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4년차..
이래저래 모은 것을 합해보니 이제 1억이네..?
남들 놀 때 안 놀고, 남들 먹을 때 덜 먹으며 통장에 0이 여덟 개 찍혔을 때의 그 묵직한 전율,
저도 그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1억만 모으면 세상이 바뀔 줄 알았는데, 막상 돈을 쥐고 나니 설렘보다는 '불안함'이 앞섭니다.
‘불리고 싶다’ 는 마음과 더불어 ‘잘못 투자했다가 한순간에 날아가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오가는 구간인데요. 1억은 투자를 시작하기에 아주 강력한 무기지만, 반대로 잘못된 판단 하나에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만난 수많은 수강생분 중, 1억이라는 귀한 종잣돈을 안타깝게 날렸던 분들의 사례를 토대로
내 통장에 스스로 구멍을 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를 짚어드리겠습니다.

가장 위험한 건 내 자산의 체급을 착각하는 것입니다. 1억은 큰돈이지만, 자산 시장에서는 이제 좋은 시드 하나를 고른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귀한 씨앗을 “남들은 이걸로 몇 달 만에 두 배를 벌었다더라”는 소문에 휩쓸려 잘 모르는 투자처에 올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1억을 모으는 데는 5년이 걸렸겠지만, 잃는 데는 단 5일도 걸리지 않습니다. 내 실력이 아닌 '운'에 1억을 맡기는 순간, 여러분은 투자자가 아니라 투기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열반스쿨에서 배우는 ‘잃지 않는 투자’와 거리가 멀어집니다. 끝없는 상승기를 기대하면서 한 올인은 하락장이 왔을 때 나의 자산과 정신력을 가장 먼저 무너뜨립니다.

"아 제가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그래요. ㅇㅇ도 해야하고, ㅇㅇ도 해야하구요.
그냥 전문가가 찍어주는 거 사면 오르지 않을까요?"
하지만 단언컨대, 내가 시간을 들이지 않고 나간 돈은 반드시 '수업료'라는 이름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타인이 결정해주는 투자는 결국 하락장이 왔을 때 스스로 버틸 근거가 없습니다. ‘그때 이 사람이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라고 해도, 책임져줄 사람은 결국 ‘나’입니다.
이것은 마치 1억이라는 무기를 들고 전쟁터에 나가면서 총 쏘는 법조차 배우지 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대비 저평가 구간에 샀다가, 누가뭐래도 수익구간으로 갈 때까지 버티는 것이 아니라 상승장에서는 ‘언제 팔아야하지’ 라는 불안함으로, 하락장에서는 ‘왜 그걸 사가지고’ 라는 후회로 돌아오게 된다는 겁니다.
의외로 ‘안전함’ = ‘정기예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1억을 단순히 은행 예금에만 묶어두는 것도 '조용한 손실'입니다.

짜장면값은 2014년 4,500원에서 2024년 7,500원으로 10년 사이 65% 올랐습니다.
10년 전 1억 원으로 짜장면 약 22,200그릇을 살 수 있었다면, 지금은 13,500그릇 살 수 있는 겁니다.
통장에 가만히 둔 1억의 가치는 결국 짜장면 8,700그릇만큼 사라진 셈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년 사이 약 1.5~2배 상승했습니다. 2014년 당시 서울 영등포구나 성동구의 25평 아파트 평균 전세는 3억 원이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같은 아파트의 전세는 5억~6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10년 전 1억은 전세보증금의 30%를 차지하는 가치를 지녔지만, 지금의 1억은 전세가의 15~20%도 채 되지 않습니다.
1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빠르게’ 보다는 ‘정확하게' 가 될 것 입니다.
조급함보다는 신중함을, 대리 투자보다는 내 실력을 믿는 투자자가 되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첫 1억과 그 이후 탄탄한 로드맵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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