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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독서#289]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 고명환

25.11.02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명환

 

‘나는 왜 이렇게 목숨 걸고 돈을 벌고 있는가?’

‘8년이 지났는데 그렇게 원하던 대학로 연극 무대는 왜 근처에도 가지 못했는가?’

‘그렇다면 정말 내 꿈이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는 게 맞는가?’

‘돈을 얼마를 벌어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가?’

‘아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는 없는가?’

‘뭐가 무서워 남들 눈치 보며 남들이 시키는 대로 살았는가?’

‘왜 그렇게 안정된 삶을 원했는가?’

‘그런데 진짜 안정적인 삶이란 어떤 건가? 돈이 많은 게 정말 안정적인 것인가?’

쉽게 말하면 직관은 ‘직접 관찰’한다는 뜻이다. 내가 보고, 내가 느끼고, 내가 직접 판단하고 결정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관찰하는 것이 직관이다.

개념은 개개인이 직관한 내용들을 모아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낸 것이다. 각각의 개인이 겪고 경험한 것 중에 공통된 부분을 모아 보편화된 조건으로 모은 것.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정의해놓은 생각이다.

직관과 개념은 다르다. 직관은 울퉁불퉁하고, 개념은 매끄럽다. 직관은 각자 다른 개성, 나만의 독특한 생각들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것이다. 개념은 그 울퉁불퉁함을 망치로 쳐서 매끄럽게 만든 것이다.

죽음 앞에 가서 후회가 없기 위해서는, 직관을 갖고 살아야 한다. 죽음 앞까지 가본 대부분의 사람이 ‘나로 살지 못했음’을 후회한다. 우리는 왜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할까? 직관이 없어서 그렇다. 있어도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를 믿지 못하니 남들에게 의지하고 남들이 말하는 개념대로 살아간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직관을 갖고 있는가? 지금까지 당신의 삶을 어떠한 기준으로 살아왔는가? 이 세상을 직접 관찰하고 판단하고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을 믿고 어떤 일을 스스로 시작할 수 있는가? 

죽음 앞에 가면 반드시 알게 된다. 내가 나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그러니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나를 계속 의심해야 한다. 나는 진정 스스로 생각하는가? 내 삶의 기준은 어디에서 왔나? 부모님이, 선생님이, 사회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 자신의 판단하에 내가 원하는 곳에서 즐겁게 돈을 벌고 있는가?

절대적인 법칙은 없다. 내가 아는 것이 절대적인 진리라는 생각을 버리자. 특히 현대 사회는 기존의 모든 법칙이 무너지는 세상이다. ‘모든 것을 부정하라’는 말이 아니라 ‘모든 것이 변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스스로 변하려고 노력하라’는 말이다. 한 가지 기준, 한 가지 이론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맞춰 개인의 철학도 계속 변해야 한다. 지난날의 기준에 맞춰 현재의 세상을 해석하고 남에게 그 기준을 강요하는 사람을 우리는 ‘꼰대’라 부르고, 그들과 같이 있는 걸 싫어한다.

남의 잘못이 보일 때마다 ‘나는 저런 잘못이 없는가?’라고 항상 질문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에게 충고한 후에 반드시 자신에게도 똑같이 충고하라.

불평도 마찬가지다. 내가 남을 불평하면 남들도 나에게 불평할 일이 반드시 생긴다. 내 입에서 불평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의 생활이 만족스럽고 행복하다는 의미다. 불평은 남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처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나온다. 자기 입에서 불평과 충고를 없애라.

독서를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인생에 도움이 된다. 그 고민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조바심이 나고 걱정되면서도 계속 책을 읽어보라. 임계점을 뚫을 때까지.

어느 분야든 임계점을 뚫을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은 ‘꾸준함’이다. 꾸준함은 믿음에서 나온다. 이렇게 계속하면 반드시 성과가 나올 거라 믿어야 한다.

꾸준함이란 견디며 하는 노력이 아니라 즐기며 하는 의지다.

자본주의에 세뇌되어 돈을 벌기 위해 끌려다니는 현대의 인간들도 가끔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열정을 느끼곤 한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여기가 아님을 느낀다. 푸드덕 날갯짓을 몇 번 해보고 껑충껑충 뛰어도 본다. 하지만 당장 월말에 입금해야 할 카드값과 은행 이자가 야성을 눌러버린다. 대륙의 광활함과 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날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머리 한번 휘휘 저어 멀리 날려버린다. 안전하다고 여기는 자신의 울타리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간다. 그 사람이 서 있던 자리에는 야생 오리 날개에서 빠진 깃털 같은 담배꽁초만이 발에 짓이겨져 뒹굴고 있다.

지금부터 날아오르면 된다. 그동안 방향을,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쉽다. 이런 질문을 계속 던지면 된다. 내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당장 지금의 내가 필요한 곳은 어디인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가?

우리 사회가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이란, 누군가의 등 뒤에 붙어서 닥쳐오는 위험을 모두 그가 물리쳐줄 거라 믿으며 그 뒤를 졸졸 따라가는 그림자의 삶이다. 그 방향으로 계속 따라가봤자 영원히 그림자일 뿐이다. 방향을 바꿔야 한다. 자기만의 빛을 찾아야 한다. 그 빛을 자신이 정면으로 바로 받아야 한다. 나로 인해 내 뒤에 그림자가 생겨야 한다. 나는 이 원리를 깨닫고 방송국이라는 빛줄기에서 벗어나 요식업, 작가, 강사라는 길로 방향을 틀었다. 누군가의 그림자가 아니라 내가 당당하게 빛날 수 있는 방향을 찾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가? 얼마를 벌려고 목표 삼았는가? 왜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가? 그 많은 돈을 벌어서 어디에 쓸 것인가? 지금 행복한가? 지금 얼마를 벌고 있는가? 그 돈을 벌면서 행복한가?

이제 삶의 기준을 세우자. 당신이 뭔가를 할 때 고통스럽지 않다면 의심하고 점검하라.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노자가 말하는 ‘이것’인지 ‘저것’인지. ‘저것’이면 저쪽으로 던져버리고 ‘이것’이면 내 쪽으로 취하자. 일단 오늘 당장 핸드폰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책을 가까이 취하자. 이것만 바꿔도 인생이 성공한다.

매일 아침 긍정 확언을 올리는 나로서도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 건 아니다. 인생의 다른 시절보다 하루에 10분 더 노력했을 뿐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내 길을 찾았을 뿐이다.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욕먹을까 걱정하지 않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이게 내가 독서를 통해 알아낸 방법이다.

나는 ‘한 번도 비판을 받지 않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람은 결국 실패한다’는 이 책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겼다.

다시 말하지만 네가 잘못 살아온 게 아니야. 넌 네 속도대로 잘 살아왔어. 이제 방향을 살짝 바꿔야 할 때가 온 것뿐이야. 마흔일곱 살 문천식이 가야 할 인생 후반전의 길을 지금과 똑같은 노력으로 가면 돼. 내가 보낸 책의 어느 한 구절이 네 삶의 방향을 슬쩍 틀어줄 거야. 애매하지 않은, ‘그래! 이 길이구나’ 싶은 너의 길을 발견할 거야. 그때 소주 한잔 사라.”

결심은 미래로 도망치는 것이다. 내일부터 책을 읽겠다고 다짐하는 건 내일로 도망간 것이다. 그냥 지금 당장 읽기 시작하라.

질문을 종이에 써놓고 생각하라. 당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종이에 써서 벽에 붙여놓고 고민하자. 머리로 굴릴 때보다 훨씬 빠르게 좋은 답을 얻으리라.

책의 느낌표 

'당신이 뭔가를 할 때 고통스럽지 않다면 의심하고 점검하라.'

고명환 작가님의 쉬운 설명과 함께 따라 읽어 가니 읽기 어려웠던 고전과 친해진 책이다. 인생을 길게 보고 '개념'을 따르며 살지 '직관'을 따르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의 나는 과연 '나로 살고 있는가?'

'내 삶에는 어떤 기준이 있는가?'

인생을 살아가는 마음가짐과 그중 독서가 인생에 얼마나 도움을 되는지도 알게 되었고, 임계점을 넘어보자는 열정도 채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북리뷰 #고전이답했다마땅히살아야할삶에대하여 #고명환


댓글


마린블루
25.11.02 15:44

와 하루만에 완독하시다니👍👍!! 이 책읽고 고전이 궁금해졌던 책이라는요 ㅋㅋㅋ 고통스럽지 않다면 의심하고 점검하라! 점검을 좀 해봐야겠네요 ㅋㅋㅋㅋ 주말독서도 뽜이팅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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