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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부챌린지

[따스해글쓰기] #8 집착녀 부사님과의 거래

25.10.26

 

 

 

 

1.

부동산을 하며 MBTI중 공감을 의미하는

F 100%인 제가

 

이성을 상징하는 T화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생활을 하면 할 수록

단지분석, 임장보고서, 입지 분석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과의 관계임을 실감합니다

 

 

매도자, 부동산사장님, 법무사, 가족, 동료등등..

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계가

거래에,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시장에 오래잇을수록 부동산 사장님과의

인연도 깊어집니다

 

올해 초 매수를 하려고

열심히 임장을 다닌 지역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나쁘지 않은 단지중

뒷동이라 선호도는 떨어지는 매물을 보앗습니다

 

 

가격은 너무 싸지만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매물이었습니다

 

 

물건을 보여준 사장님을 통해

매도자와 가격을 협상했고

깎이지 않자 매수하지 않앗습니다

 

 

 

 

 

3.

그때부터 였을까요?

살 사람이라고 인식되었는지

부동산 사장님의 전담마크가 시작됩니다

 

 

집을 처음 본 12월부터

3월까지 사장님은 일주일에 3-4번씩

전화와 문자로 "집을 샀는지"를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급매인 매물들을 정리해서

문자로 보내주었습니다

 

 

투자물건이 보이지 않아

좌절하는 주말아침에는

어김없이 사장님 전화에 눈을 뜨곤 했습니다

 

 

 

4.

실제로 사장님의 문자를 받고

매물을 보러 많이 다녔으며

 

다른 매물을 보다가 인사하러 들린 저에게

 

사장님은 그 즉시 주변에 급매들을

모두 예약해

매물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사장님의 열정에 놀랐고

사장님을 "집착녀 사장님"(긍정적인)으로

부르기 시작합니다

 

 

 

 

5.

보여준 매물만 수십개

수십통의 전화

10번은 넘게 들린 부동산

 

이 사장님에게는 중개비를 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집착에도 불구하고

저는 집착녀 사장님께서 보여주지 않은

옆옆 단지중 급매가 나와 투자를 하게 됩니다

 

 

 

 

6.

계약서를 쓴 그날

집착녀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계약을 했다는 말을 드렸습니다

 

어디를 삿냐고, 얼마에 샀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답을 드리니

 

사장님은 잘 삿다고 축하한다는 말

해주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에는

사장님은 그 단지를 보여주지 못한 내 탓이라고

말하였습니다

 

 

 

 

7.

몇 달 뒤 전세를 빼게 되자

집착녀 사장님 생각이 났습니다

 

몇 달동안 포기하지 않는 열정

 

투자자도 웃으며 반겨주는 열린마음

 

20년 넘게 한자리에서 부동산을 했기에

단지별로 일잘러 부사님을

모두 친구로 만들어 놓은 인맥

 

 

이 사장님이라면 전세를 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8.

그리고 한편으로는

 

추운 겨울, 투자자라고 내쫓지 않고

매물을 보여주신,

 

투자가 마음같지 않아 좌절하고 있을 때

주말마다 모닝콜을 하여

다시 일어나 매물을 볼 수 잇게 해주었던,

 

이 사장님께 복비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9.

오랜만의 전화에

사장님은 정말 반갑게

전화를 받아주셨습니다

 

 

전화를 드리고

광고를 올린지 3일만에

 

사장님께서 다른 부동산을 통해

데려온 첫번째 손님이 전세 계약을 하였습니다

 

 

 

 

 

전세호가보다 1억이 높았기에

쉽지 않은 가격대였지만

 

 

집착녀사장님이 계신 곳이

제가 매수한 단지보다 더 좋은 단지라

전세가가 높다는 점

 

 

 

제가 매수한 단지의 인근 초,중학교가

생활권에서 선호되어 34평의

수요가 많다는 점으로

계약이 되었습니다

 

 

 

 

 

10.

수십동의 전화를 하고

몇십개의 매물을 보여주었으며

몇달동안 방문해도 안되었던 계약이

 

단 한번의 전화와 단 한번의 방문으로

이루어졋습니다

 

 

계약서를 쓸 때 감사의 말씀을 전하자

사장님은 요즘 전세가 잘 안나가는데

이 가격에 나간 것은 저의 복이라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복을 만든 것은 무엇이엇을까요?

 

 

수십번 전화하여 끝까지 매물을

보여주는 사장님의 열정이

그 복을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장님의 열정을 놓치않고

다른 매물을 계약하게 되었지만

마음을 전한 그 감사의 전화였을지도 모릅니다

 

 

 

11.

계약서를 쓰고 중개비를 말씀하실때

쿨하게 1의 자리는 빼고

달라고 하시며

 

뭐라도 대접할게 없냐며

냉장고를 뒤지시더니

배를 두개 주셨습니다

 

 

집에서 배를 깎아 먹으니

참 달고 시원했습니다

 

 

사장님의 노고와 그간 했던 노력

그리고 잘 쌓아 놓은 관계가

열매를 맺은 것 같앗기 때문인가 봅니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멤버에게 응원 댓글을 남겨주세요.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어요.🚶‍♀️🚶‍♂️


댓글


퍼스트펭귄
25.10.27 00:59

따스해님, 한 편의 소설 같습니다!ㅎㅎㅎ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경험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전세 빼는 중인데 부사님이 집착녀(?)까진 아니시지만 적극적으로 해주고 계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ㅎㅎ

스해님~~ 전세까지 풀로 잘 마무리 되셨군요~ 너무 축하드려요! 스해님의 마음이 사장님께 잘 전해진것 아닐까요? 따스한 투자자인 스해님을 응원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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