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은하지만 뜨거운 열정을 품은 투자자
스뎅 입니다!
26년 1월 첫 독모에서 리딩을 하며
참여자분이 질문 주신 부분이 마음에 남아
이렇게 다시 한 번 글로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월부 안에서는
찐텐션, 파워 에너지를 뿜어내는 외향형 인간입니다ㅎㅎ
하지만 회사에서의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소극적이고, 내향적이고,
동료들과 거의 말을 섞지 않는 사람이었죠.
솔직히 말하면,
저는 회사에서 ‘왕따’에 가까웠습니다.

월부를 시작하면서 식비를 줄이기 위해
자연스럽게 도시락을 싸 다니기 시작했고,
점심시간 1시간은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10분 만에 식사를 마치고
겉옷을 챙겨 나가 산책을 하며 전임을 했습니다.
회식은 당연히 가지 않았고,
나는 솔로, 솔로지옥, 흑백요리사 같은
TV 프로그램 이야기가 나오면
보지 않았기에 공감도, 대화 참여도 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에서의 저는
그저 ‘내가 해야 할 일만 하는 사람’이었고,
동료들과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며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러던 25년 상반기,
인사평가에서 최하를 받게 됩니다.
당시 저는 전세를 빼지 못해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였고,
부동산 사장님, 대출 상담사와의 전화가 끊이지 않아
자리에 앉아 제대로 업무를 집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업무 집중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주변 부서 사람들 눈에 계속 ‘밟히는 사람’이 되었고,
다면 평가에서는 좋지 않은 이야기가 오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평가 최하점과 함께
승진의 기회도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1호기 마무리가 다 되고나서야,
저는 비로소 회사 생활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튕겨 나간 고무공을 다시 붙잡기 위해
팀장님께 아부를 할 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너바나님이 말씀하신 ‘레모나 한 개’처럼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은 초콜릿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탕비실에 있던 선착순 과자를 후임 책상에 올려두고,
가끔은 커피를 사며
회사 동료들의 대화에 조금이라도 맞장구를 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둘 말을 트기 시작하니
관계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업무량이 많을 때는
후임이 일을 나눠 가져가 주기도 했고,
갑작스럽게 연차를 쓰거나
야근을 해야 할 상황에서 칼퇴를 하게 되더라도
이해해 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하반기에는
회사와 투자를 동등한 무게로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하반기 인사평가는 “상” 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면 평가에서
“스뎅님, 부동산 쪽으로 얘기가 들리던데요”
라는 피드백을 듣지 않게 되었을 때,
속으로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휴~
회사 생활과 투자 공부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한쪽(투자)으로 많이 치우쳐 있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은
결국 회사 생활을 하며
한 달에 한 번씩 입금되는 월급에서 시작됩니다.
그 월급이 차곡차곡 쌓여야
투자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 생활 또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거창하게, 눈에 띄게 잘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은은하게, 묵묵히
내가 맡은 일을 해내고
동료들과 최소한의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다 보면,
그 모든 것들이 결국은 언젠가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저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을 더 소중히 하려고 합니다.
회사에서의 신뢰와 협력이 쌓여야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그 여유가 다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투자를 오래 하고 싶다면
크게 한 방을 노리기보다,
회사 동료들에게 건네는
사소한 관심과 인정부터 시작하는 것.
그렇게 쌓인 관계가
우리의 투자 여정을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거 같습니다.
오늘도 직장으로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또다시 투자자로 출근하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회사와 투자의 두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고 있는 지금의 하루가
언젠가는 분명
여러분의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될 거라 믿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댓글
저도 요즘 빨리 더 성장해서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직장과 투자 공부의 밸런스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귀중한 경험담 솔직하게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스뎅님~ 월부에서 본 스뎅님이라면 어디서든 밸런스 잘 잡고, 둘 다 해내실 거라고 생각해요. ㅎㅎ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