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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 독서후기(자본주의_정지은, 고희정)

25.11.25

STEP1. 책의 개요
1.  책 제목 : 자본주의
2. 저자 및 출판사: 정지은, 고희정 / 가나문화콘텐츠
3. 읽은 날짜: 2025.11.25
4. 총점 (10점 만점): 10


STEP2. 책에서 본 것

 

(47P) 중앙은행의 역할은 한마디로 시중의 통화량, 즉 돈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돈이 지나치게 부족해지거나 너무 많아지면 본격적으로 개입해 이 상태를 바로잡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은 두 가지의 중요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 첫째는 이자율(기준금리)을 통제하는 것이다. (중략) 그런데 이런 간접적인 방법 외에도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조절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직접 새로운 화폐를 찍어내는 일이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우리가 뉴스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바로 ‘양적완화’였을 것이다. 양적완화를 단행했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통화량을 늘리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이 달러를 더 많이 찍어냈다는 의미다.

 

(58P) 이렇게 주기적으로 인플레이션-디플렐이션이 반복되는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통화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은행은 대출을 통해 돈의 양을 늘리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신용이 좋은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대출을 해주지만, 점점 대출받을 사람이 줄어들면 나중에는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돈을 빌려주게 된다. 그렇게 시중의 통화량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진다. 또 사라믈은 그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산적인 활동에 돈을 쓰기보다는 점점 소비에 많이 쓰기 시작한다. 돈이 많으니 비싼 옷을 사고, 좋은 집을 사고, 차를 바꾼다. 결국엔 더 이상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된다.

 

(61P) 인플레이션 후에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왜냐하면 이제껏 누렸던 호황이라는 것이 진정한 돈이 아닌 빚으로 쌓아올린 것이기 때문이다. 돈이 계속해서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것은 일해서 만들어낸 돈이 아니다. 돈이 돈을 낳고, 그 돈이 또다시 돈을 낳으면서 자본주의 경제는 인플레이션으로의 정해진 길을 걷고, 그것이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다시 디플레이션이라는 절망을 만나게 된다. 이것은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부인할 수 없는 ‘숙명’이다.

 

(63P) 따라서 현대의 금융 시스템에서 빚을 갚는 것은 개인에게는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돈이 적게 돌기 시작하면 누군가는 결국 이자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는 것이다. 돈이 부족해지는 디플레이션이 언젠가는 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자본주의 체제에서 ‘이자가 없다’는 말은 ‘누군가는 파산한다’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다.

 

(66P) 그리고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는 사람이 한 사람에서 끝나지 않고 점점 늘어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런 일이 연속으로 벌어지면 시중에 돈의 양이 줄어든다. 돈이 부족하니 돈을 못 갚는 사람들은 더 급격하게 늘어난다. 부도 사태가 속출하고 파산이 늘어난다. 동시에 통화량도 계속해서 줄어든다. 통화팽창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순식간에 추락할 수 밖에 없다. 디플레이션이 시작된 것이다. 경기침체로 돈이 돌지 않아 여기저기서 거품이 터지기 시작한다. 일단 돈이 없으니 기업 활동이 위축된다. 생산과 투자를 줄이고 직원을 새로 뽑기는 커녕 일하던 사람들도 내보낸다.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돈을 벌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76P) 즉 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은행은 생존을 지속하기 위해 저신용자에게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보통의 기업에서도 상품이 계속해서 팔려야만 기업활동이 유지된다. 은행의 상품이란 곧 대출을 의미한다. 계속해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은행이라는 기업도 운영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돈이 많아지자 신용 상태가 좋은 사람들은 더 이상 은행에서 대출을 하지 않아도 됐다. 그러니 결국 은행은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계속해서 자신의 상품을 팔아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부동산 가격이 추락하니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게 되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라고 부르는 디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82P) 그러면 달러는 어떻게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었을까? 처음 달러가 기축통화로 결정된 것은 1944년 7월이었다.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44개 연합국의 대표가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튼우즈에 모여 외환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무역을 활성화시킨다는 목적으로 ‘브레튼우즈 협정’을 맺었다. 35달러를 내면 금 1온스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세계 각국의 통화를 달러에 고정시킨 것이다. 바로 이때가 미국의 달러가 전 세계의 기축통화가 된 시점이다.

그런데 결정적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베트남 전쟁이 시작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각국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달러를 금으로 바꿔달라’고 하는 요구가 많아진 것이다. 그러자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금의 양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돈을 더 찍어내고 싶었지만 금을 확보하기가 힘들었다. 미국이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지 못하자 세계 여러 나라들이 달러의 가치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미국은 수세에 몰렸다. 그러자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미국 달러를 보호해야한다”며 ‘금태환제’를 철폐하겠다고 발표했다. 더 이상 달러와 금을 바꿔줄 수 없음을 선언한 것이다.

 

(102P)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돈을 그냥 가져올 수 있는 것처럼 보일 때 금융시장에 들어가죠. 함정이나 위험에 대해 배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금융으로 돈을 버는 모습이 보인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고 곧 무슨 일이 터질 겁니다.

→ 모두가 환호할 때면 나와야 할 때다.

 

(114P) 대부분의 경우에는 안 좋은 점은 대충 넘어가고 좋은 점만 이야기를 하죠. 따라서 ‘굉장히 좋은 상품이 나왔으니까 은행이 나를 위해서 추천해 주는구나’라고 생각하기 전에 ‘아, 지금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이 상품을 많이 팔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내가 원하는 상품인지, 아닌지 판단을 해보고 자신이 원하는 상품일 때만 가입하는 것이 자신의 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23P) 다시 말해 회사가 망해서 빚잔치를 하는데 돈을 돌려주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바로 후순위채권이다. 선순위 채권, 그 다음에 후순위채권, 그 다음에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들 순으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기 때문에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채권자들한테 돈을 자구기가 힘들고 후순위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돈을 돌려받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137P) 미국의 경우에는 평균이 100% 정도인데, 200% 정도만 되도 미국 펀드 관련업자들은 깜짝 놀란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 펀드 중 매매회전율이 1400%, 1500%인 것이 허다하다. 심지어 6200%인 것도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회전을 할 때마다 고객이 그 매매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회전율이 높다면 당연히 수수료가 높아지고 이는 투자자의 손실로 돌아온다. 따라서 펀드를 살 때에는 꼭 매매회전율을 따져봐야 한다.

 

(150P) 보험은 크게 ‘정액보장 상품’과 ‘실손보장 상품’이 있다. 정액보장상품은 중복보상이 되고, 실손보장 상품은 비례보상이 된다.

 

(168P) 그러므로 이제는 가정 형편에 대해 쉬쉬하며 숨길 필요가 없다. 가계 경제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금융 교육의 첫걸음인 것이다.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이사는 이를 위해서 먼저 ‘돈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다’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 돈에 대해 너무 터부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애들이 너무 돈을 밝혀서는 안돼’, ‘공부만 해야 하고 돈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아도 돼’라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돈이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금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태도를 가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203P) 결국 성인이 된 우리의 소비 습관과 성향은 이미 수십 년간 진행된 ‘키즈 마케팅’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매 순간 합리적으로 결정해서 소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어있던 습관의 산물로 소비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부모는 상당수가 아이들의 영향에 의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놀라운 비밀중의 하나이다.

 

(213P) 마케터가 CCTV를 통해 내 모습을 고스란히 분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충격적이지만 진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찰을 토대로 고도의 마케팅 기법을 만들어 우리를 조종하고 있는 것이다.

→ 대기업의 마케팅을 당해낼 수가 없다. 하지만 이를 알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는 있다.

 

(217P) 자본주의는 소비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이동시켰다. 과거에 소비라는 것은 그저 ‘필요’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었다. 배가 고프면 쌀을 사고, 옷이 해어져 입을 수 없게 되면 옷을 샀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차고 넘치는 자본주의의 생산품들이 다 소비될 수가 없다. 잉여생산물들이 많아지고, 그것이 회전이 되지 않으면 자본주의에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소비를 권장하는 것, 또는 강요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첨단기술과 첨단 과학, 고도의 심리 기술, 그리고 유명인을 내세운 광고가 필요하다. 결국 소비자들은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도 소비해 자본주의의 잉여생산물을 떠안는 사람’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 내가 필요한 의식주만 해소된다면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는 게 좋을 것 같다.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도 소비하는 사람이 되지말자.

 

(233P) 곽금주 교수에 의하면 물건을 살 때 사람들은 네 가지 유형에 의해서 물건을 구입한다.

첫째는 그 물건이 없어서,

둘째는 그 물건이 망가져서,

셋째는 갖고 있지만 새로운 것이 더 좋아 보여서,

넷째는 그냥

"원래 물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물건을 가지게 되면 내가 훨씬 멋있어질 거라든지, 또는 조금 새로운 것이어서 내가 사봐야 되겠다 라든지, 마지막 단계 ‘그냥’비슷한 물건을 사고 또 사고 하는 것은 바로 과소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 물건이 필요한데 없거나, 쓰고있는 물건이 망가지지 않는 한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말자.

 

(250P) “사실 과소비를 하면 우리는 고통을 느끼게 돼요. 하지만 뇌 중추에서는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가지면 쾌를 느끼죠. 순간적으로 이 쾌의 중추가 움직이지만 결국 돌아서서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 거죠. 이와 같은 고통을 낮추어주는 것이 바로 신용카드입니다. 지금 당장은 내가 큰돈을 내는 것이 아니고 현찰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내 눈앞에서 현찰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뇌는 전혀 고통스럽지 않게 소비를 하게 된다는 거죠”

 

(275P) 자본주의 사회에서 쇼핑은 패배가 예정된 게임이다.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를 살면서 정말로 행복하고 싶다면, 소비에서 행복을 찾기 보다는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에서 답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내 안의 감정을 관찰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개선에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 그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소비에서 행복을 찾기보다 나의 가족, 월부 동료들, 회사 동료들, 친한 친구들을 통해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자.

 

(318P)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러한 부분이다. 경제를 보는 것이 아니고, 돈을 보는 것이 아니고, 분배의 시스템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봐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생각하고, 그것을 덜어주기 위한 따뜻한 마음에서부터 우리의 경제를 다시 보고 재구축해 가야 하는 것이다.

→ 사람을 보고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

 

(323P) 1945년부터 1975년까지 세계는 케인스주의에 의해서 운영되고 관리됐어요. 불경기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개입했고, 정부의 예산과 통화 정책을 통해 경제의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큰 변동을 막는거죠. 전반적으로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그가 살았던 시대가 그 시스템의 황금기였죠.

 

(333P) 케인스가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며 승승장구할 때, 공황의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그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바로 런던대학 교수였던 프리드리히 폰 하이 에크였다. 그는 1944년 자신의 주장을 담은 책, 노예의 길을 펴냈다. 하이에크는 너무 많이 투자됐고, 너무 많이 써서 공황이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장의 조정능력을 신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TEP3. 책에서 깨달점은 것

자본주의의 원리와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자본주의에는 언제나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이 공존하고 위기도 공존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현재는 또 다른 위기로 볼 수도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케인스주의도 하이에크주의도 아닌 또다른 주의가 생겨야한다. 그리고 그건 분배의 개념이 아닌 사회적으로 약한자들에 대한 배려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STEP4. 책에서 적용할 점 

불필요한 소비를 하는 게 아닌 필요한 소비만을 하며 자본주의에 희생자가 되면 안된다. 또한 자본주의의 약자를 배려해야한다.

 

 


댓글


인생집중
25.11.25 23:48

꼬미님 꾸준한 독서와 후기까지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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