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모] 돈의 방정식 독서후기[존자]

26.03.13

 

돈의 방정식(모건 하우절 저) 독서후기 

 

 

『돈의 방정식』은 돈이 삶의 목적이 되어 돈에 지배 받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실 제목만 봤을 때는 투자에 관한 이야기인가?했는데 오히려 돈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나의 내면이 원하는 바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었다. 물론 독립적인 삶을 위해 돈이 필요한 건 맞지만,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가 관건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외적인 화려함에 중독된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두의 이 문구가 이 책의 핵심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한테 보여지는 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를 위해 돈을 쓰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러지 않는다면 돈이 많아도 불행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첫째,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극대화하라

 

언론인이자 작가인 제니퍼 브레니 월리스Jennifer Breheny Wallace는 자신의 책 《결코 충분하지 않음Never Enough》에서 이렇게 썼다.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자존감을 느낀다. 하나는 자신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데서 오는 내적 자존감이고, 또 하나는 타인의 의견이나 시선에 의해 형성되는 외적 자존감이다. 심리학자들은 후자를 오만한 자존감hubristic pride이라고 부른다.

 

 

둘째, 집의 외부가 아닌 내부를 자랑하라

 

요컨대 근사한 물건을 동원해서 성공을 자랑하려거든 이왕이면 당신이 존중과 존경을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랑하라는 것이다. 나는 내가 사들인 물건으로 친구나 가족에게 혜택을 주고 싶다. 낯선 사람들이 그 물건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곳에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에 집중하여 쓰는 돈은 건강하지 못하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나도 다른 사람의 시선때문에 사치를 부렸던 경험이 꽤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돈이 없어 보이고 싶지 않아서 비싼 위스키를 마실 때도 있었고(물론 맛 때문에 먹고 싶어서 마신적도 있지만 굳이 더 비싼 술을 마신 경우도 많다), 공연을 보러 가서도 괜히 2층 좌석에 앉으면 자존심 상해서 더 비싼 1층에 앉기도 했었다. 그리고는 후회를 하기도 했던 것 같다. 월부를 하고 나서는 이런 종류의 소비를 거의 안하게 되었지만 요즘도 아예 안한다고는 말 못하겠다. 앞으로 이런 소비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잠깐 멈추고 이 돈을 저축하면 나에게 미래의 독립적 삶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소비를 자제해야 겠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을 더 가져야 행복해질지 묻지 않을 때 찾아온다. 그 점을 염두에 두면 내 손에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시간을 줄이고 내게 주어진 것을 즐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행복의 열쇠는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고, 불행의 지름길은 아직 갖지 못한 것에 목을 매는 것이다.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하든, 행복이란 그 무엇도 부족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자동차가 있으면 더 행복할 텐데”라고 말할수록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만 강조될 뿐이다. 인간의 욕구는 숨겨진 빚과 같아서, 그 빚을 모두 갚기 전까지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작가 C.S. 루이스C.S. Lewis는 〈안쪽의 고리The Inner Ring〉라는 글에서 이런 심리를 절묘하게 묘사했다. 그는 우리의 삶을 여러 개의 사회적 고리에 비유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것보다 단계가 더 높고 더 배타적인 고리 속으로 진입하고 싶어 한다. 고리 바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고리 안쪽으로 들어가는 일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막상 고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곳이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제 당신의 관심은 다음번 고리로 쏠린다. 마치 그 고리 안쪽에 영원한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우리 삶은 늘 이런 식이다. 나에게 없는 것을 소유한 사람을 부러워하고, 그 물건을 손에 넣은 뒤에는 새로운 물건을 소유한 사람에게 눈을 돌린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끝없는 실망의 수렁에서 허덕인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과 내가 있는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다른 것을 원하기에 불행하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나도 그렇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마 우리나라 인구의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지금 내가 가진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원하는 마음이 나를 일하게 하고 성장시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마음이 지금의 내가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대학생 때, 선배가 너는 항상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미래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떠올랐다. 항상 나의 현재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기 어려운 거라면 지금에 집중하고 만족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건지 알고싶다.(솔직히 이 책을 읽어도 그 방법은 잘 모르겠다) 

 

 

질투심은 그토록 강력한 감정이다. 자기가 소유했거나 성취한 것을 온전히 만족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드물다. 누구나 삶의 기본 욕구를 충족한 뒤에는 사회적 위계질서의 한 단계 높은 곳을 오르고 싶어 한다. 당신이 성취한 모든 일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의미가 있다. 당신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물건은 남들에게는 있지만 본인에게 없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돈을 쓰는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우리가 좋은 물건을 구매한다는 말은 ‘남보다 더 좋은 물건’을 사들인다는 뜻이다. 당신의 집이 얼마나 크냐고 질문하는 것은 ‘이웃의 집에 비해’ 얼마나 크냐고 묻는 것이다.

 

사업가 찰리 멍거Charlie Munger는 이렇게 말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누군가는 당신보다 먼저 부자가 되기 마련이다. 그 자체는 비극이 아니다. 남이 자기보다 더 빨리 돈을 번다는 사실을 신경 쓰는 것이 비극이다.”72

 당신의 마음속에서 포모를 제거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자신의 경제적 목표만 생각하게 된다.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의견만 신경 쓰게 된다. 삶을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일시적인 유행이나 거품에 휩쓸리지 않게 된다. 이런 사고방식만으로도 오랫동안 성공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최근 나의 마음이 이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제 막 소액으로 1호기를 하고 또 소액으로 투자해야 하는 상황인데, 10억 이상 달성하신 분들이 많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축하하는 한편 내가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할 수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엔 500만원이나 천만원으로도 투자했지만 지금은 5천으로도 어려운 거 아닐까? 나도 10억 달성하고 나아가 30억 달성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불안함이 은은하게 내 가슴 속에 맴돌았다. 

관련해서 할 수 있다는 튜터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을 다 잡긴 했지만, 지금까지 독서를 하며 남들이 먼저 부를 이뤘다고 해서 내 몫이 없다는 것이 아님을 배웠음에도 실제로는 마음이 흔들린다는 사실에 죄책감(?) 비슷한 걸 느끼기도 했다. 이런 마음의 위기들을 견디고 목표를 달성한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월부에서도 늘 강조하듯,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보다 나은 내가 될 것, 나의 목표만 생각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둘째, 내일을 위해 저축하면 오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삶의 모든 것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미래의 자유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오늘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만드는 데 돈을 쓸 수 있는 경제적·심리적 능력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돈을 저축하면 오늘을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이 두 가지 형태의 소비는 손에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 서로 힘을 합쳐야만 미래의 후회를 막을 수 있다.

 

나는 독립을 구매하는 데 열정적으로 돈을 쓴다. 내 일정에 대한 통제력을 사들이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한다.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치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라면 예산에 한도를 두지 않는다. 내게는 돈을 주고 산 어떤 물건보다도 독립이 가장 큰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자랑한다.

 돈을 주고 물건을 사기보다 시간을 구매함으로써 삶에서 더 큰 기쁨을 누린다는 개념은 우리가 돈을 지출할 때 가장 놓치기 쉬운 생각 중 하나다. 돈을 저축해서 여분의 시간과 마음의 평화를 얻는 행동을 돈을 ‘소비하는’ 행위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다.

 

미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오늘 돈을 ‘못쓴다’는 생각보다 미래의 경제적 자유에 지금 내 돈을 ‘쓴다’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이 일을 지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 때문에 내가 하고싶은 것을 제한당한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미래의 일에 투자(소비)한다고 생각하는 게 훨씬 기분 좋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다. 

 

또,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다 포기하는 것보다 오늘을 즐기면서도 미래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길게 투자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솔직히 지금을 온전히 즐기고 있지는 못하지만 

튜터님들께 투자라는 행위 자체가 너무 재미 없다고 말씀드리니 이 모든 과정에서 즐겁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보라고 해주셔서 즐거운 게 뭐가 있었는지 조금 생각해보기는 했었다.

지방 임장갈 때는 텅텅 빈 기차를 타고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 맥모닝을 먹으며 기분내는 것이 즐거웠고, 때때로 맛있는 커피와 빵을 사들고 타서 돌아오는 길에 먹는 것도 좋았다.

마음 맞는 동료와 이야기 나누며 걷는 것도 즐거웠고, 기분전환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책을 읽거나 임보를 쓰는 것도 좋았다. 

생각해보니 좋은 게 아주 없지는 않았다. 이런 소소한 재미들을 앞으로 의식적으로 찾아나가며  꾸준히 투자생활 지속하여 지금의 행복도 놓치지 않고 미래의 행복도 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돈도 비슷하다. 남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자신의 투자 결정이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을 쓰다 보면 결국 두 가지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 하나는 남들을 위해 보여주기식 소비에 나서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는 적합할 수 있어도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 투자 전략을 흉내 내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천천히 돈을 모으는 것이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러니 중 하나다. 서두르지 말고 초조해하지도 마라.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거나 영향을 받지 말고, 그들과 다른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 오랜 시간에 걸쳐 뭔가를 한결같이 지켜나가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부의 마법이다. 세상의 많은 일이 다 그렇듯이 ‘빠름’은 모든 관심을 차지하고 ‘느림’은 모든 능력을 차지한다.

 

수많은 사람이 장기 투자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신이 ‘비교’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동료 투자자들과의 비교, 벤치마크 자료와의 비교, 지난 6개월간 손해를 봤다고 남들이 손가락질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등이 당신의 앞길을 막아선다.

 

중요한 것은, 작은 비용이 복리로 쌓여 큰 금액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세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장기적인 부는 한 차례의 크고 거창한 의사결정보다 작고 꾸준한 의사결정이 오랜 시간 누적되어 이루어진다.

 

 

“서두르지 말고, 초조해하지도 마라.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거나 영향을 받지 말고, 그들과 다른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 오랜 시간에 걸쳐 뭔가를 한결같이 지켜나가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부의 마법이다.”

지금의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말이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매일의 루틴을 지속하며 요즘들어 자잘하게 많이 하는 소비도 다시 줄여 종잣돈을 더 열심히 모으고 매년 한채씩 투자하고 더 나은 자산으로 갈아타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 “이젠 안될거다”라는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주관을 뚜렷하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실력과 경험도 더 쌓아나갈 것이다.

또, 내 투자를 할 때 다른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투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드는데,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아니라 내 상황에 맞춰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를 하겠다. 

 

 

오늘을 즐기면서 미래에 투자하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추억을 쌓는 것이다.

 

이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매일매일 좋은 추억을 쌓아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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