물건을 골라
협상을 통해 가격을 좀더 깎아
매수에 성공한 것이 1호기였다면,
조건을 먼저 앞세우고
모든 매물에 협상을 진행하여
그 중 '가치+조건+가격'의 합이 가장 좋은
최선의 투자를 한 것이
이번 2호기였습니다
1.
넓게 보세요
이번 월학 에이스 과정 중
7, 8월이 제겐 큰 성장의 영역이었던 터라
충분히 투자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이때문에
그동안 해왔던 대로
가치에 비해 저평가라고 생각되는 단지들을 골라
트래킹 하며 2달 간 사장님들과 라포를 쌓았습니다
이는 앞서 설명드린
1호기를 찾았던 방식입니다
그렇게 두 달 동안 물건을 봤지만
스치듯 지나가는 급매가 아니고는
물건을 잡기 힘들었고,
안그래도 매물을 거둬들이는 시장속에서
조건에 맞는 것들은 점점 더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어쩐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
9월에 시간적인 여유를 찾은 뒤로는
안되겠다 싶어,
투자금이 들어오는 서울수도권 앞마당을
다시 하나씩 전수조사 했습니다
그제서야 깨달은 것은,
'지금 서울수도권은 협상을 통해
조건을 만들어야 되는 시장이구나!'
하는 것입니다
싸게 나오는 매물을 마냥 기다리거나
가격을 조율하는 것이 아닌,
매도자와 적극적으로 협상하여
조건을 만드는 게 훨씬 쉬운 시장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낀매물', '주전세 가능', '갭투환영'
물건 뿐만 아니라,
'갭투불가', '하시입주', '월세(매도가능)' 등의
입주물까지 모든 매물을 보며 일단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2.
협상카드
본인에게 유리한 협상카드가
하나쯤은 있어야 대화가 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경우에 따라
결로나 곰팡이, 파손, 도배, 시스템에어컨 갯수
등의 매물 자체의 단점이 카드가 될 수도 있고,
월세입자를 내보내야 하는 상황
공실이라 매도자가 금융비용이 계속 나가는 상황
상속 등으로 빠른 진행이 필요한 상황
세금 때문에 날짜가 정해진 상황
등 매도자의 불리한 상황이
우리에게 협상카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협상카드를 이용해
매매가격을 깎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 저는 때때로
가격을 조금 덜 깎는 대신
조건을 만드는 제안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사장님,
저 그럼 좀 덜 깎아주시고
대신 주전세로 6개월만 살아주실 수 있는지
한번만 여쭤봐주세요."
"월세입자 내보내드릴 돈을
중도금으로 보태드릴테니까
만기를 뒤로 조금 미뤄주시면 안될까요?"
"(만기 1년 남은)월세입자분,
전세로 저랑 다시 계약하시고
전세대출 하신 만큼의 이자를
제가 드리는 건 어때요?"
불리한 조건을 가진 것을 알고
내놓은 매도 물건은
보통 충분히 저렴한 상태라서
조건만 협상되면 바로 매수가 가능했습니다
딱히
가지고 있는 협상카드가 없어도
상황을 잘만 활용하면
상대방의 협상카드를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월세입자분 아이 초등학생 같던데..
저랑 전세 계약 할 마음있으신지
한번만 여쭤봐주세요~"
"제가 여기랑 2단지도 같이 보고 있거든요.
둘 중에 조건 더 편한거 계약하려구요.
아님,
천만원만 더 깎아주실 수 있을까요?"
"어차피 매도자분도
집 알아볼 시간 필요하시잖아요~
그 기간만 '잠시' 주전세로 해주세요.
물론 아예 더 길게 전세 사셔도 좋고요!"
결국
제가 최종 매수한 물건도
다른 후보들과 함께 끝까지 협상을 제안하던 중
꼼꼼하게 집 알아볼 시간이 필요하여
제안을 받아들인 입주물건 이었습니다
3
상의하기
사실 '상의하기'는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조건 협상과 가격 협상이
모두 필요한 현재 서울수도권 시장에서
부동산사장님의 역할은
그 중요성이 더더욱 커졌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거래하면
매도자도 사장님도 훨씬 편하실 겁니다
그 평화로운 틈을 비집고 들어가
조건도 만들어 달라~
매도자에게 아쉬운 부탁 좀 해달라~
가격 조금만 깎아달라~
부탁하는 제가,
아무리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도
당연히 귀찮을 것입니다
그래서
애초에 사장님과 한팀이 된다는 마음으로
사장님과 '상의'하며 조건을 만들어 갔습니다
"사장님, 저 이 물건 진짜 사고 싶은데
무슨 방법 없을까요?"
"저 늦게 들어오실 세입자가 필요한데
단지 안에 전세만기 다되가는 분 있을까요?"
"저 딱 2번만 도와주세요, 사장님.
조건 맞춰줄 매도자 없으면
조건 맞춰줄 월세입자라도 없을까요?"
저와 한 팀이 되어
끝까지 물건을 찾으며 만들어 갔던 사장님들은
"아니, 이런 방법도 있네요?"
하며 신기해 하시기도 하고,
"내가 또다른 방법 좀 알아봤어요! 전화줘요!"
하시며 저보다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주기도 하셨습니다
마음을 열고 진심을 다해
사장님과 한마음으로 움직였던
특별한 경험들이었습니다
올해, 또는 내년 상반기
매수가 목표인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대출 규제와 부정적인 여론, 적은 매물 속에서
좋은 물건을 찾느라 힘드실테지만,
넓은 시야와 진심을 다하는 태도로
최선의 투자를 해내시길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