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유요입니다.
이번 달 배운 점이 있어 복기 겸 글을 남겨봅니다.
얼마 전 투자금 범위에 들어오는 물건을 찾았습니다.
몇 달 동안 임장을 갔던 지역이라,
‘이건 싸다’는 확신이 어느 정도 있었던 단지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투자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당시 제 머릿속은 복잡했습니다.
절대적으로 보면 싸다고 생각했는데,
비교를 해보면 또 비싸 보였거든요.
‘할 이유’를 찾으면 할 이유가 보이고,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으면 그럴 듯한 이유도 나왔습니다.
강의에서 들을 땐 그렇게 명확했던 판단이
막상 제 일이 되니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물건은 날아갔습니다.
이후 규제는 더 심해지고,
시장에는 매물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은
“그때 그냥 해버릴 걸” 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껄무새’가 된 거죠.
제가 월부에서 배워온 건
그때 ‘할 걸’ 후회하는 게 아니라,
복기를 통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찾는 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스스로 물었습니다.
왜 의사결정을 제대로 못 했을까?
어떻게 하면 다음에는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답은 우연히 읽은
댄 애리얼리의 《부의 감각》에서 찾았습니다.
“지출을 할 때는 반드시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그 구절을 읽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놓친 건 ‘하지 않음으로써 생긴 기회비용’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투자할 물건들을 비교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더 싸나, 저게 더 괜찮나,
조금 더 찾아보면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할 것에 대한 고민’만 있었지,
‘하지 않았을 때 나에게 생기는 비용’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 않았을 때 나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가.
그 질문이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의사결정을 할 때는
이 두 가지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최근 주식과 코인 시장이 뜨겁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 달 전 친구들과의 톡방에서도 이런 대화가 있었습니다.
a : 너가 오를 것 같다고 한 거 20% 넘게 올랐네
b : 수익률 50% 넘은 것도 있어
a : 너가 본다는 유료 서비스 뭐야?
b : 월 10만 원 정도 해
a : 아, 그렇구나
그 친구는 지금도 “그때 해볼 걸” 하면서도
아직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그 모습이 제 모습 같기도 했습니다.
의사결정은 ‘할 때의 비용’만 보는 게 아니라,
‘하지 않았을 때의 비용’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참여해서 얻는 것과, 멈춰서 지키는 것 중
내 목표에 더 이득이 되는 쪽을 선택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도 선택이지만,그 선택에도 비용이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후회없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모두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