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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연금술
이하영

우리는 타인의 불행 위에 나의 행복을 쌓고 있다. 그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끊임없이 타인의 불행을 밟고 올라가고 있다. 그러면서 더 높은 경쟁 우위를 위해 소유에 집착하고, 성공을 꿈꾸며, 최고를 욕망한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건 만족이 아니다. 끊임없는 결핍감뿐이다. 나보다 높은 곳에 있는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마음의 부족감이다. 그리고 그 결핍감을 지닌 채 끊임없이 부족한 현실을 만들고 자신을 괴롭히며 타인을 불행하게 한다. 그러다 인생의 끝에서 알게 된다. 남의 불행을 내 행복의 조건으로 삼을 때, 그 행복의 조건은 불행의 조건이 된다는 것을. 타인이 불행할수록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내 삶은 이미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삶을 반짝이는 금으로 만드는 기술은 빛나는 나의 미소를 만드는 마음의 행복이다. 그건 타인의 불행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 타인의 불행은 내 삶을 빛나게 할 수 없다. 내 주변의 행복이, 그들의 미소가 나를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든다.
세상은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내 소원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세상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은 세상 것이다. 그러니 세상은 세상 뜻대로 이루어진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괴롭다. 내가 원하는 걸 가질 수 없으니 우리는 불행하다. 내 원하는 대로 남편이, 부모가, 자식이 바뀌지 않으니 늘 다툼이 일어난다. 그 모든 이유는 하나다.
원인이 반드시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가 있다면 반드시 그에 해당하는 원인이 존재한다. 우리는 인과의 세상을 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과가 아닌 인연의 세상에 살고 있다.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세상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고, 그만큼의 선물을 세상에 돌려주는 것. 그것이 곧 기부와 봉사, 나눔과 베풂이다. 이는 단지 세상을 위한 나의 선물이 아니다. 나를 위한 나의 선물이다. 이 이기적 이타심이 무주상보시의의 시작이다. 나눔이 습관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행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알게 된다. 습관이 된 나눔은 내 인생 최고의 투자가 되어 있다. 은행 잔고는 금리로 쌓이지만, 세상 잔고는 복리로 쌓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주는 선물이 많을수록 그 선물이 ‘연’의 밭을 비옥하게 만들게 된다.
원인은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씨앗이 열매를 만들지 못해도, 열매는 씨앗 없이 탄생하지 않는다. 다시 시작해보자.
노력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노력은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닌 세상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결과를 내가 받아들이고 거부하지 않을 때, 세상은 또 다른 결과를 선물로 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좋을 거라는 착각,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면 좋지 않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험에 떨어졌다고, 취직에 실패했다고 너무 낙담 마라. 모를 일이다. 다시 펜을 쥐고, 충실히 준비하라.
나는 늘 지금에 머물러 있되, 항상 달라져 있다. 몸도 다르고, 생각, 감정, 느낌도 다르고, 마음가짐도 다르다. 다만 이 물질 세상, 눈에 보이는 세상을 살아가기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으로 사는 게 편하고, 그렇게 교육을 받았을 뿐이다.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항상’하지 않는다. 우리는 늘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시간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로 바뀌는 게 아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지금 여기’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우리는 영원히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 늘 여기에 머무른 채, 나와 세상의 이미지만 바뀌고 있다. 시계의 초침이 돌면서 시간이 가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는 초침을 둘러싼 시계 판이 돌고 있다. 그것이 세상이고, 그것이 진실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난 적이 없다. 지금이라는 찰나의 이미지만 바뀔 뿐이다.
우리의 인생이 어려운 이유도 여러 가지다. 그중 하나는 모름에 대한 불안감이다. 미래가 불안한 이유는 미래를 모르기 때문이다. 알고 있는 과거는 불안하지 않다. 우리의 의식은 인식을 본질로 하고 있고, 인식의 전제는 ‘알고 있음’이다. 그 알고 있다는 느낌이 사라질 때, 즉 모름이 찾아올 때, 우리는 불안해진다. 그래서 처음 본 사람을 어려워하고, 초행길을 불안해한다. 안 해본 일이 두렵고, 처음 하는 일은 하기가 싫어진다. 우리에겐 많이 해본 것, 익숙한 것, 자주 본 것이 편하다. 우리의 본성이다
‘고진감래'다. 이런 말들에 우리는 세뇌되어왔다. 그래서 오늘은 힘든 것이고, 내일은 좋은 것이다. 현실은 희생하는 것이고, 미래는 행복한 것이다. 과정은 쓴 것이고, 결과는 단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교육받았고, 그렇게 살고 있다. 하지만 진실은 반대다.
과정이 즐거워야 결과가 즐겁다. 오늘이 달콤해야 내일도 달콤하다. 즐거움을 모르면 미래의 행복도 알 수 없다. 과정이 즐거워야 결과가 즐겁다. 오늘이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하다. 함부로 열심히 살지 말라는 이유다. ‘열심히’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좋아하지만, 그 미래를 위한 ‘지금’은 거부한다. 지금 여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늘 지금이 변하길 바라고, 내 현실이 바뀌길 원한다. 과정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오직 결과를 원한다. 현실은 지옥이고, 미래는 천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있는가? 지금이 천국이다. 미래는 없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오직 미래와 연결된 지금뿐이다. 상상이 펼쳐진,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이 바로 지금이다.
우리는 지금을 원하고 있을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지금이 바뀌길 바라지, 지금을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삶이 변하지 않는다. 현재가 바뀌길 바랄 때,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 현재를 거부해서다.
지친 마음을 바로 회복하는 것은 어렵다. 마음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은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지칠수록 오히려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활동을 늘리고, 운동을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한 후 다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우리는 상대를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타인을 오해하는 존재고, 공감한다는 말로 그들을 대하고 있다. 이 앎이 인간관계의 출발점이다. 우리는 늘 우리의 입장에서 그들을 판단하고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입장에서 그의 감정을 실감하진 못한다. 나는 그가 될 수 없고, 그도 내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것이다. 이 다름에 대한 인정이 모든 인간관계를 해결해주는 핵심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말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의 본질은 다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르기에 ‘우리’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거다. 우리가 다르지 않다면 ‘나들’이라는 단어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다. 우리는 나들이 아닌 다름이다.
나는 개처럼 산다. 물론 늘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항상 즐거운 기분을 느끼며 살아간다. 기분은 삶의 방향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하루가 즐겁고, 아침이 우울하면 저녁까지 가라앉는다. 하루가 그렇듯, 인생도 그렇다. 우리 삶의 방향은 기분이 정하고 있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살면 인생이 꽤 훌륭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부정적 마음으로 살아가면 부정적 현실을 만나는 이유다. 삶을 긍정과 부정으로 나누는 도구가 이 기분이다.
우리가 사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다. 결과 중심적인 삶과 과정 중심적인 삶이다. 대부분은 결과 중심적으로 산다. 그래서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을 ‘열심히’로 채우고 있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그 과정이 결과만을 위한 희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희생은 절대로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를 희생해서 누군가를 도울 때, 시도는 쉽지만 지속은 어렵다.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내 삶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오늘을 희생하며 내일을 위할 때, 시작은 해도 계속할 수는 없다. 작심삼일이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없다.
반면, 과정 중심적인 삶은 다르다. 지금 여기에 의미와 가치를 담으며 충실히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 충실함 속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그 성장이 ‘잘함’이라는 느낌을 만들고 있다. 성장하면 잘하게 된다. 그리고 잘하면 계속하게 된다. 즐겁기 때문이다. 즐거움의 밑바탕에는 잘함이 깔려 있다. 우리는 뭔가를 잘할 때 즐겁다. 못하는 걸 계속하면 괴로운 이유다. 오늘이라는 과정에서 성장의 의미와 즐거움의 가치가 생길 때, 우리는 그걸 지속할 수 있다. 그리고 지속할 때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의 끝에 다가설 수 있다.
오늘을 위해 사는 것, 그건 이미 미래를 위해 사는 것이다.
책의 느낌
'원인이 반드시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가 있다면 반드시 그에 해당하는 원인이 존재한다. 우리는 인과의 세상을 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과가 아닌 인연의 세상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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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씨앗이 열매를 만들지 못해도, 열매는 씨앗 없이 탄생하지 않는다. 다시 시작해보자.'
위의 문장이 가장 많이 생각에 꽃혔다. 원인이 반드시 결과를 만들지 않지만, 씨앗 없이는 열매가 없다.
이 책에서는 즐거운 삶을 살라고 이야기 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고 회사도 편안하다고 강조한다. 적어도 가정에서는 부모로서 '희생'이 미덕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했다.
미래를 위해 살지 말고 오늘을 살자. 그것이 결국 미래를 위해 사는 것이다.
#북리뷰 #인생의연금술 #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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