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위] 12년 투자하며 알게 된 돈 잘 버는 사람 특징(내집마련, 주식투자 모두)

9시간 전 (수정됨)

나는 운 좋은 투자자다.

 

2015년 대세 상승 직전에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규제가 지금같지 않던 시절에

최고의 스승과 동료들을 만나

투자를 시작했다.

 

누군가가 내게 ‘너나위님은 어떻게 일반 월급쟁이는 꿈도 꾸기 어려운 돈을 벌었습니까’라고 물어보면

난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운구기일(運九技一)입니다'라 말한다.

 

겸손같은 게 아니라

진실이 그렇기 때문이다.

 

투자하며 나이 앞자리가 바뀌었다.

그 시간들은 내가 투자하기 전 알고 있던 투자에 대한 나만의 뇌피셜들이 경험에 의해 침식되며 조금씩 깎이고 깎여 어떤 형체로 자리잡게 하였다.

 

그것이 ‘투자에 대한 생각’, 즉 ‘투자 철학’이다.

오늘은 최근 코스피 상황을 보며 어려워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내 경험에서 비롯된 ‘투자 철학’을 몇 가지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교훈을 전해보고자 한다.

 

| 돈이 도망가는 사람과 돈이 달라붙는 사람

 

모두가 재테크를 하는 바야흐로 ‘재테크의 시대’다.

 

성인 중에 주식 계좌 하나 없는 사람 없고 내집마련 고민 안 하는 사람 없다.

고민 없이 사는 것 같아도 다들 마음 속에 ‘이대로 그냥 살아도 되나’란 생각의 돌덩어리 하나를 얹고 산다.

 

그럼 모두가 재테크를 하면 다 돈을 버는가.

답은 당신도 아는 것처럼 ‘절대 그렇지 않다’이다.

 

똑같이 재테크를 이어나가도 누구는 돈을 벌고 누구는 깡통을 찬다.

처음엔 나 또한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 차이에 대해 나 역시 실전투자를 거듭하면서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 차이에 대한 내용을 내 안에 12년간 자리잡은 ‘투자철학’의 관점에서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아래 내용을 읽으며 본인은 어디에 해당되는지를 잘 따져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는다.

 

첫째,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있는가.

돈이 도망가는 사람과 달라붙는 사람 사이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에 있다.

“이거 왜 안 오르지?(주식투자 2일 후)”

“이거 맞아요? 왜 저게 더 많이 올라요?(내집마련 6개월 후)”

운을 끌어모아 단기적으로 성과가 난 사람도 이 태도를 버리지 못하면 결국 돈을 잃는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것은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단기 성과는 100% 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장기 성과는 곧 실력에 의해 결정된다.

 

카지노에 제법 한다는 온갖 도박꾼이 다 몰려들어도 결국 카지노가 돈을 버는 이유는 수수료를 포함한 카지노의 승률이 51%이기 때문이다.

한 판, 두 판을 하면 카지노가 잃고 도박꾼이 딸 확률이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판을 거듭할수록 카지노는 절대 질 수 없는 승률 51%에 수렴하게 된다(카지노가 도박으로 파산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도박꾼은 반대로 계속 가난해지다가 파산에 이르게 된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게 되면 실력을 무시하게 된다.

“야, 좀 전에 그 아저씨 돈 따는 거 봤지? 나라고 못 할 게 뭐야?”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머지 않아 빈털터리가 되면 깨닫는다.

내 승률은 49%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이다.

승률 49%라면 한 판, 두 판은 운으로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100판, 200판을 거듭하면 빈털터리가 된다.

이것이 절대불변 대수(大數)의 법칙이다.

 

그러므로 개인투자자라면 한 판 한 판의 결과에 집착할 것이라 아니라

그 각각의 경험을 바탕으로 승률 자체를 높이겠다는 취지의 장기적 관점에서의 노력을 해야 하는데

한 두 번 ‘매수’에 성공하게 되면 그 노력의 가치를 쉽게 경시해버리기 시작한다.

 

결국 단기적 성과에 휘둘려 이번 판, 다음 판, 한 번 한 번의 결과에 일희일비(를 넘어 집착까지)하기 시작하고

그릇된 투자관이 잡초처럼 온 마음과 머릿속을 점령하게 된다.

그럴 경우, ‘장기적으로’ 결과는 항상 같아진다.

 

둘째, 사는 것에 집착하는가. 사서 잘 지키는 것까지 고려하는가.

난 수학을 전공해서 다음과 같이 수식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이유는 핵심 변수가 잘 보이기 때문이다.

 

시세 차익 = 매도가 - 매수가 = [매수가 X (1+수익률) ^ 투자기간] - 매수가

 

여러분이 원하는 시세 차익(투자 성과)은 매수가 하나의 단일변수 방정식이 아니다.

매도가와 매수가가 어우러져 결과를 낸다.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면 수익률과 투자기간이 영향을 준다.

수익률은 사는 것이 결정한다.

투자기간은 보유하는 것이 결정한다.

 

그러면 지극히 당연하게도 살 때 ‘이것을 얼마나 보유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개념조차 생소하다.

 

당신이 지금 사고 싶어하는 그 대상은 도대체 얼마나 가지고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는 건 보유과정을 매우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QLD는 2006년에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25%가량이다(어마어마한 숫자다)

사실 이 정도면 그냥 다른 거 다 관두고 QLD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렇게 권하는 투자자는 별로 없다.

왜냐하면 무엇을 사느냐보다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가, 즉 그것을 얼마나 잘 지켜나갈 수 있는가가 실전투자에서는 훨씬 어렵고 힘든 과정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무언가를 사서 보유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이 ‘보유 사고의 부재’가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의 성과를 좀먹고 실패로 인도한다.

여러분들이 투자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투자할 것을 찾아내고 결국 그것을 사 손에 넣었을 때의 기쁨이나 기대감에 크게 공감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잘 지켜내지 못하면 잘 사도 돈을 못 번다.

 

나와 함께 15년에 투자 시작해서 임대사업자 제도를 통해 장기보유 최적화 시스템을 갖추고도 수많은 동료 투자자들이 3,4년을 넘기지 못했다.

보유에 필요한 ‘보유 사고’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보유 사고’란 시장을 읽는 눈,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장기보유에 대한 확고한 믿음, 마지막으로 이것을 지켜내겠다는 담대함으로 구성된다.

 

사 놓고도, 심지어 가격이 상승했는데도 어쩔 줄을 모르겠고 불안한가?

그렇다면 난 ‘매수 전략과 기준'은 있을지 몰라도 ‘보유 사고’는 여전히 초보자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을 기르려면 멘토를 곁에 두고 부족한 경험을 채워야 한다.

독서는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멘토다.

단 돈 2만원으로 세계 최고 투자자들의 일대기와 주요 의사결정 등을 배울 수 있으며, 화요일 새벽 3시든, 일요일 오전 11시든 관계없이 내가 필요할 때 그들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정말 같이 투자를 논할 수 있는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

글로 만나는 멘토도 좋지만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멘토나 동료는 그것만으로 나의 ‘보유 사고’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

 

유유상종이라 했다.

내 주변에 올바른 투자관과 습관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장기적인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1+1=2’처럼 당연한 일이다.

당신이 재테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아야 한다.

월부에서 ‘돈버는 독서모임’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은 위의 이유와 맞닿아있다.

투자는 단순히 지식의 습득이나 전략의 카피로만 결과가 나오는 단판승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서 지켜내는 과정에서 각각의 단계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것을 잘 디자인하고 전수하기 위해 나라는 사람도 존재한다.

‘너나위는 도대체 뭐하고 사느라 바쁠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내 24시간은 온통 그것들로 가득차 있다.

 

셋째, 살 것만 생각하는가, 사지 말아야 할 것까지 생각하는가.

온통 ‘이거 사도 되나요?’뿐이다.

삼전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하이닉스 지금 사도 되나요?

테슬라 지금 사면 안될까요?

지금 수도권 갭투자 들어갈까요? 등등

 

그러나 초보자라면 사지 말아야 할 것부터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사지 않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부동산은 4,5년, 주식은 2,3년에 한 번은 기회를 준다.

지금 것을 놓쳐도 다음 기회가 반드시 온다.

 

내가 팔자 고칠 기회는 남은 여생을 4로 나누면 된다(부동산, 주식 합쳐 4년에 한 번은 기회를 주므로)

내가 올해 35세고 90세까지 살 수 있을 것 같다면 기회는 15번, 16번이 남은 것이다.

이렇게 기회가 있는데 지금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내 모든 것을 걸 셈인가?

 

올해 6월 10일 업로드한 너나위 나긋나긋 영상에서 “지금까지 반도체로 돈을 못 번거면 내가 놓친 거라는 점을 인정하고 보내주자”라고 말했다.

말하면서도 비극적인 일들이 있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나 한 달 반이 지난 지금 코스피는 6000이 깨져버렸다.

너무 빨리 와서 안타깝다.

 

그 과정에서 ‘장기적 안목'을 가지지 못하고, ‘보유사고’를 갖추지 못하고, ‘사지 말아야 할 것을 참는 법’을 모르는 수 많은 사람들이 큰 돈을 잃고 고통을 겪고 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그들의 돈을 향한 마음이 탐욕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성친구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누군가는 가족들에게 더 나은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어서,

누군가는 자녀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누군가는 천정 뚫은 집값을 보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누군가는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을 선물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본인이 비싼 차 타고 회사 때려치우고 싶어 한 사람도 많겠지만

포모에 사로잡힌 사람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지각비’가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힘들게 할까 걱정되어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나는 자주 봤다.

 

| 단념하면 그대로 끝이고 다짐하면 과정이 된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월부닷컴에 계신다면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단념하면 끝이고 다짐하면 과정이 된다는 말이다.

지금 고생이 내 목숨을 좌우하는 게 아니라면

이제부턴 마음을 바꿔먹고 계기로 삼아 제대로 투자해나가면 된다.

 

그 과정에서 내가 위에 이야기한 것들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역시 2015년 부동산 투자 전에

무지성 주식 투자로 돈을 잃은 적이 있다.

 

거기서 단념해버렸다면 아마 지금의 수많은 경험과 결과는 남의 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짐했고 그것을 하나의 과정,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만들었다.

 

나는 100%로 믿는다.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이다.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라.

장기적 관점의 실력 향상에 기뻐하라.

 

자산을 사는 것에 집착하지 말라.

자산을 지키는 것에 집착하라.

 

뭘 살지에 대한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지 말라.

사고 싶은 것이 원칙에 어긋날 때 그것을 참아내는 훈련을 하라.

 

그 과정에서 책을 읽고(이런 칼럼도 좋다)

주변에 좋은 투자 동료들을 배치하라.

 

흔들리는 나를 잡아줄 사람들을 만들어라.

그것을 위해 먼저 베풀고 다가가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나도 열심히 영상 찍고 글을 적겠다는 다짐을 한다.

 

팔로우해주시는 분들 실망시키지 않도록 제가 쓸 수 있는 좋은 글 많이 적겠습니다.

주변 소중한 동료들에게 많이 공유해주세요.

 

항상 읽어주시는 월부닷컴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댓글

빈쓰creator badge
9시간 전

BEST | 너나위님!! 주변의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기 위해 먼저 베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마음 다질 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투명혀니
9시간 전

와....글 읽으면서 글에 위로를 받고 감동까지!! 특히나 좋은차를 타기위해 더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지각비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질까봐...ㅠㅠ 너무 슬프네요. 뭐를 살지보다 뭐를 하면 안되는지. 얼마나 오를까?보다 얼마나 지킬수 있을지의 관점으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키무서
8시간 전

장기라는 관점은 기다리는 과정이고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정 안에 상승하강의 곡선이 다양하다. 지킬 자산이 있어야 기다릴 수 있고, 보유사고가 필요하며, 사서 얼마나 보유할 까? 살것과 말아야 할 것, 보내줄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잡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념이 아닌 다짐이 필요한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또 거내서 읽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