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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고 싶던 밤, 하늘을 봤다. 북두칠성이 보였다

26.03.14

우리는 늘
“언제 다시 힘이 생기는가”를 궁금해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날들은
힘이 생겨서 다시 걷는 것이 아니라

지쳐 있는 상태로
그냥 다시 고개를 드는 날들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지치는 날이 있다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해야 할 일은 많고
마음은 이미 오래전에 지쳐 있고
머릿속은 늘 무언가에 쫓기고 있다.

 

누군가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하루일지 모르지만

내 안에서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몇 번이나 지나간다.

 

그래서 가끔
이상한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면
충분히 열심히 산 것 아닌가.”

 

 

그럴 때가 있다

 

갑자기 힘이 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용기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다만

문득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나보다 더 어려운 선택을 하고
나보다 더 무거운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앉는다.

 

커피를 한 잔 더 마시고
잠시 기지개를 펴고

그렇게
조용히 고개를 든다.

 

그리고 가끔
하늘을 본다.

 

 

어느 날 밤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숨을 한번 크게 쉬고 싶었다.

 

그때였다.

어둠 속에서
익숙한 모양이 보였다.

 

북두칠성이었다.

 

사실
확신할 수는 없다.

 

내가 정말 본 건지
보고 싶어서 그렇게 보였던 건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순간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사람들은 북두칠성을
행운의 별이라고 말한다.

건강과 장수를 상징한다고도 하고
큰 행운이 온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북두칠성이 특별한 이유는
행운 때문이 아니다.

길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예전 항해자들은
밤에 방향을 잃으면
북두칠성을 찾았다고 한다.

그 별을 따라가면
북쪽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북두칠성은

길을 만들어주는 별이 아니라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별이다.

 

생각해 보면
인생도 비슷하다.

 

우리는 가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방향이 맞는지 모르겠을 때도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엄청난 행운이 아니다.

 

그저

“아직
이 길 위에 있다.”

라는
작은 확인 하나다.

 

그래서 나는
가끔 밤하늘을 본다.

 

북두칠성이 보이면
행운이 온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내가 아직
길 위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서다.

 

지치지만
멈추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 당신이 느끼는 피로는
틀린 방향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그저
멀리 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방향을 잃지 않았다면
이미 잘 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커피를 한 잔 더 마시고

조용히 하늘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북두칠성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행운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고개를 들기 위해서.

 


댓글


골드트윈
26.03.14 07:02

멘토님 따뜻한 응원 감사합니다!

별을향해쏴라
26.03.14 07:03

제가 길을 잃지 않았음을 인지해주셔서 멘토님 감사합니다🥲

준삭스
26.03.14 07:08

멘토님 저도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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