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청 가능한 독서모임
26년 2월 돈버는 독서모임 - <돈의 대폭발>
독서멘토, 독서리더


1. 책 제목: 몰입
2. 저자 및 출판사: 황농문/ 알에이치코리아
3. 읽은 날짜: 25.12.14
4. 총점 (10점 만점): / 6점
황농문의 『몰입 확장판』은 읽기 쉬운 자기계발서라기보다 사고 훈련서에 가깝다. 책을 읽는 동안 가장 강하게 남는 인상은 ‘왜 이렇게까지 깊은 생각을 요구할까’라는 피로감이었다. 사례는 다소 추상적이고, 설명은 논증 위주라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고 나면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나는 중요한 문제를 얼마나 오래 붙잡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작가가 말하는 몰입은 단순한 집중이나 열심히 하는 태도가 아니다. 그는 몰입을 하나의 문제를 장기간(수일~수주) 머릿속에서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고하는 상태로 정의한다. 중요한 점은 이 상태가 쾌적하거나 즐겁지 않다는 것이다.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 불편함, 결론을 미루는 불안, 스스로의 사고 한계를 마주하는 고통이 동반된다.
그래서 저자는 몰입을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훈련의 영역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는, 성과의 차이는 정보량이 아니라 사고의 깊이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많은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는 태도는 오히려 사고를 얕게 만든다. 반대로 하나의 문제를 오래 붙잡고 있으면, 어느 순간 기존 정보들이 재조합되며 질적으로 다른 통찰이 나온다. 저자가 말하는 ‘생각하는 능력’이란 바로 이 지점을 가리킨다.
몰입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의도적인 훈련과 환경 설계가 필요하다.
첫째, 문제의 단일화, 동시에 여러 과제를 붙잡지 않고 하나의 핵심 질문만 설정한다.
둘째, 결론 유보, 빠른 판단과 정답 찾기를 멈추고 질문이 머릿속에 상주하도록 둔다.
셋째, 정보 차단, 즉각적인 검색, 전문가 의견, 커뮤니티 반응은 사고를 대신해 줄 뿐 깊이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
환경적으로는 짧더라도 반복 가능한 사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30분이라도 같은 문제를 연속적으로 생각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몰입은 필수적인 사고 능력이다. 부동산은 주식보다 정보가 느리고, 한 번의 판단이 장기간 자금과 시간을 묶는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 판단은 ‘이 지역이 오를까’, ‘지금이 저점일까’와 같은 단기 질문에 머문다.
몰입적 사고는 질문의 수준을 바꾼다. 예를 들어 ‘이 지역이 오른다’가 아니라, ‘이 지역의 수요 구조는 무엇으로 유지되는가’, ‘공급이 늘어날 경우 내가 대응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질문들을 며칠간 붙잡고 있으면, 사고의 깊이를 확장해가면서 나만의 투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임장 또한 몰입의 관점에서 봤을 때, 단순 비교와 체크리스트로 그치기 보다 몰입적 임장을 통해 하나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현장 관찰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들었다.
부동산 공부와 임장을 하면서 나는 여러 번 같은 지점에서 사고를 멈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자각하게 되었다. 부동산 가격은 결국 수요자의 선호와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물인데, 임장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A랑 B중에 같은 가격이라면 뭐가 더 좋지?” 이 질문은 매우 합리적이지만, 동시에 사고를 빠르게 접게 만드는 질문이기도 하다.
실제 현장에서는 내가 판단하기에 A가 더 좋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B가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를 자주 마주했다. 이때 나는 ‘내가 뭔가를 놓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혼자 더 깊이 파고들기보다는, 경험이 많은 사람의 의견이나 ‘거인의 시각’을 빌려 답을 얻으려 했던 것 같다. 그 순간 사고는 편해졌지만, 동시에 나만의 판단 근육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책을 통해 돌아보면, 바로 이 지점이 내가 생각을 너무 빨리 접었던 순간이었다. A와 B의 가격 차이는 단순한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떤 기대를 가지고 그 물건을 선택하는가라는 집단적 심리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는 그 기대가 무엇인지, 왜 시장은 B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지를 붙잡고 고민하기보다, 비교와 결론으로 사고를 종료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태도에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답을 빌리는 것은 효율적일 수 있으나, 사고 능력을 키우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부동산 투자에서 몰입이란 결국 ‘정답을 아는 사람’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왜 시장이 그렇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질문을 유지하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책은 아니지만 저자는 독자를 설득하려 하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더 좋은 물건을 찾는 스킬’도 중요하지만, 보다 왜 시장은 어떤 물건을 더 좋다고 보는지를 오래 붙잡고 생각하는 능력을 통해 적용해봐야 겠다.
P418-420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문제를 화두로 일주일간 몰입을 한 적이 있다. 많은 생각이 떠올랐지만 결국 단순한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 하나는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자’라는 거다. 사람들은 해야 할일을 그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데 그러면 일도 삶도 재미가 없어진다.
일 자체가 이루고 싶은 목적이 되어야 능률도 오르고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자체를 즐겨야 상위 1%도 되고 천재도 될 수 있다. 지금 해야 하는 일, 해야 하는 공부를 세상에서 가자 숭고한 목표로 만들어라. 그러면 삶을 채우고 있는 모든 순간이 행복해질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하려던 것이 이것이다.
해야 할 일을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방법. 나는 그 해답을 ‘몰입’에서 찾았다.
>>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행복하게 사는 삶!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지금 하는 일에 사고의 즐거움을 만들어보기!
P13-14 사고하는 즐거움은 몰입에 뒤따라오는 것으로 작은 노력으로도 고도의 몰입 상태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 사소하더라도 사고하는 즐거움의 경험을 해 본적이 있나요? 있다면 그 경험을 이야기해봅시다.
댓글
뚜장군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