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위] 2025년 10월은 기회일까? 위기일까? (답답해서 쓰는 글)

통상 경험이라는 건 시간이 지나며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유용한 경험과 쓸데없는 경험 모두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유용한 경험은

1. 한 분야에

2. 오래 머물면서

3. 직접 실행하고

4. 과정 중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며

5. 성과가 쌓이는 과정에서

생기게 됩니다.

쓸데없는 경험은 반대이지요.

저는 10년간 

회복 시장(완화 부양) - 상승 시장(초기 규제) - 폭등 시장(말기 규제) - 폭락 시장- 역전세

를 각각 한 차례 이상 겪었고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똑같이 10년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었거나 실행했다 하더라도

유용하지 않거나 심지어 쓸데없는 경험만이 쌓인 사람도 있습니다.

2016년에 제주 타운하우스를 샀다거나

2020년에 외곽 지식산업센터를 샀다거나

2017년에 오피스텔에 투자했다거나

2021년에 영끌해서 아파트를 샀다거나 등등.

두 부류의 사람은 

이후 유사한 상황에서도 같은 시각을 갖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같은 사람이나 반대인 사람 모두 주변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제 막 시장에 참여할 시기가 된 사람이라면

누구로부터 어떤 조언을 듣고 또 그 조언이 본인 의사결정에 얼마의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걸 알아두셔야 합니다.

최근 2,3년 가량 월부 안에서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본인 투자금으로 접근 가능한 베스트의 범위에 들어가는 것들에 접근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만나는 분들을 보면

돌아보니 참 좋은 시기였던 최근 2년간 너무나 안타까운 선택을 해버린 분들이 있습니다.

월부닷컴에 많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유용했던 제 경험을 조금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제 경험상 지금은

지난 시장 주기에서의 회복기를 건너뛰고 

바로 상승, 폭등 과정으로 넘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엔 U자형이었다면 최근은 N자형입니다.

이런 시기는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겐 무척 큰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저 역시 회복기를 통해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았음에도

첫 번째로 만난 폭등장 이후에

날이 갈수록 커지는 시장 변동성 때문에 꽤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니 초보자분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차분함을 가지는 것입니다.

내가 마음만 앞서서 이상한 것을 사거나, 

혹은 비싸게 사서 망할 수도 있는 무모한 선택을 하기에

무경험자들에게 매우 취약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2018년과 다음 측면에서 매우 흡사합니다.

1. 매물이 잠겨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신고가 폭등 거래가 나온다.

2. 일부 지역이 주도한다.

3. 규제가 확대된다.

4.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진다.
5. 금리가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다른 면도 있습니다.

1. 18년에 비해 예정된 입주가 훨씬 적다.

2. 18년에 비해 전세 시장이 더 불안정하다.

2. 18년에 비해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이 더 불안정하다.

다른 면 1.2.만 보면 18년에 비해 더 투자친화적인 시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3.이 조금 다릅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물가상승률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PCE 물가는 흔히 이야기하는 소비자 물가 지수보다 더 체감도가 높은 

'미국 내 거주자들이 재화,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국 기준금리 책정의 준거 자료입니다.

미 연준은 통상 2%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물가의 안정과 불안정을 판단하고 금리 운용 방향을 설정합니다.

제 기우였으면 좋겠지만, 만약 자산시장 호황과 더불어 물가 상승이 과해지면 

예상과 다르게 금리를 올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본 지 불과 3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22년 폭락장입니다.

강할 뿐 아니라 짧은 상승장이 올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하락장이 올 수도 있습니다.

꾸준히 투자해나가되, 겸손한 마음으로 항상 만약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한 가지 주지하고 싶은 것은 이 모두가 저 개인의 우려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이 아닌 인간으로 제가 괜히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실전투자는 많이 버는 것보다 안 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측면에서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잃지 않기 위해 잃을 수도 있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유튜브, 인스타, 블로그, 스레드 등에서 포모 상태로 가고 있지만

저는 이런 때일수록 조심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투자는 반드시 계속 되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갈지, 그리고 설령 폭락이나 하락이 오더라도 

지금보다 비쌀지, 쌀지 또한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교적 안전한 투자,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반드시.

따라서 ‘잃지 않는 투자’를 지향하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던 투자자로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다음 몇 가지 원칙을 잊지 마십시오.

1. 투자의 범위를 잘 설정하십시오. 절대 사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모든 게 다 올랐던 과거와 다를 수 있습니다.

2. 현재 가격 수준에서 15% 내외의 하락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는지를 투자 전에 자문하십시오. 만약 못 버틸 것 같다면 돈을 못 벌거나 그보다 적게 벌더라도 투자를 보류하거나 다른 대상에 투자하십시오(전 개인적으로 버틸 수 있는 다른 대상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계속되어야 하므로)

3. 최근 성과가 있다 하더라도 앞으로도 계속될거란 믿음에 의문을 가지고 보수적으로 추가 투자에 임하십시오. 자신을 너무 믿지 마시고 겸손하세요.

오늘 글을 요약하자면 이러합니다.

1. 모두가 의심 없는 시기가 지금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2. 그러나 투자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제발 이해하셨기를 ㅠ)

3. 오히려 반드시 투자해야 뒤로 밀리지 않는다.

4. 다만, 철저히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 잘못된 투자(하면 안 되는 대상에 대한 투자, 더 벌기 위해 무리하는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5. 모르면 배워서 하라. 안다 생각되면 욕심을 제어하라.

열심히 투자하세요. 지금은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의기양양해지고, 경험이 없는 분들은 ‘쟤도 했는데 내가 왜?’라고 하기에 딱 좋은 시기입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열심히 공부하시고 잘 배워서 출발부터 좋은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노파심에 적습니다.

항상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