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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뜻대로] 직장이 방해물처럼 느껴질 때

26.01.21 (수정됨)

 

이해.

 

힘들죠.
 

내 모든 시간을 여기에 넣고 싶은데, 

직장이 자꾸 끼어드는 느낌.

 

처음엔 솔직히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해요.
 

“직장만 아니었으면 더 빨리 갈 수 있을 텐데.”
“지금 당장이라도 사표 내고 몰입하면 모든 걸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그 마음은 대부분 간절함에서 시작돼요.
 

잘하고 싶고, 빨리 결과를 만들고 싶고,
이번엔 진짜 내 인생을 바꾸고 싶으니까요.

 

저도 그랬어요.


 

 

나는 어땠지?

 

우선 질과 결과를 떠나서,
양적으로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아 붓던 시기가 있었어요.


특히 초기 1~2년은… 

지금 생각하면 성한 게 없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얘가 왜 이러지?” 하는 눈빛을 받았고,
너무 자주 깜빡해서 ..

별명이 ‘아 맞다’가 되기도 했어요.

 

어느 날은
사업보고를 준비해야 할 시간을 

임장보고서 쓰는 데 써버렸다가
결국 재발표 오더를 받고 

상사/동료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고요.

 

친구들 사이에선
제가 이상한 투자 집단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어요.

 

집에서는
주말마다 나가니까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거야..?”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저는
“지금만 버티면 된다.”
“이 시간만 쏟아부으면 모든 게 달라질 거다.”
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밀어붙였던 것 같아요.

 

마치 빠른 시간 안에 큰 변화가 올 것처럼..


 

 

깨달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았어요.
이건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다는 것을요.

 

지금은 회사에서도 다시 제 자리를 찾았고,
관계도 회복할 수 있었고,


집에서도 (작은) 결과로써, 

그리고 옆에서 오랜 시간 노력한 시간을 보며
인정해주기 시작했어요.

 

친구들도 최근 3년 만에 다시 만나
진솔한 얘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갔고요.

 

그 과정이 ‘한 번에’ 되진 않더라구요.


그냥… 정말 시간이 필요했어요.


 

 

돈독모에서 누군가 물었어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는 게?”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어요.

 

1) 자산이 커지는 속도는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공부한다고, 열심히 한다고
결과가 ‘바로’ 쌓이지는 않더라구요.


기회는 랜덤하게 오고,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만 오지 않아요.

 

2) 자산이 커지는 만큼 ‘내 돈 그릇’도 같이 커져야 한다.


자산이 커지면 마음도 커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무게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자산을 지키려면
내 멘탈, 나의 태도, 나의 판단력.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삶의 균형이 

같이 커져야 하더라구요.

 

이것도… 

결국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저는 “직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운이 좋아서 

단기간에 결과를 만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긴 시간을 버티려면
직장에서의 안정이 필요하고,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직장에서
작게라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직장은 ‘방해물’이 아니라
내가 흔들릴 때 버텨주는 기반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

 

어제 버거웠던 일이
내일도 똑같이 버겁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뒤를 돌아보거나
남과 비교하기보다,
가끔은 이런 질문을 해보면 좋겠어요.

 

“처음에 나는 어땠지?”

 

그러면 보이더라구요.


“아… 나 성장했구나.”

 

그 성장을 확인하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회사도, 가족도, 관계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나는 같은 상황인데
내 Capa가 커지면서
우선순위를 유연하게 가져가고
동시에 챙길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물론, 저는 지금도 첫 학교에서 좌충우돌 중입니다 :))


 

 

오늘의 결론.

 

지금 직장이 버겁고,
모든 걸 투자에 넣고 싶어서
답답하고 조급해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 마음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만큼 간절하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 간절함을
“다 버리고 올인”으로 태우기보다

 

오래 가는 방법으로,
내 삶의 균형을 같이 키우면서
천천히 내 돈 그릇을 넓혀가면 좋겠어요.

 

시간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그리고 주위를 돌아보면

그 시간을 버티는 사람에게
결국 결과는 오더라구요.

 

.

.

.

 

오늘도, 또 내일도

존경하는 모든 월부인들

모두 화이팅, 응원합니다--!!


댓글


우주추쿠
26.01.21 01:07

뜻님❤️ 너무 좋은 글이네요~~ 직장은 결코 방해물이 아닙니다~~ 지켜내고 함께 가야할 소중한 보금자리인 것 같아요❤️ 첫학교 새로운 경험 많이 하시고 계실텐데 글쓰기 너무 소질 있으신 거 같아요~~!! 다음 글도 기대할게요^^

수잔30
26.01.21 01:39

ㅎㅎㅎ 맞아요 직장도 정말 중요해요. 저는 제 직장도 우리반 못지 않게 사랑합니다 ㅎㅎㅎ 뜻님 오래하실 수 있도록 우리 남은 2달반동안 같이 성장하고 그릇 키워나가요 화이팅🙌👍

국송이
26.01.21 01:49

남이 아닌 과거의 나와 비교하기! 그리고 중심잡기. 쉽지않은 상황일텐데 꿋꿋하게 해내는 뜻님 너무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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