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에서 동천까지, 발로 느낀 수지의 분위기 임장기
이번 분임은 상현역에서 출발해 성복, 수지구청역을 거쳐 동천으로 이동하는 코스였습니다.
사실 그동안 이 구간을 차로만 지나쳐 왔기에, 직접 걸으며 현장을 느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직접 걸어보면 뭐가 다를까?’ 싶었지만, 막상 발로 걷다 보니 언덕의 경사, 단지에서 풍기는 아늑한 공기, 상권에서 전해지는 활기와 든든함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성복을 걸으며 느낀 건, 역세권보다는 오히려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아파트 단지 조성이 훨씬 잘 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교육·생활 환경이 꽤 안정적이었고, 생각보다 향후 매매 수요도 높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느껴졌습니다.
“의외로 여기도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그 생각은 곧 다음 정거장인 수지구청역에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수지구청역 일대는 도시계획이 정말 잘 되어 있었습니다.
역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유럽의 한 도시 거리를 걷는 듯 깔끔하고 여유로웠습니다.
조원분들과 잠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는데, 봉우리 조장님 말씀처럼 단순히 정보나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간을 넘어서,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주제’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즐거웠습니다.
그 순간,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해야 오래간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동천동으로 이동하면서는 네이버 부동산을 함께 보며 전고점을 넘지 못한 단지들의 이유를 조금씩 체감했습니다.
‘나홀로 아파트’, ‘가파른 언덕 위 단지’, ‘불편한 주변 환경’ 등 실제로 눈으로 확인해보니 숫자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단점들이 보였습니다.
오랜 시간 동천에 거주한 덕분에, 조원분들께 제가 알고 있던 생활형 정보들을 직접 전해드릴 수 있어 작지만 뿌듯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임장을 통해 느낀 건, 분위기 임장은 단순한 아파트 탐방이 아니라 생활의 확장선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단지 자체보다 도보 환경, 보행 안전성, 학교와 학원가의 거리 등을 중심으로 보게 되더군요.
왜 학부모들에게 수지가 꾸준히 인기 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주 차에는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임장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좋은 단지들이 많았지만, 규제 상황을 고려해 현실적인 눈높이에서 내가 갈 수 있는 곳을 선택하려 합니다.
이번 임장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중급반에서는 수지뿐만 아니라 평촌이나 기흥구 중심의 코스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내집마련0131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