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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계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고, 가계부채는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물가는 절대 내려갈 수 없다. 물가는 유동적이다.
수요와 공급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통화량이 늘면 화폐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오른다.
통화팽창, 인플레이션은 구조적인 현상이다.
자본주의를 이해한다는 말이 생각보다 가볍게 쓰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물가가 왜 오르느냐를 따지지만, 사실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 안에 이미 들어와 있다.
이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모르고 휘둘리지는 말자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가계부채는 쉽게 호전될 수 없다는 말이, 요즘 뉴스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ㅎㅎ;
고수익 상품은 곧 고위험 상품이다.
자산은 부동산, 예금, 펀드 등으로 분산해야 한다.
투자를 ‘불리는 기술’로만 생각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투자는 오히려 지키는 방식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곳에 몰아두지 않는 것, 기대하지 않는 것,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두는 것.
욕심을 관리하지 못하면 수익률도 결국 흔들린다는 말처럼 느껴졌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은 일단 들어가는 돈의 단위가 크니까 고위험 상품일까?
소비 없는 자본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
소비의 95%는 무의식이 결정한다.
카드를 쓰면 뇌의 고통 중추가 마비된다.
불안, 외로움, 우울은 소비를 부추긴다.
소비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
소비가 유한하다면 욕망을 줄여야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통장 내역이 떠올랐다.
정말 아주 가끔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뭔가를 살 때도 있고 ㅎㅎㅎ
대체로 인터넷으로 사버리니까 뭘 샀는지 기억도 잘 안 나고;;
그래서 요즘은 ‘이게 필요한가’보다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가’를 한 번 더 보게 된다.
(특히 먹을 것에서)
자본가는 노동을 통해 잉여가치를 얻는다.
복지는 자본주의를 붕괴시키지 않기 위한 장치다.
사회 안전망이 있어야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다시 읽어도 복지는 이상이 아니라 유지 조건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실패가 끝이 되지 않는 사회에서만 사람들은 다시 시도할 수 있다.
재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도전도 가능해진다.
자본주의는 혼자만 잘 사는 구조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남겨두느냐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쉽지 않은듯)
이 책은 처음 읽었을 때보다 다시 읽었을 때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자본주의의 구조는 새로운 정보라기보다,
이미 그 안에서 살아가며 겪고 있던 것들의 설명처럼 느껴졌다.
물가, 빚, 소비에 대한 이야기들은 놀랍다기보다는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확인에 가까웠다.
재독하면서 달라진 건 이 시스템을 평가하려는 태도보다
내가 어떻게 반응해왔는지를 차분히 돌아보게 됐다는 점이다.
이해하지 못한 금융상품, 기분에 따라 이뤄진 소비, 막연한 기대 위에 놓인 선택들까지.
자본주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모르고 끌려가지는 말자고,
적어도 내가 한 선택의 이유만큼은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았다.
이번 재독은 새로운 깨달음보다는
나의 기준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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