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대로의 복기 및 계획이 아닌
성장경험담으로 수준 높게 작성해본다.

약 11주의 월부학교 기간 중 3주가 지났다.
개강부터 종강까지 이뤄낼 성장, 성취가 100이라면
지금까지 30만큼의 성과가 있었는가?
성공과 실패, 이분법적으로만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그만큼의 성과가 있었다, 없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즉,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최소한 '투자'에 있어서는 이게 맞다.
최고의 환경에서 최선의 투자를 '성공'했냐, '실패'했냐.
정신상태는 확실히 월부학교 시작 전과 많이 다르다.
잠 조금 잤다고 억울해 할 시간도 없고,
마무리 못 할 것만 같았던 보고서도 어떻게든 뿌듯하게 마침표 찍었다.
이번 학기 목표이자 가장 큰 변화는 '투자'인데,
안 해보고 앞마당 부족하다고 툴툴거리고, 혼자서 한계를 설정하고 투자단지 뽑는 시기를 지나
이제는 더 넓은 시야로 물건을 보고 있으며, 되든 안 되든 일단 도전해보고 있다.
나는 투자 마무리 짓기 위해 매주 평일 1~2일씩 물건 보러 앞마당 찾아간다.
1) 성장과 복기 : 독서
* 10월 : 1권 (기브앤테이크) + 1권 읽는 중 (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

→ 8월에 읽었지만 다시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내가 만났던 기버를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실패한 기버가 되지 않기 위해 피해야 할 것, 성공한 기버가 되기 위해 챙겨야 할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기버는 무작정 주는 사람'이라는 나의 편견을 깨뜨렸고,
나는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깊이 있게 생각하게끔 만들어준 책이다.
안 그래도 읽는 속도가 느리고 독서량이 적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첫 월부학교 적응, 투자 물건 검토라는 핑계를 대본다.
반독모 도서인 기브앤테이크 다음으로 튜터님이 추천해주신 책을 읽는 중이고 앞으로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
독서루틴 다시 한번 제대로 잡아야겠다.
2) 성장과 복기 : 강의
1강.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상위 1%의 투자 전략 (양파링 멘토님)
'투자자가 가져야 할 깊이 있는 마인드 세팅'이라고 제목을 지을 정도로
가끔씩 드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불안함을 말끔히 지워주셨다.
순서의 차이일 뿐인데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마냥 생각하고 행동했던 나의 과거를 반성한다.
동시에 투자활동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추가로 보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자각할 수 있었다.
사는 것이 제일 쉽다고 하는데, 사려는 행위 자체에만 너무 몰입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좋은 자산이라도 시기에 따라, 주인에 따라 바라는 성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 결과가 다를 수도 있다.
매수를 넘어 보유의 단계까지 고려하여 후회 없는 1호기를 해내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
2강. 평범한 월급쟁이가 30억 다주택자로 살아가는 법 (밥잘 튜터님)
왜 결국 다주택자인지, 어떤 투자를, 어떤 원칙으로,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가야할지 총정리해주셨다.
1호기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은근한 스트레스가 있었고,
그것이 심화되어 투자금을 모으는 공백기 동안 월부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기였는데
나의 정신상태를 확 잡아주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니 나는 운이 참 좋다.
3) 성장과 복기 : 임장
10월의 임장지 서울·수도권
임장해보지 않았지만 강의와 동료를 통해 많이 들었던 임장지라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내마중 들을 때 과제로 전수조사 했던 지역이기도 했다)
5월부터 시작되었던 서울수도권 상급지 랠리의 끝에 물건 자체가 부족하고 호가가 억단위로 뛰는 것을 볼 수 있었고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음에도
실거주자(특히 신혼부부)가 활발히 움직이는 시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전고점 돌파, 매수 랠리는 덤)
4) 성장과 복기 : 투자
학교 시작 후 첫 2주는 투자한다고 말만 하고 다녔다.
튜터님, 반원분들이 따로 말씀하실 정도로 나를 챙겨주시는데 각이 안 나온다고 불평만 했다.
셋째 주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글도 물건 본 후 집 돌아가는 버스에서 쓰고 있다.
투자금에 맞는 설레는 물건을 발견하진 못했지만 만들고 있다. 정말 혼자였으면 방법을 몰라 워크인도, 협상도 못했을 거다.
(스스로 한계를 만들고 있었다는 게 너무 부끄럽다. 튜터님과 반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검토 단지가 달라졌다.)
막상 다녀보니 이젠 물건 만들 생각에 재밌다.
(임장지까지 가려고 새벽 일찍 일어나는 것만 잘 해낸다면..)
다음주는 연차를 2개 쓰고 이틀동안 임장지 물건들을 털어볼까 계획하고 있다.
5) 성장과 복기 : 나눔
사실 이게 제일 신경이 쓰인다. 나에게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인데 받고만 있다.
투자하는 것이 최우선순위기에 1호기를 찾는 게 먼저이긴한데, 동시에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왜 난 어렵지?
그래서 반임장 때 질문도 하고, 전화 걸어주시면 이런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투자하는 게 보답이에요'라고 말해주시는 채너리부반장님의 감동적인 말이 생각난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반원분들, 만났던 동료분들의 글에 댓글을 남기려고 노력하고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내 기준으로 감사함을 많이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 것에도 감사해해주시고, 감사하다고 자주 말하는 이런 분위기가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됨을 느낀다.
보면 볼수록 월부는, 그중에서도 월부학교는 목적 달성을 위한 세팅이 완벽하다.

효율은 모르겠고, 운동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투자에 집중하니
10월이 아직 하루 남았음에도 투자에 이만큼 시간을 할애했다. 세고 있지 않았는데 세어보니 이렇다.
하지만 전혀 뿌듯함은 없다.
잘 못해서 반성하는 게 아니라, 투자하고 월부학교 마칠 때까지는 시간에 의미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11월 중으로 투자를 마무리 지어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