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실력에서는 뒤처지더라도 노력에서는 뒤처지지말자’ 조에디입니다.
올해 초에 부모님 집 매도 후 투자 겸 실거주를 도와 드렸었는데요.
그 때를 생각하며 복기글을 끄적끄적 작성해보겠습니다!
투자 겸 실거주 생각하다
저는 지방 중소도시의 90년초 구축에 18년간 살아왔었습니다.
예전부터 이사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부동산을 잘 모르니 막연한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3년부터 월부를 통해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앞으로 공급이 없고, 전세가 없어지는 것을 보고
지금이 이사하기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5년 초에 운좋게 월부학교를 수강하게 되었고,
당시 몽부내 튜터님께 부모님 자산, 소득, 상황과 함께
투자 겸 실거주에 대해서 여쭤봤었습니다.
광역시, 수도권 앞마당에서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여,
1) 전세살이 + 타지역 투자와
부담되지 않은 선에서 2)하급지 신축 실거주를 생각했었습니다.
에디님, 다른 지방, 수도권이 저렴하기 때문에 더 벌 수도 있지만
부모님 입장에서는 살고 계신 곳에
본인 명의의 1채가 있고 없고가 심리적 안정감에 크게 작용해요.
부모님 사시는 지역의 선호하는 단지들의 가격이 좀 올랐긴 했지만,
그래도 부모님 사시는 지역에 투자나 갈아타기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몽부내튜터님-
그 말을 듣고 띵했습니다.. 너무 투자자 관점과 더 벌 생각만 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크게 불안해 하실수도 있었는데, 그게 후순위였던 거죠..
(감사합니다 튜터님..!)
그 이후 후보 매물들 리스트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한 과정
부모님은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시기 때문에,
최대한 이해가 되실 수 있도록 PPT를 준비하였습니다.
지금 이 집을 계속 가져가는 것과 입지좋은 신축으로 갈아 탔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과거시장을 통해 보여드렸습니다.
또한, 후보단지들을 설명드리고,
실거주 갈아타기 or 투자 후 전세살이
이 2가지 케이스로 각각의 장단점을 알려 드렸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단지를 할 지와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부모님께서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고 제가 한 선택 때문에
잘 안되었을 때의 다툼, 죄책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여러가지 케이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드리고
부모님의 의사로 집을 사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튜터님의 피드백을 수용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꼼꼼하게 피드백주신 튜터님 감사합니다)


-설득 ppt 일부-
저녁에 3시간가량 부모님께 설명을 드렸었고,
아버지께서는 퇴직을 언제 할지도 모르고, 노후대비가 안 되신 상황이니,
이것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 아들 말을 믿고 한번 해보자고 하셨고,
어머니께서는 만약 그렇게 샀는데 망하면 어떡하냐, 부동산 이제 가격 떨어진다는데..
지방은 안된다는데.. 유튜브나 뉴스에서 관련 영상을 보시고는 위험하다는 생각이셨습니다.
계속 설명을 해드려 결국 어머니도 설득이 되었고,
곧바로 매도와 매물털기를 동시에 시작하였습니다.
매도와 매물털기
매도를 할려고보니, 구축+기본집+샤시,확장X 4콤보와
대통령 탄핵 후의 시점이라
매수자는 아예 없었습니다.
우선 부동산에 최저가로 올렸으나 매수 문의 자체가 없어 여러 부동산에 올렸으나
1,2주에 한명 올까 말까였고, 시간 날 때마다 매물 올린 부사님들 틈틈히 찾아뵙고,
상황 때문에 빨리 매도해야된다고, 손님 오면 꼭좀 부탁한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메수할 단지를 고르기 위해 감당 가능하고 충분히 가치있는 아파트 기준으로,
리스트업 했고, 리스트에 있는 모든 단지를 매임 예약 하고 부모님과 함께 매물을 봤고,
그 주변까지 임장하며 한바퀴 다 돌아보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시면서 분위기, 환경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투자는 실거주든 어쨌든 부모님 돈으로 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마음에 드셔야 된다고 생각하여 주말마다 부모님과 봤었습니다
(대략 3주정도 주말마다 보러 갔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 아들, 구축에 계속 살다보니까 이런 환경에, 이런 신축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이런 곳에 살수 있는 가능성 조차도 있는 지 몰랐다. 한평생 이런것도 모른 채 살아왔다는 게 너무 후회가 된다
에디 : 지금이라도 안 게 어디에요.
마음이 좋지는 않았지만, 지금이라도
부모님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게 해드리고 싶었고,
덕분에 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매임 후 부모님과 단지들을 추렸고 그 후 본격적인 매물털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전 1호기 했던 기억들을 되살려, 각 단지별 모든 매물들을 매임하고,
각 매물별 상황, 깎을만한 시나리오 작성,
실거래가와 지금 분위기를 고려하여 목표 매수가 선정하였습니다.
이에 튜터님께서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목표매수가 설정하는 건 좋은데 그 금액 안 오더라도 괜찮으면 사야해요.
에디님 물건이면 그렇게 해도 되는데,
만약 목표 매수가까지 안 깎여서 놓치면 어떡해요?
좀 덜 벌더라도 지금도 싸니까 부모님을 생각하면 안정성 추구하는게 맞아요.
목표기간 데드라인 설정해보고 그 안에 협상 다 끝낸다고 생각하세요
-몽부내 튜터님-
튜터님 말씀대로 목표기간 데드라인을 1달로 잡고, 매물을 털고 있는 동료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얼마까지 깎일 수 있는 시장인지, 적정한 가격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우선 지금 호가 대비 4천만원을 깎기로 했습니다. (가능한가?....)
집을 볼 때마다 부사님께 전달 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거절이었습니다.
“매도자가 그 가격들으면 물건 거둬요. 나 못하니까 돌아가요”
“그건 몇 달 전 가격이잖아. 지금은 시장이 달라졌다구요”
에디 : 사장님 그건 아는데.. 한번만 말씀드려주세요. 여기 실거래도 이렇게 찍혔고, 사연있는 물건일수도 있잖아요
그냥 이런 사람이 있다더라~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봐주세요.
되면 좋은 거고 안 되더라도 매도자가 생각하는 가격을 알 수 있으니 좋잖아요
처음엔 다 거절을 하셨지만, 2,3일 주기로 방문하니 부사님들이 어이가 없어서 웃으셨고,
마음이 흔들리신 부사님들께서는
결국 전화를 해주셨고, 결국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매도자가 생각하고 있는 금액을 알게 되었고, 목표 매수가를 다시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적당한 가격을 선정하여 협상을 하였습니다.
근데 제일 중요한건, 매도가 되어야 매도한 금액으로 집을 사는데, 집이 안 팔리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부동산도 여러 개 내놓고, 부동산 계속 방문하여 매도될 수 있도록 요청드렸습니다.
몇일 후, 집 보겠다는 분이 계셨고, 보신 당일 부사님한테서 연락이 옵니다.
부사님 : 에디씨, 집 보신 분이 오늘 마음에 든다고 하시네!
에디 : 다행이네요 부사님. 어떤분이세요? 계약하실 생각 있으시데요??
부사님 : 응, 여자분이신데 자녀하고 같이 사실건가봐.
근데.. 돈이 부족하다고 1천만원 깎아주면 매수한다고 하네
에디 : 1천만원이요?!!!
지금도 최저가였고, 기본집이긴 하나 그것을 고려하여 많이 가격을 낮춘 상태였고,
그 상태에서 1천만원을 깎이길 원하니…
깎더라도 빨리 팔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저 조차 순간 멈칫했습니다.
과연 1천만원 깎은 가격으로 매도를 결정 했었을까요? 2탄에서 계속 됩니다.
-요약-
1. 부모님을 도와드릴려면 부모님이
하실 의사가 있어야한다 - 자료를 만들어 설득하라
2, 매수/매도를 같이 할려면
구체적인 플랜과 데드라인을 잡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