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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돈버는 독서모임 - 인간관계론
독서멘토, 독서리더

미치도록 보고싶었던 돈의얼굴
3부. 인플레이션의 정체
p147
돈을 땔감으로 사용하는 독일시민
p163
일상속의 인플레이션
당신의 일상에서 언제인플레이션을 실감하는가?
우리에게 돈과 관련된 특별한 사건이란 과연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아마도 대출을 받는 순간일것이다.
…
1억대출받았고,인플레이션율이 연3%
화폐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빌린돈 1억은
1년후 실질 구매력은 인플레이션율3% 제한 9천 7백만원..
10 년후엔 7천4백만원
이것을 속칭 빚이 녹는다 고 표현한다.
EBS 다큐프라임 '돈의얼굴' 방송을 보게 되었는데, 보는 내내 너무 흥미로웠어요!
왜 '돈의 얼굴'에 끌렸을까?!
이 책이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바로 '공감'이었어요.
다큐멘터리에서도 그랬지만,
책은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대신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든요.
레바논의 은행 인질극, 아르헨티나의 초인플레이션,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 등…
저는 특히 레바논의 사례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한 여성이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갔다가,
은행이 돈을 내주지 않자 결국 총을 들고 은행을 점거하는 '인질극'을 벌입니다.
이게 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라는 게 정말 충격이었어요.
내 돈인데 내 돈이 아닌 상황.
돈의 가치가 무너지고 금융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보여주죠.
이 사례를 보면서 돈이란 단순히 종이 쪼가리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대한 '신뢰'가 담긴 약속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또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금융 전문가들이 고안한 복잡한 파생상품들이 결국은 서민들의 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아, 결국 모든 돈의 흐름은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되는구나' 싶었죠.
탐욕과 무지, 그리고 시스템의 허점이 맞물려 어떻게 거대한 위기를 초래했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유동성' 이라는 어려운 용어를 설명할 때,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돈을 마구 찍어냈던 상황을 예시로 들어요. 마치 '돈을 홍수처럼 풀어냈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 결과 주식과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폭등했던 현상을 쉽게 이해시켜 줍니다.
'인플레이션' 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는 돈의 가치가 너무 빨리 떨어져, 사람들이 월급을 받자마자 마트에서 물건을 사재기하는 풍경이 벌어진다고 해요. '어제와 오늘, 돈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이해가 쏙쏙 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복잡한 경제 용어들이 실제 우리 삶의 이야기로 연결되니, 지루할 틈이 없었답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그 지식이 왜 중요한지를 우리 삶과 연결해서 설명해주는 방식이 정말 좋았어요. 저도 모르게 '아, 그래서 그때 집값이 올랐구나!', '뉴스에서 말하는 금리 인상이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코인 열풍과 'FOMO' 현상
책의 내용 중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았던 부분은 바로 암호화폐와 투자 심리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블록체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보다
왜 사람들이 그토록 코인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깊이 파고들거든요.
'내가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어떻게 거대한 투기 열풍을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그 끝이 왜 늘 비극적인지를 냉철하게 분석합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불어닥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을
목격한 저에게는 정말 공감 가는 내용이었어요.
주변에서 누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마다,
저도 모르게 조급해지고 불안해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거든요.
이 책은 투자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갖기보다, 돈의 본질과 시스템을 이해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주었어요. 돈을 좇는 것이 아니라, 돈의 흐름을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돈의 얼굴'은 무엇일까?
책을 읽고 나니, 돈은 정말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성공'의 얼굴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절망'의 얼굴이 되기도 하죠.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환희 속에는
동시에 큰 빚을 지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눈물이 숨어있다는 것을 이 책은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돈의 흐름을 읽는 법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나의 욕망과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돈을 많이 벌어야지'라는 막연한 목표 대신, '돈의 얼굴을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다뤄야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달까요?
이 책은 돈을 어떻게 하면 많이 벌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에요.
오히려 돈이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작동하며,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본질을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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