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기 투자가 끝나고 알게된 것들
안녕하세요, 존자입니다:)
1호기 복기글의 마지막으로
1호기 잔금까지 치루고 몇 달이 지나서야 눈에 보인 것들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1호기를 할 때는 아무리 말해줘도 와닿지 않았던 것들을 1호기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제대로 보게 되었습니다.
투자는 언제나 할 수 있다.
제가 1호기를 할 당시에 1호기보다 더 하고 싶었던 A광역시의 단지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제가 가진 돈보다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해서 포기해야했었는데요, 몇 달이 지나고 나니 그때와 거의 비슷한 가격수준에서 전세가가 더 많이 올라 5천으로도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제가 7천을 넣었던 단지는 전세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5천 아래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매매가는 좀 올랐습니다)
그때 7천으로는 부산은 쳐다볼 수도 없었는데 이제는 부산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이 아니면 영영 투자 기회가 날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이 아니면 제 투자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다 사라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더 소액으로 투자하기에 좋은 시장이 찾아왔습니다.
물론 저는 투자금을 더 들인만큼 더 저렴하게 매수했기에, 또 투자는 할 수 있을 때 하는 거라는 걸 배웠기에 후회는 없지만
투자는 언제든 할 수 있고 당장 조급한 마음에 챙길 것을 못 챙기는 투자, 원칙을 잃은 투자는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공급이 없는 곳에서 전세가는 얼마나 빨리 오를 수 있는가?
당시 진입한 단지에는 2.65억(예시)으로 전세가가 형성되어 있었고 그 가격에 전세가 3개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격에 전세가 안 빠져서 다들 가격을 낮춰 2.6억에 전세를 뺐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그런데 그 후 한 달도 안되어서 전세 실거래가 2.8억에 여러 개 찍혔고 호가는 2.9억으로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6억에 나와 있던 전세가 다 사라지니 전세가 없어 가격이 확 오른 것이었습니다.
공급이 없고 전세 씨가 말랐을 때 얼마나 전세가 빨리 오를 수 있는지, 또 전세가가 오르다가도 투자자가 잔뜩 들어오는 경우에 (특히 선호도가 아주 높은 단지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전세가는 낮게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매물코칭 때 자향멘토님께서 투자자가 여럿 진입하면 전세가가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하라고 조언해주셨었는데, 솔직히 그 때는 그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경험을 하게 되니 그 말씀이 정말 와닿더라구요… 멘토튜터님들께서 해주시는 말씀은 다 경험에서 비롯된 값진 인사이트니 잘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매도를 생각한 투자를 해야한다.
저는 제 1호기를 2년 후에 매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매도를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고민하던 매물 중 세낀 매물을 샀다면 어땠을지도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처음에 세낀 물건을 샀으면 중간에 전세를 한 번 연장하거나 새로 맞추고 잔금일로부터 2년이 되었을 때 세를 낀 채로 매도하거나 계획과 달리 전세 만기를 기다렸다가 매도해야해서 3~4년을 들고 있어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매수한 단지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많은 곳이라 세 낀 채로는 매도가 어려운 단지입니다. RR도 세입자 껴있으니까 가격이 낮은데도 잘 안팔리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세낀 물건을 샀더라면 그만큼 매도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을 것이고, 가격을 많이 낮춰서 팔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맞닥뜨렸을 것입니다.
물론 세낀 물건을 사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맞지 않는 조건이었던 것입니다.
1호기 경험을 통해 매수 시점부터 매도 계획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서 물건을 골라야 한다는 것과 지방에서 투자할 때는 매도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호기를 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1호기를 했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실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더 나은 시장이 올 것 같아서,
또 다른 어떤 이유에서든
1호기 투자를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1호기를 통해 배우는 것이 정말 많으므로
용기 내어 투자하시길 응원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