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관심을 갖게 되면 대부분 같은 순서를 밟는다.
유튜브를 검색하고, 책을 찾아보고, 성공담부터 접한다.
“경력단절 초보맘에서 20채 건물주 되다”
“싱글맘이 경매로 서민갑부가 되었다”
“애 둘 키우며 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100억 자산가 되었어요”
이런 이야기들은 사람을 끌어당긴다.
어느순간 경매는 인생역전의 아이콘이 되었다
경매를 통해 삶의 방향을 바꾼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야기들이 마치 경매의 전부인 것처럼 소비된다는 데 있다.
경매가 누구에게나 통하는 공식처럼 보이고,
조금만 용기 내면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처럼 포장된다.
반대로 잘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도 있다.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저 조용히 퇴장할 뿐이다.
실패는 상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패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작은 것은 경매시장만의 특이점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느낀 건 분명하다.
화려한 성공 사례 뒤에는
아무 말 없이 사라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모습은 놀라울 만큼 비슷했다.
대부분 스스로 판단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말을 그대로 믿고 움직였다.
“괜찮다더라.”
“이 정도면 안전하다더라.”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더라.”
“나처럼 실력 확실하고 떠먹여주는 강사 없으니까 투자금 빨리 넣으세요.”
장점만 보고 단점은 외면했다.
기대가 앞섰고, 감정이 판단을 대신했다.
정작 중요한 물건의 실체는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
자금 상황, 경험, 지식 수준을 냉정하게 보지 않은 채
‘기회’라는 말에 떠밀려 입찰에 들어갔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는
“나는 저렇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편한 쪽으로 판단하려는 존재다.
확신에 찬 말은 생각을 멈추게 만들고,
달콤한 이야기는 위험을 가린다.
그래서 경매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짚어야 할 사실이 있다.
경매에는 분명 기회가 있다.
동시에 리스크도 분명히 존재한다.
불확실성을 하나하나 제거해 가면서 성공확률을 높혀가는 것이 경매
다만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다.
경매의 리스크는 운으로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패 사례들을 보면 이유는 명확하다.
-권리관계를 잘못 판단해 임차인을 떠안은 경우
-대출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아 계약금을 날린 경우
-명도를 감정적으로 접근해 상황을 악화시킨 경우
-입찰가를 과하게 써서 손실을 감당하게 된 경우
-세금 계산을 놓쳐 예상치 못한 지출을 맞닥뜨린 경우
-투자는 함께하는 거란 강사의 말만 믿고 공동투자에 돈이 묶인 경우
이 모든 문제의 공통점은 하나다.
사전에 알 수 있었던 위험이었다는 점이다.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이 된 문제들이다.
경매는 결코 가벼운 투자가 아니다.
단 한 번의 판단 실수로 큰 금액이 사라질 수 있다.
입찰가는 스스로 적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전부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
입찰서를 쓸 때는 아무 일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낙찰 이후 대출이 막히고,
명도가 꼬이고,
자금 흐름이 흔들리는 순간
비로소 문제가 현실로 다가온다.
그래서 경매를
“되면 좋고 아니면 말지”라는 마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준비가 안된 경매는 오히려 인생을 갉아먹을 수 있다
그 구조 자체가 그런 태도를 허용하지 않는다.
경매는 한탕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빠르게 부자가 되는 비법도 아니다.
오히려 자산을 지키고,
시간을 들여 차곡차곡 쌓아가는 도구에 가깝다.
그리고 이 도구는
준비한 사람에게만 제대로 작동한다.
경매를 쉽게 말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조금만 더 준비했더라면,
조금만 더 냉정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실패를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이 원칙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된다.
경험자라고 예외는 아니다.
실수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그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오직 점검과 준비뿐이다.
결국 중요한 건 하나다.
경매를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라
판단 가능한 영역으로 만드는 것.
기회를 보되,
리스크를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것.
경매는 준비 없이 뛰어들면 위험하지만,
철저히 준비한 사람에게는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선택지가 된다.
그 준비는 특별한 재능이 아니다.
꾸준한 학습,
냉정한 분석,
그리고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태도다.
경매는 꾸준함, 겸손함 2가지만 가지고 시작하면 절반은 성공이다
경매는 겸손하게 시작해야 한다.
그 태도 하나만으로도
실패 확률은 확실히 낮아진다.
만약 당신이
“이 사람에게는 경매를 배워도 되지 않을까?”
라고 고민하고 있다면,
적어도 나는
경매를 쉽게 말하지 않고,
리스크를 숨기지 않으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사람이라는 점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경매는 겸손하게 시작해야 한다.
그 태도 하나만으로도
실패 확률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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