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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에게 종잣돈 1억 모으라 잔소리하는 인물은 많았지만 그 후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드물었다. 또 쉽게 들을 수 있는 조언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들이라, 좀 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필요하던 참이었다. 이런 저런 고민이 이어지던 중, 월부를 만났다. 1강을 듣고 나니 '돈'에 대한 나의 역사가 주마등마냥 스쳐지나갔다.
내가 열 살 때,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라는 책이 화제였다.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나는 그 길로 은행에 가서 예금 통장을 개설하고, 용돈을 받는 즉시 입금했다. 매주 오는 꼬마가 기특했던지 행원이 적요에 “예쁘네!”하고 기록해 준 기억이 생생하다. 내친김에 증권사에도 찾아갔으나, 미성년자는 통장개설이 안된다는 말을 듣고 시무룩하게 돌아나왔던 기억이 있다. 그때부터 막연히 '나도 키라처럼 돈을 많이 벌고 싶다'라는 꿈을 꾸었던 것 같다.
대학교 때, 처음으로 부모의 용돈이 아닌 내가 스스로 번 돈이 생겼고, 그 돈은 그대로 목돈으로 쌓였다. 이런 저런 투자를 시작했고, 가계부의 총 자산 액수가 커질수록 신이 났다.
그 때의 나는 돈이 마치 사이버머니 같다고 생각했다. 그 돈으로 뭘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보다는 숫자 자체를 늘리는 게 기분이 좋았다.
대학교 3학년 때 '세이노의 가르침'을 접하고,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실물 책이 없었을 때라, 세이노 카페에서 pdf파일을 다운받아 프린트해서 갖고 다니며 틈틈이 읽었다. 그 글을 통해 삶을 대하는 기본적인 애티튜드를 배웠고, 자극을 받았다.
입사 후에는 '부의 추월차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같은 베스트 셀러를 읽으면서 노동의 개입없이 스스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을 어떻게 일궈나가야할지 생각했다.
말 그대로 생각만 했다.
현재, 직장생활 5년차.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총 자산 액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왜 내 삶은 똑같지? 화가 나기 시작했다.
소소하게 투자도 계속 했다. 경제 분야는 재밌어서 대학교 때 전문 지식 수준으로 공부했다. 관련 뉴스도 상시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도 많이 쌓였다. 종잣돈도 모았다. 자기계발, 투자 외의 소비는 원래 잘 안한다. 가계부는 스무살때부터 지금까지 1원도 빠짐없이 쓰고 있다.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서부터 ‘부의 추월차선’까지, 제일은행 어린이 통장서부터 키움증권 주식통장까지, 내가 거쳐온 길이 얼만데, 도대체 나는 왜 아직도 부자가 아닌 것인가?
1강을 듣고 나니, 그럼에도 내가 아직도 부자가 아닌 이유는 실행력과 배짱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월부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헌데 가까이하지 않은 이유는 “굳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 아는 내용이고, 부족한 건 공부하면 되는데 굳이 왜 수업까지 들어야하냐는 생각이었다. 월부의 진짜 가치를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
월부는 실행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월부는 목표를 정말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하고,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부여한다. 나에게 가장 부족했던 '실행'에 있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는 무조건 조용히, 은밀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월급쟁이 5년차, 강제성이 없으면 실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깊이 체감하고 있다. 월부가 제시하는 액션 가이드를 충실히 따르며, 마침내 부의 추월차선을 넘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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