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끝내야 겠……지?
이 말을 진지하게 생각한 날이 있었습니다.
“이쯤이면 충분히 해봤으니까 된거야.”
“더 해도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아”
“이제는 시간 낭비가 될 것 같아”
조용한 화면을 바라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문은 없고,
알림은 울리지 않고,
내가 하루 종일 한 일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그 날.
그럴 때는 이상하게
포기가 굉장히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이제 그만 끝낼까 했습니다.

주변에서 “그거 돈되는거 맞아?” 하는 사람들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스스쿠팡 중급반 강의를 처음 들을 때를 떠올려봤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나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해보겠다고 이것 저것 만져보던 그날.
과제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한 번은 해보겠다고
하루에 몇 개씩 하면 되는지 나름대로 계획했던 순간.
가공 목표를 끝냈든,
아직 못 끝냈든,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해보자”고 생각했던
그 마음이 훨씬 더 힘든 결정이었단 걸 알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 때 그 마음을 번복하는 것이 더 힘듭니다.
그래서 함부로 끝낼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너무 멀리 온 것 같아 돌아갈 수도 없어~~
처음에는 그저 따라갔습니다.
이렇게 하라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면 저렇게 하고.
왜 하는지도 잘 모른 채
일단 해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가공은 어느덧 적응하고 있고
강의를 듣다보니
“이런 매입처는 나한테 잘 맞을 것 같아”
“내가 이런 제품을 팔게 되는 날이 오다니”
이런 생각들이 생겼다는 건
이미 그저 따라가는 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남의 길을 걷던 사람이
이제는 자기 길을 만들기 시작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내버리면
그 길은 다시 사라집니다.

우린 같이 가지만 계속 같을 수는 없을 꺼야. 그래서 서로 응원할 수 있는 거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환경이 아니었다면 저는 멈췄을지도 모릅니다.
기초에서 만족하고,
다음 단계는 다음에 하자며
미루고 또 미뤘을 겁니다.
그런데 다행이 환경 안에 있었습니다.
단톡방에서
힘들다고 말하면 공감이 생겼고,
해냈다고 하면 자극이 생겼습니다.
그 모습들이
제 자존심에 트리거를 당겼습니다.
“그래 나도 여기까지는 해보자.”
혼자가 아니니까
조금 더 가보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이 모양 이 꼴입니다.

말은 거창하지..
솔직히 말하면
정말 잘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상품명도 부족했고,
키워드도 어설펐고,
이미지도 더 다듬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완벽함 대신
속도를 택했습니다.
양을 채워보자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압니다.
양을 채워본 사람만이
질을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을.
이 단계는 서툴러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단계가 보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끝내는 건
아직 이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출은 했는데 솔직히 좀 창피해.. 이게 맞나 싶고..
“이제 그만 끝낼까 합니다.”
이 문장을 여러 번 떠올렸지만
결국 이렇게 바꿔 적게 됩니다.
“아직은 아닙니다.”
지금 힘들다면
그건 정상 구간에 들어와 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이 길은 조용합니다.
그래서 더 흔들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조금 빠를 수도,
조금 느릴 수도 있지만
아직 같은 터널 안에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제발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끝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우리는 분명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때 끝내지 않길 잘했다.”

1군데 했다고 돌돌가가 끝난 건 아니다
다음 단계에서
계속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지금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아직,
끝낼 때가 아닙니다.

이상 두번째 쓸데없는 소리였습니다..

누군지…. 모르시면 안되는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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