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3강은 유난히 수강하는 데도 오래 걸리고 어려웠던 주였다.
1~2강 때 넘치던 의욕은 수그러들고....송년회 모임으로 출퇴근 길에 강의를 듣던 패턴도 깨어지며 강의도 너바나님 강의가 아니다 보니 좀 소홀히 하게 된 면이 있었다.
양파링 님의 강의는 과제를 하기 위한 과정들을 선배 투자자의 입장에서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아이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 키우시며 일과 투자를 병행했던 사례를 직접 보게 되는 게 좋은 영향을 준 거 같다.
주우이 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왜 이런 내용을 말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가치 평가와 임장에 대한 이야기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왜 어떻게 습관을 만들고, 투자 생활을 지속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너무 길다고 느꼈고...잠 자기 전 듣다가 졸기도 했다.
그런데, 강의를 다 듣고 난 지금은 월부 너바나 님과 운영진의 진심을 느꼈다.
내가 그냥 강의만 듣고 끝나버리는 게 아니라...
정말 노동자에서 투자자로 변태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정말 해냈으면 하고 자세한 길을 알려주며 응원하는 마음을 느꼈다.
한계를 규정짓지 않는 노력, 부분이 조금 많이 찔렸다. 사실 어떻게 그 부분을 깰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잘 때는 자야 하고..아이와의 시간은 보내야 하며...내 정신건강은 챙겨야 하는 내 스타일 상...성장의 벽에 부딪힌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투자든...일이든 어느 경지 이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해나가는 데에는 내가 self-decipline을 하면서 인내하고..좌절하면서도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 반드시 있기에 기초반에서 그 과정을 미리 경고하며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나는 사실 지난 10년 간을 직장에서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도 잘 되지 않았다. 요즘 조금 그 결실을 보려고 하는데...왜 또 딴 짓을 하는 거냐며 회피성이냐며 집에서도 원성이 많았고, 스스로도 의심이 되었고...직장 상사도 눈치를 챘다. 승진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앞 두고 승진에서 밀렸다는 솔직한 고백글이 월부 게시판에 올라왔고...중요한 시기에는 유지는 하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조언들이 잇다랐다. 내 이야기 같았다.
이 글과 강의를 종합해 봤을 때 내가 지금 투자에 올인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는 점은 자명하다. 그러나 어떤 시기 이든 투자에 대한 공부를 유지할 수조차 없는 시기는 없다. 내 한계를 깨는 순간 투자와 직장생활, 육아와 가족의 행복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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