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돈독모] 돈의 얼굴 독서후기 [라오니즘]

25.10.10

[돈버는 독서모임] 독서후기

📖 책 제목

돈의 얼굴


📌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책 3부에서 다루는 인플레이션의 본질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독일 시민들이 돈을 장작처럼 불태워 난방에 쓰던 장면(p147), 그리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의 사례(p163)는 충격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빌리고 연 3% 인플레이션이 이어진다면, 1년 후 그 빚의 실질 가치가 9,700만 원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은 너무 직관적이라 무릎을 치게 만들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빚의 무게가 가벼워진다는 표현 ― ‘빚이 녹는다’는 개념이 머릿속에 오래 남습니다.


📌 책을 통해 느낀 점

저는 원래 EBS 다큐 돈의 얼굴 방송을 먼저 보았는데, 책은 그보다 훨씬 더 깊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더군요.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한 경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로 설명한다는 점이었어요.

  • 레바논 은행 인질극
  • 아르헨티나 초인플레이션
  •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세계

이 중에서도 레바논 사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기 돈을 찾으러 갔다가 은행이 인출을 거부하자, 결국 총을 들고 돈을 요구했던 여성의 이야기는 충격 그 자체였어요. 내 돈인데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상황. 돈이란 결국 ‘국가와 사회에 대한 신뢰’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또, 금융 시스템이 무너질 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쉽게 파괴되는지도 생생하게 보여주죠.

2008년 금융위기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복잡한 파생상품의 뿌리가 결국 서민들의 대출이었다니… 돈의 흐름이란 게 결국 인간의 욕망과 탐욕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 가장 공감 갔던 내용

현실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암호화폐와 투자 심리였습니다.

책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구조보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코인에 열광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바로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치면 안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죠.

팬데믹 이후 한국에서도 ‘영끌’과 ‘빚투’가 열풍처럼 번졌던 시기와 겹쳐, 저 역시 크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조급해졌던 경험이 떠오르더라고요.

이 책은 그런 투기의 유혹을 경계하면서, 돈을 쫓는 게 아니라 돈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 나에게 적용할 점

책을 덮고 나니, 돈의 얼굴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성취의 얼굴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망의 얼굴이 될 수도 있죠.

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환희 뒤에는 빚더미에 짓눌린 사람들의 고통이 있다는 걸 잊지 않게 합니다.

저는 이제 막연히 “돈을 많이 벌어야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돈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은 돈 버는 기술서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돈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움직이며,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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