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청 가능한 독서모임
12월 돈버는 독서모임 - 인간관계론
독서멘토, 독서리더

가진 게 지독함뿐이라서
윤미애

BMW라는 고급 수입차를 영업하면서도 초창기에는 아파트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고, 상가를 돌며 전단을 건네는 일을 서슴없이 했다.
그래도 나는 부끄럽지 않았다. 창피하기는 커녕, '나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사람이야' 하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 걸 자존감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내 몸으로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내는 게 얼마나 정직한 일인가. 나는 거기에서 더 큰 보람을 얻었다.
그때의 경험에서 나는 무엇보다 큰 것을 배웠다. 바로 '할 수 있어'라는 마음이었다. 어떤 일을 받아들일 때 겁을 먹고 물러서기 보다는 부딪혀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실제로 부딪혀보면 걱정했던 것들 대부분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맞닥뜨려보면 훨씬 더 간결하게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 후로도 나는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때마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마음을 갖는다. 그리고 행동에 옮긴다.
'월급은 마약'이란 말이 있다. 월급이 끊긴 다음 찾아오는 금단 증상을 느꼈다.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절감했다. 실적이 좋든 안 좋든, 월급날이 되면 따박따박 월급이 들어온다는 게 얼마나 소중했던가 싶었다. 역시 집 밖에서 떨어봐야 따뜻한 방 안의 고마움을 알게 되는가 보다. 물론 집 밖에 넓디넓은 '가능성의 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머지않아 알게 됐고, 집 나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웃음 짓게 됐지만 말이다.
"지능경쟁이 치열하고, 많은 능력이 자동화된 세상에서 경쟁 우위는 복잡한 소프트 스킬 쪽으로 기운다. 소통 능력, 공감 그리고 유연성 같은 것 말이다" 라고 강조한다. 바로 이거다. 세일즈에서 중요한 것도 바로 이 소프트 스킬이다. 그리고 소프트 스킬은 내 강점이자 경쟁력이기도 하다. 그것을 나는 BMW에서 눈물로 6개월을 보낸 후 실감했다.
그런데 그들 사이에서 일하며 나는 왜 사람들이 큰물에서 놀라고 하는지 알게 됐따. 큰물에서는 지속적으로 동기부여가 된다. 잘하는 사람들 옆에 있으니 나도 더 잘하고 싶었다.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좋은 선배한테 배울 것도 많았다. 또 질투하는 동료들의 텃세를 이겨내야 하니 압도적으로 잘하고 싶어 더 노력하게 됐다. 어쭙잖은 성취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고객 관리에 대한 화제가 나왔을 때, 나는 구글을 이용한다고 했더니 그분은 몰랐다며 이렇게 하는 거내고 자세히 물어왔다. 당시에 나보다 훨씬 더 잘 파는 사람이었는데도 나한테 스스럼없이 물어보고 배우려 했다. 거기서 그쳤다면 감동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목요일에 만났는데 다음 월요일에 그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인정욕구가 강하다.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고, 최고로 인정받고 싶다. one of them이 아니라 only one이 되고 싶다. 누구라도 내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방향으로 지금껏 노력해왔고, 종종 이렇게 내 노력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는 순간이 있어 기쁘다. 결과가 좋으면, 그동안 스쳐 간 속 쓰린 경험들도 다 사소한 일들로 묻혀버린다.
주말이 되자마자 바로 남편과 임장을 다녀왔다. 아침에 가보고 점심에도 가보고 저녁에도 갔다. 평일 낮과 저녁에도 다시 가보고, 심지어 풍수리지를 보는 곳에 가서 자문도 구했다. 물건지를 꼼꼼히 살폈지만, 결정은 3일 만에 했다. 나느 준비는 철저히 해도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대부분이 그렇지만 부동산 매임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빠른 결정을 내리려면 평소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많이 알아야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계속 봐두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실전에서 좋은 물건을 만났을 때,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나는 내 발전이 정체돼 있다고 느낄 때, 과감하게 이직을 하며 수입의 규모를 키웠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음에도 그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꼼꼼히 알아본 뒤 이직으로 몸값을 올려야 한다. 한 직장에 오래 다니다 보면 회사를 옮기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된다. '내가 다른 곳에 가서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발전이 없어도 그대로 눌러앉는 경우도 많이 봤다.
OB모임에 나가 보면, 연봉을 올리며 점프업 해야 할 때 두려움에 그대로 남아 있던 사람들이 여전히 비슷한 연봉을 받으며 후회하는 것을 보게 된다.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하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도전해야 한다.
책의 느낌표
'나는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때마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마음을 갖는다. 그리고 행동에 옮긴다.'
회사에서 연차가 오르며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에 익숙해져서 일까...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 때문일까...
'도전' 이라는 단어가 생소해졌다.
최근 본업에서 예전처럼 치열하고 살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 책을 읽으며 40대 맞벌이 가정으로 아이들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라는 용기도 얻을 수 있었고, 윤미애 이사님의 가치관과 열정을 크게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북리뷰 #가진게지독함뿐이라서 #윤미애
댓글
케이군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