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지방투자

[햅바라기] 27살의 지방 중소도시 1호기 엎어진 경험담 (#2 지방임장의 시작)

25.11.09

 

🌻안녕하세요 햅바라기입니다 🌻

 

지난 1편에서는 지방 임장을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월부 입성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복기를 해보았습니다

1편 보러가기 → [햅바라기] 27살의 지방 중소도시 1호기 엎어진 경험담 (#1 월부입성편)

 

이번 편에서는 지방 임장의 시작 과정 을 담아보았습니다.

첫 지투기를 수강하는 시점부터 1호기를 발견하기 직전까지의 내용을 담아서 바로 1호기 내용을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편 보러가기 → 

 

🌻지방 투자의 첫 걸음, 지투기 수강 

 

6월 군포 홀로 임장 막바지에 7월 지투기 수강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지방투자를 하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막상 지방에 가기 정말 싫었나봐요,,,,

지투기 시작하기 한주 전, 군포에서 제가 유일하게 매임을 간 단지 2개 중 한 단지에서 투자 결론을 내고자 했습니다.. 


어떻게 결론을 내려고 했냐면요.. 진짜 부끄럽지만 복기글이니까 밝히겠습니다.. (선배님들 눈 감아..)
갭 맞는데가 거기 밖에 없어서 거기를 결론으로 내려고 했습니다.. which is  후순위 생활권의 후순위 단지.. no 비교평가

진짜 심지어요,,, 처음 매물 보러가는 버스에서,,, 아실 그래프 보면서 아 그냥 여기 투자할까? 생각했습니다

 

당시 지투기 조장님이셨던 썬지님이 매임 어떠셨냐고 물어보셨을때 혼자 신나서 저 여기 모의계약 해보려구요~~ 

했을때, 제가 어떤걸 놓치고 있는지 따끔하게 말씀해주지 않으셨더라면 

스스로 뭐가 잘못되었는지 복기조차 못해봤을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열기를 먼저 듣지 않아 두번째 앞마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장의 프로세스만 알고 투자기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준반때 얼핏 한번 들었다고 해서 아는게 아니였고, 아는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니까요

 

첫번째 지투기를 하면서 크게 두가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1. 지방 투자에 대한 편견 없애고 새로운 기준점 찾아가기
     

첫 지투기로 갔던 지역은 A 광역시였고, 그중에서도 제일 선호도가 높은 a 구 였습니다.
아쉽게도 투자금에 들어오는 앞마당은 아니였지만, 광역시 중 제일 선호도가 높은 구를 가서 직접 눈과 발로 그 지역에 대해 알아가며 “지방투자는 위험하다” 라는 막연한 편견을 깰 수 있었습니다.

 

수도권 기준으로 처음 가격대를 입히면서 배우다가 지방을 새로 보려니 정말 어렵더라구요..ㅋㅋㅋㅋ

투자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하는건지, 생활권 우선순위 세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a 지역은 지하철 노선도 있고, 내로라 하는 학군지가 있다보니 단지 간의 가격 차이를 이해하는게 참 어려웠습니다. 지방에서는 종종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그 지역만의 선호요소가 있다는걸 아주 어렴풋이 체감했던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지방 임장을 제 삶 속에 넣을 수 없을 것이란 생각도 같이 깨부술 수 있었습니다.
기차는 움직이는 작은 카페일 뿐...지하철이나 시내버스/광역버스를 타야하는 수도권 임장보다 
노트북을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다 or 부족한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 임장도 나름의 메리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차비는 … 아몰랑 네고 하게요)

 

 2. 나와 같은 길을 걷는 동료분 들

 

첫번째 지투기는 7월에 했다보니, 다들 남다른 결의와 의지를 품으신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안그래도 망설여지는 지방 + 7월 한여름의 임장  =  다들 남다른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던 행동력 카리스마 대장 썬지님, 저의 감사일기 VIP 담이팝님 그리고 열정 넘치시는 조원분들 옆에서 많이 배우고 또 즐겁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첫 실준반에서는 바보같아 보일까봐 (바보맞음) 말을 아꼈는데, 파이팅 넘치는 조 분위기에 저도 조금씩 활발하게 조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잘한 점

  • 용기내어 지방투자를 시작한 점
  • 숙박임장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문 점
  • 옆의 동료분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흡수하고자 한 것
  • 놀이터에 용기내서 질문 해본 것
  • 매임을 여러곳 다녀본 것
  • 목실감을 시작한 것
  • 허접하지만 세줄이라도 결론을 내본 것
  • 비교평가를 조금이라도 해본 것

 

아쉬운 점

  • 주도해서 매임 예약, 매임을 하지 않은 것
  • 전임을 거의 하지 않은 것
  • 단지분석을 거의 하지 않은 것
  • 강의를 배속으로 들은 것
  • 투자금에 맞는 단지만 매임하려고 한 것

 

🌻지방에서 홀로 임장 

 

A 광역시에서 제일 선호도가 높고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a 를 하고 나니, 
하루라도 빨리 제 투자금에 맞는 중소도시 B 지역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초보분들이라면 공감하실텐데, 가고 싶은 지역일 수록 그 지역이 빨리 날아갈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지난 군포시 임장에서 나는 아는게 적을 수록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다(?) 라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일부러 그 지역을 가지 않고 A지역에 조금 더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a 지역과 붙어있는 b 지역, c 지역을 같이 보기로 합니다. 당시 앞마당은 구 단위로  달에 한개씩만 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는데도, 빨리 실력이 늘었으면 좋겠어서 그런 선택을 하게되었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쉬운 한 수 였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두 지역을 모두 보려고 하니 절대적인 임장의 양과 질이 떨어진 탓에 생활권에 대한 선호도부터 단지 선호도 파악이 전 임장지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투자결론을 또 한번 쓰지 못했습니다..

실력이 없을 수록 하나의 지역에서 선호도를 더 깊게 파악해보기 위해 노력하는게 실력 향상에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남는게 많기도 했지만 덕분에 임장의 케파가 확 늘었습니다
b 지역과 c 지역을 한정된 시간내에서 다 보고 싶은 욕심을 한번 부려본 덕에 주말마다 첫차타고 내려가서 막차로 귀가 하거나 숙박임장을 하는게 당연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지방임장을 루틴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잘한 점

  • 모든 단지에 대해서 간단히라도 단지분석을 해본 것
  • 시세그룹핑, 임보 BM, 한달 계획을 세우고 월말에 복기를 해본 것
  • 전임의 벽을 깨부순 것
  • 매임을 조금 더 다녀본 것
  • 임장 케파를 늘린 것
  • 동료분들과 루틴 지키기 내기를 걸어 목실감 루틴을 만든 것

 

아쉬운 점

  • 실력이 적은데 두 지역을 같이 보려고 한 것
  • 비교평가를 하지 않은 것
  • 생활권 선호도를 정해두지 않은 것
  • 생활권 내 선호도 상중하 단지그룹핑 하지 않은 것
  • 너무 시세지도 그리는 툴에 집착해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한 것
  • 투자결론을 쓰지 못한 것
  • 같은 지역 앞마당을 가진 동료를 찾지 못해 생각의 sync 를 맞추지 못한 점
    →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Q&A 게시판 등이라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저만의 생각에 갇히지 않았더라면 하네요

 

🌻세 발 늦은 열기 수강 

 

8월에 홀로 임장 이후, 드디어 9월에 한발도 아니고 두발도 아니고 세 발 늦은 저의 첫 열기를 수강하게 됩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환수원리의 개념조차 모른 채로 앞마당을 만들고 있었네요 하하..

게다가 당시까지만 해도 제 실력에 대한 메타인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빨리 실전적인 내용을 담은 열중을 더 듣고 싶어 했는데요, 동료분이 뜯어 말려주시고 인턴튜터님이 뜯어 말려주셔서.. 

무사히(?) 열기를 신청하게 됩니다
 

인턴 튜터님 표정이.. 죄송합니다

 

 

지난 7월 조모임에서 감사한 기버분들을 많이 만나 저도 꼭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용기내어 조장 신청을 했고, 첫 조장으로서 저희 소중한 열기 88기 28조 분들을 봴 수 있었습니다 ♥♥

 

단순히 투자자의 마인드를 배우는 강의일 것이란 생각으로 접근해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를 들으면 들을 수록 머리가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환수원리”라는 것이 그냥 단순 줄임말이 아니라 너바나 멘토님과 투자 선배님들의 수많은 시도와 실패속에서 나온 “부동산 투자의 정수” 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샤샤와함께 튜터님에게 조장 튜터링도 받아보고, 

3주차 주우이 멘토님의 강의를 오프라인으로 다녀오고, 

모카라떼7 선배님을 만나 원없이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소중한 경험을 선물 받았습니다.

 

비록 앞마당을 늘리진 못한 달이었지만, 막연하게 부자가 되고 싶었던 꿈을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세우는, 앞으로의 투자생활을 위해 정말 꼭 필요한 시간이였습니다.

 

 

잘한 점

  • 조장 지원을 통해 나누는 경험을 해본 것
  •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음에도 How to 가 아닌 What to 에 집중한 것
  • 질문 리스트들을 정리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은 것
  • 목실감 꾸준히 이어나간 것

 

아쉬운 점

  • 뭉텅이 시간을 잘 확보하지 못하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두번째 지투기, 1호기에 치이다

 

그렇게 기나긴 추석연휴의 시작과 함께 두번째 지투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드디어 저의 투자금에 들어오는 중소도시 B로 고대끝에 향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B 에는 선호도가 더 높은 지역인 d 지역과 그 다음으로 e 지역이 있었는데

지난 열기때 d 지역은 이미 분임을 마쳤던 지역이었고, 지투기에서는 e 지역으로 배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e 지역과 d 지역을 최대한 비교하면서 지투기를 시작해보고 싶어서 추석 연휴를 이용해 d 지역의 단임을 연식 범위를 좁히고 간단히 돌아보면서 e 지역에 대한 감을 익히고자 했습니다 (비교 분임, 단임)

 

기나긴 추석연휴가 끝난뒤 31기 31조 조원분들과 e 지역 분임과 단임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번달의 원씽이 매임 50개 하기 였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단임을 끝내고 싶어서 1주차에 분임을 마친 후 바로 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또 아쉬운 한 수를 두게 되는데 연식범위를 좁히고 단임을 돌아본 것 이었습니다.

한정된 시간 내에 전임이나 매임을 할 단지를 빠르게 보고 오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퐁당퐁당 단임을 하다보니 집에 돌아와서 단지분석을 하면서 해당 생활권 내에 단지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주차에 매임을 하면서 시간이 뜰 때 보지 않았던 단지들을 채워 단임을 보충하면서 그제서야 1주차에 봤던 단지들의 선호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일을 두번 한 비효율적인 방법이었네요..! 


시간 없을 수록 한번 볼 때 제대로 보기 ★★★

 

분임 및 깔짝 단임을 마친 뒤, 실거주자 컨셉으로 전임을 해보면서 생활권별 대한 선호도를 파악해보려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전임이기도 했고, 실거주자 컨셉으로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저의 캐릭터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정해서 벌벌 떨면서 전화했던 기억이 있네요..ㅎ

 

실제 : 경기도 원룸 거주, 20대 후반, 싱글, 사투리 안씀

컨셉: B 지역이 아닌 00시 00아파트 전세 2.7 에 거주, 30대 중반, 5살 아이 엄마, 이상한 사투리 씀
        (+남편은 얼죽신인데 나는 아이키우기 좋은 곳 살고싶음)

 

쓰고보니 지독한 컨셉이네요 우하핫,,

 

막상 컨셉 설정하는데 시간을 쏟느라 전임은 하루 이틀 정도 밖에 하지 못했지만(ㅋㅋ),

투자자로 전화하는 거랑 사장님들의 태도와 브리핑 퀄리티가 달라지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실거주 컨셉으로 조금 더 전임을 해본다면 생활권별로 선호도 차이를 뾰족하게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 )

 

 

잘한 점

  • 남는 시간을 활용해 비교분임 해본 것
  • 매임을 많이 해본다는 원씽을 지키기 위해 단임을 일찍 시작한 것
  • 실거주 컨셉으로 전임을 시도해본 것

 

아쉬운 점

  • 비교분임한 d 지역을 반마당으로 만들어 두지 못한 것
    → 이전 주우이님 오프라인 강의에서 반마당의 정의를 각 단계별로 정리를 해둔 채로 멈췄는가로 내려주셨는데요, 분임이랑 단임 일부를 다녀온 것에 대해서 생활권 정리까지는 해보았지만 단지분석은 마침표를 제대로 찍지 못하고 e 지역으로 넘어감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 연식에 따라 순서를 나눠서 단임을 돈 것 (연식 좋은 것→ 안 좋은 것 순서)
    → 조급한 마음에 더 빨리 매임, 전임을 하려고 한 결정이었고 비효율을 초래했습니다
  • 분임을 갔다온 뒤 생활권별 선호도 차이를 위한 전임을 더 많이 하지 못한 것
    → 1번 생활권과 2번 생활권까지만 시도해보고, 그 아래 생활권들에 대해서는 해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제 2주차에 매임을 시작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얼렁뚱땅 1호기를 가계약한 이야기까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요.. 

그건 다음 3편에 이어 적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3편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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