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유세 1000만원이 늘어났다고?”
“자고 일어났더니 세금만 1,000만원을 더 내야해요.."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확인 후
늘어난 세금으로 인한 걱정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공시가격이 얼마나 올랐길래 이런 상황이 생긴 걸까요?
그리고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비해야 할까요?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은 9.16%로
202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많은 상승을 보여준 건 서울입니다.
전국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어 서울 평균 18.67%라는
압도적인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자료 출처 : 서울 강남구 공시지가 26% 급등…자치구별 상승률 14배 차이
전국에서 평균치보다 높게 상승한 곳은 서울이 유일합니다.
특히 서울 내에서도 구별로 뚜렷한 자산 양극화가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한강벨트 지역의 공시가격은 정말 무섭게 올랐습니다.
성동구가 무려 29.04% 오르며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26.05%), 송파구(25.49%), 양천구(24.08%),
마포구(22.15%), 서초구(22.07%) 등이
20%를 훌쩍 넘는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도봉구(2.07%), 금천구(2.80%), 강북구(2.89%),
노원구(4.36%), 은평구(4.43%) 등 서울 외곽 지역은
2~4%대 상승에 그쳤습니다.
같은 서울이라도 에 따라 공시가격 상승 폭이
최대 14배 이상 벌어진 것입니다.
왜 이렇게 극단적인 차이가 발생했을까요?
지난 한 해 동안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대출 규제를 시작으로 여러 정책으로 인해
매수자들은 외곽 지역보다는
확실한 인프라와 한강변, 입지를 갖춘
중심지의 똘똘한 한 채로 몰렸습니다.
그 결과 강남, 서초, 성동구 등 주요 입지는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하며 시세가 급등했습니다.
반면, 도봉, 노원 등 외곽 지역은
작년말부터 거래가 되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지만
그 이전까지 가격 변화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상급지와 비교했을 때 올랐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양극화된 가격 흐름이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에 14배라는 차이로
고스란히 반영된 셈입니다.

자료 출처 : 서울 강남구 공시지가 26% 급등…자치구별 상승률 14배 차이
공시가격은 정부가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매년 산정해 고시하는 부동산 가격입니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집주인이 매년 내야 하는
보유세도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보유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문제는 올해 서울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종부세 납부 대상자가 전년 대비 53.3%나
폭증(약 48만 7천 가구)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중 85.1%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실제 세금 체감은 훨씬 매섭습니다.
예를 들어,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전용 84㎡)'나
강남구 '신현대9차(전용 111㎡)' 등은 올해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뛰며 보유세가 전년 대비 50% 넘게 인상되어
약 1,000만 원가량 세금을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포구와 성동구의 주요 아파트들 역시
보유세가 수백만 원 단위로 뛰게 되었습니다.

집값이 상승한 것은 기분 좋은 일일 수 있지만
당장 내야하는 세금이 늘어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더불어 최근 세금 규제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시점에서
불안감을 더 크게 만들기도 합니다.
다만 중요한 건 이번 보유세가 늘어나는 것은
규제의 시작이 아닌 작년 집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시가격 급등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시작'이나
'인위적인 세금 옥죄기'로 오해해선 안 된다는 점입니다.
올해 공시가격 산정에 적용된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반영 비율)은
69%로 작년과 동일하게 고정되었습니다.
즉, 정부가 세금을 더 걷기 위해 산정 비율을 높인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작년 한 해 동안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의 실제 시장 가격(시세)이
그만큼 급등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세금이 늘어난 것은 뼈아프지
반대로 보면 내 자산의 시장 가치가
그만큼 뚜렷하게 상승했다는 객관적인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 가야 할까요?
첫째, 늘어나는 세금을 내 눈으로 직접 계산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막연히 '많이 나오겠지'라고 걱정하기보다,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 접속해 올해 공시가격을 확인하세요. 이를 바탕으로 세금 계산기 앱을 통해 올해 납부해야 할 예상 보유세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반기에 필요한 현금을 미리 보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둘째, 과거 규제가 강력했던 시기(2021년)를 기준으로 내 자산이 감당 가능한지 점검해야 합니다.
2021년은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종부세율이 매우 높아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들의 세금 규제가 가장 강력했던 시기입니다. 향후 정책 변화로 인해 세금 부담이 2021년 수준으로 회귀하거나 그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해 보세요. 현재 소득과 저축으로 세금을 감당하며 주택을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 해보아야 합니다.
셋째, 무리한 '주택 수 늘리기'보다 상황에 따라 '지키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세금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난 상황에서, 무리하게 주택 수를 늘려가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다주택에 대한 세금이 언제든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물론 아직 자산을 갖지 못한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다만 이미 내집을 마련했거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공격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보유한 자산을 잘 지켜내는 것을 우선해서 생각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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