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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꿀팁_#8] 다 똑같이 생긴 구축단지, 가치비교 잘 하려면? (기본값 + 편견 가지기)

25.10.31

안녕하세요, 지속의 아이콘이 될 지꿀입니다🍯

오늘은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은 구축 단지, 단지임장 잘 하고 가치비교 잘 하는 방법’

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세상에 아파트는 정말 많고, 그중에 90년대 구축 아파트들도 정말 많습니다.

앞마당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저만 해도, 앞마당 중 4곳 이상이 구축밭으로 이뤄져 있어요.

요즘 지어지는 신축 단지들이야 나름대로 화려한 이름에 개성을 갖춘 외관을 지향하는 것 같은데요.

반면에 90년대~00년대 초반에 지어진 단지들은 생김새의 큰 차이가 없죠.

 

심지어 단지 이름까지 무궁화OO 목련OO 이런식으로 지역이 달라도 같은 이름을 가진 단지들까지 있어서

많은 동료분들이 구축 택지를 보는 법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동료분들께 자주 들었던 질문

“꿀님은 구축단지 단지임장 할 때 뭘 보시나요?” 
“다 똑같이 생겨서… 하다보면 아득해지고, 기억도 잘 안나더라구요…”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은데 왜 다 봐야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보라고 하니까 보긴 하는데, 사실 힘들기만 하고 얻는건 잘 모르겠어요

“똑같은데 뭘 보고 비교해야하나요?”

 

저도 했던 고민이고, 그래서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똑같이 생겼으니까'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구축 택지의 모습입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있는 양 옆의 단지의 생긴 모습을 보면

외형상의 차이점은 딱히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렇게 수많은 단지들이 비슷한 모습을 하고 펼쳐져 있으면

‘다 본다고 차이를 비교할 수 있을까?’

‘그냥 지도상에서 위치 좋고 평형 넓으면 좋은 거 아닌가?’

‘그나마 학교가 까우면 좋겠지?’

‘단지 각각을 들어가서 굳이 볼 필요가 있나?’

이런 고민이 드는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제가 예전에 쓰던 단지임장 체크리스트인데요▼

 

 

예전에 저는 하나씩 체크해나가며 해당되는 것들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임장을 했었습니다.

초반엔 구축단지에 들어가서 '와… 주차장 완전 헬이네… 거주자들 너무 힘들겠는데?'

라고 생각하며 주차장 헬에 체크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지역의 구축단지들은 대부분 동 입구에 번호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체크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나씩 체크하다보니 문제가 생겼어요.

제가 그 지역의 거의 모든 단지에 ‘주차 헬’과 ‘동번호 입구키 없음’을 체크하고 있더라구요.

에너지가 정말 많이 쓰이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래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기본값을 설정한다 + 편견을 가진다

 

  • 방법:
    • 단지임장에서 A단지를 본 후 B단지로 넘어갈 때, 미리 B단지의 연식, 세대수를 확인한다.
    •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비슷한 연식+세대수+구조(평형, 계단/복도식)의 단지 모습을 떠올린다.
    • ‘당연히 비슷하겠지’라고 편견을 가지고 단지에 들어간다.
  • 효과:
    • 봐야 할 것이 줄어들어 에너지 소모가 적다.
    • 각 단지의 입지와 특징에 집중할 수 있다.

 

아주 심플한 방법이죠? 

예를 들어, 부천의 한아름마을라이프현대아파트를 들어간다면, 그 직전에 

1,236세대에 93년식에 전용84(공급105~115 정도)와 비슷한 조건의 단지가

나의 앞마당 안에 있었다면 그 단지를 떠올려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단지랑 비슷하겠네~’ 하면서 들어가는 겁니다.

 

 

 

 

저는 안양의 향촌현대4, 5차가 떠오르더라구요.

두 단지의 연식은 각각 92, 93년식이고, 세대수를 합치면 1,300세대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84위주의 계단식이에요. 

 

 

 

그럼 안양 향촌현대 4, 5차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부천의 한아름라이프현대도 비슷한 모습이겠지?’ 하면서 들어가는 거예요.

 

 

 

 

 

 

 

 

 

 

 

 

여러분은 두 단지의 모습에서 명확한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아마 그렇지 않으실 거예요.

일부 동은 어떻게 보면 ‘같은 단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닮아있죠.

 

그리고 주차상황도 비슷합니다.

 

 

 

 

 

 

 

 

 

 

혹시 위 사진을 보시면서

이중주차와 개구리주차때문에 

‘이 단지는 주차장이 협소해서 불편하니 싫어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셨나요?

 

부천의 반달마을선경(915세대, 93년식)이라는 단지에서 

전용59(공급77)평형이 주를 이룬 라인의 주차상황입니다.

그 생각에는 저도 공감하지만, 

단지의 특징이라고 보기에는 별로 특징적이지 않아서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른 지역의 비슷한 단지를 또 볼까요?

 

 

 

 

 

 

 

 

 

주차상태에서도 큰 차이가 없죠?

그럼 전 이렇게 결론 짓고 앞으로 비슷한 연식과 세대수의 단지들을 봅니다.

'92~93년식에 1,000세대 정도 되는 구축단지의 소형평형이 모여있는 곳이라면,

  • 주차는 이중주차가 기본이고, 개구리주차도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 그러므로 이런 단지들 중에선 ‘주차가 널널하다'라면 특별한 것이므로, 그 단지는 체크해두겠다.

 

이런식의 생각의 흐름으로 

연식, 세대수, 평형(구조)의 교집합끼리 특징을 잡아두는 거예요.

그렇게 편견을 가진채로 단지에 들어가면 

‘정말 다른 점’들 위주로 볼 수 있게 되더라구요.

 

 

 

 

 

 

 

 

 

 

 

 

 

 

 

 

 

 

 

 

 

 

 

 

 

 

 

 

 

 

 

 

 

 

 

 

 

 

 

 

 

위 사진들을 보시면 어떤가요?

  • 어떤 단지는 땅이 파여서 물이 고인채로 관리가 안되어 있고
  • 어떤 단지는 보도블럭을 새로 교체해뒀고
  • 어떤 단지는 단지 옆의 공공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이런 식으로 같은 점들을 소거하고나니,

각 단지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위주로 보게 됩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매번 체크해야 할 것을 줄이고,

특징적인 것들 위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정리하면

  • 구축 단지(택지)의 경우 ‘연식 + 세대수 + 평형(구조)’를 확인한다.
  • 조건이 비슷한 단지가 앞마당 지역중에 있다면 떠올려본다.
  • 그 모습과 비슷하겠거니~ 하면서 단지임장을 한다.
  • 나의 편견과 달랐던 부분들을 체크하고 기록한다.
  • + 구축 단지의 경우 입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가치비교시 입지도 중요하게 봐두세요:)

 

아, 그렇다고해서 ‘대충 봐도 된다’는 결코 아닙니다~ 아시죠?😉

배운 것처럼 

  • 사는 사람들의 느낌
  • 단지 자체의 분위기
  • 관리상태 등

꼭 체크하시구요!

 

 

이 방식을 통해 좀 더 중요한 특징에 집중하시고,

단지가 박혀있는 입지에 집중하시며

단지간 가치 비교를 제대로 해내실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또 다른 임장꿀팁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날개핀레드불
25.10.31 07:39

반장님 구축단지 볼때 어떻게 봐야하는지 꿀팁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잇츠나우
25.10.31 07:42

구축을 볼 때 어떤 것을 주안점을 두면 좋을지 사진을 통해 보니 더욱 비교하기 쉽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반장님!

러버블리v
25.10.31 07:54

일단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 개꿀팁이네요 꿀장님♡♡♡ 다음에 꼭 알려주신방법으로 봐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