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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앙겔리온] 아이들이 아픈 외벌이의 1억 달성기

22시간 전 (수정됨)

안녕하세요. 

Good news를 전하는 유앙겔리온입니다.

 

제가 1억을 모았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핸디캡이 있고 돈을 모으는 것이 어려운 분들에게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돈을 모으려고 한 계기

11평의 작은 빌라에서 와이프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게 처음엔 정말 감사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한 명, 한 명 태어나면서 집이 좁아지는 걸 온몸으로 느끼기 시작했어요.

저희는 2층이었는데, 바로 아래층 분은 가만히 계셨지만 지하에 사시는 아저씨가 몇 주에 한 번씩 올라오셔서 아이들이 시끄럽다고 짜증을 내셨거든요.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뭐라 하실 때면 정말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요.

결국 저는 그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풀고 말았어요. 

집이 좁고 답답한 건 아이들 잘못이 아닌데, 매일같이 혼내면서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 했어요. 

아빠로서 참 부끄러운 시간이었어요.

 

거기에 2020년부터 2022년 정점까지 이어진 부동산 폭등장. 

하루아침에 벼락거지가 되는 느낌, 다들 아실 거예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뼈에 새겨졌어요.

 

결정적인 순간은 2023년 초였어요. 

회사 동료 차장님이 계셨는데, 이혼 후 세 아이를 혼자 키우시면서 회사 인수합병으로 갑작스럽게 퇴사하시게 됐어요. 40대 후반에 재취업도 쉽지 않아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생각했어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으면, 몇 년 뒤 저 모습이 내 모습이다.'

 

그날부터 돈을 모으고 투자를 시작했어요.

 


 

2. 처음 1억을 확인한 그 순간의 감정

솔직히 말하면, 엄청 울컥할 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그 순간엔 생각보다 감흥이 크지 않더라고요.

다만 잔고가 늘 백만 원을 넘기 어렵던 통장에 0이 여덟 개 찍혀 있는 게 너무 신기하고, 동시에 그냥 감사했어요. 게임에서 오래 붙잡던 퀘스트를 마침내 깼을 때 그 느낌이랄까요.

작은 성취인 것 같아도, 그 0 하나하나가 우리 가족이 버텨온 시간들이라는 걸 알기에 그게 더 값지게 느껴졌어요.

 


3. 돈 모으기 초반에 도움이 된 방법

재테크 기초반에서 너나위님이 알려주신 통장 쪼개기신용카드 자르기가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통장을 나눠서 잘 쓰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신용카드를 계속 쓰니까 자꾸 구멍이 나더라고요. 

한쪽에서 아무리 막아도 다른 쪽에서 펑펑 써버리니(와이프는 나름 아껴썼지만…미안) 돈이 모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와 함께 재테크 기초반을 수강하고, 둘이서 나란히 신용카드를 잘라버렸어요. 

그 이후로 훨씬 통제가 잘 되었어요.

 

생활비는 한 달을 버틸 수 있다는 게 확인되면, 다음 달엔 10만 원씩 줄여가며 최대한 쥐어짰어요. 

그럴때마다 와이프의 반발이 심했어요. 

"행복하지 않다"는 피드백을 여러 번 들었어요. ㅠ_ㅠ

그럴 때마다 싸우는 대신, 우리가 왜 이렇게 사는지를 다시 이야기했어요. 

 

"3년만 이렇게 살자.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 

 

아이들이 잠든 밤, CCTV 켜두고 집 근처를 산책하면서 와이프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둘이 자주 대화했어요. 

꿈꾸는 미래를 함께 그리는 것, 그게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이 됐어요.

(이렇게 한 지 2년이 다 됐는데, 3년보다 좀 더 걸릴 것 같긴 해요… ㅎㅎ)

 

저는 지금도 개인 용돈 없이 생활하는데, 통장에 숫자가 쌓이는 걸 보는 것 만으로도 버틸 수 있었어요. 

솔직히 그게 저한테는 가장 큰 동기부여였어요.

 


4. 포기하고 싶거나 가장 어려웠던 순간

제 어려움은 버티거나 참으면 어느 정도 지나가는데, 와이프가 힘들어하거나 아이들이 아플 때는 달랐어요. 그건 참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니까요.

저는 2019년생 첫째, 2021년생 둘째의 아빠예요.

첫째는 코로나 시기에 마스크를 쓰고 자라 언어 발달이 늦었어요. 

섬세한 아이인데, 둘째가 태어난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말더듬이 시작돼 치료를 받아야 했어요.

치료센터에서 상담을 받던 어느 날, 상담사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첫째도 첫째지만, 세 살인데 단어를 열 개도 못 하는 둘째가 더 심각해요."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에 대형 종합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고, 

와이프는 두 아이의 언어치료를 위해 일을 완전히 접었어요.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저축은 거의 멈췄고, 치료비는 나가고.

 

'아이들이 나아질 수 있을까. 경제적으로 숨통이 트일 날이 올까?'

 

막막함과 두려움이 매일 밤 함께 누웠던 것 같아요.

그 시기에 제가 선택한 건 딱 하나였어요.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

 

아이들의 치료에만 집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아이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와이프가 곁에서 아이들을 챙겨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외벌이로 이 정도라도 버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냈어요.

 

그렇게 버티고 또 버티다 보니,

첫째의 말더듬은 사라졌고, 둘째는 집안에서 제일 수다스러운 아이가 됐어요. 

와이프도 재취업에 성공했어요.

그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해요. 

하지만 그때 쓰러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함께 하곤해요.

 


 

5. 1억을 목표로 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한마디

저는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계획을 세워도 틀어질 때가 훨씬 많았어요.

그래도 한 가지는 지켰어요.

 

정해진 돈 안에서만 생활하는 것.

 

"이번 달은 이 돈으로 안 될 것 같은데?" 

싶었던 달도, 말도 안 되게 어떻게든 넘어갔어요. 그냥 안 쓰면 되더라고요. ㅋㅋ

 

그렇게 숫자가 조금씩 올라가는 게 보이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뜻밖의 돈이 생기고, 어느새 통장에 1억이 찍혔어요.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큰 숫자를 보고 있어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아요. 

 

계획이 틀어져도 괜찮아요. 아이가 아파도, 외벌이여도, 작은 빌라여도 

버티는 사람이 결국 이겨요.

 

끝까지 버텨보세요. "나도 할 수 있다"는 그 감정, 꼭 느껴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댓글

다시날자꾸나
22시간 전

유앙겔리온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예지ON
21시간 전

겔리온님, 같이 임장할 때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잘 지나와서 넘 다행이고 겔리온님이 넘넘 자랑스러워요! 1억 달성 넘 축하하고 같이 버텨준 와이프와 치맥 한잔 하세요! 그리고 2호기도 응원해요~ 지금의 또 다른 터널도 잘 지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요! 화이팅!! 멀리서 늘 응원합니다^^

정투리
20시간 전

유앙님 늘 밝게 웃으시는 모습 뒤에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힘든 시간이 잘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가족들의 시간이 더욱 돈독해졌을 거 같아요~버티는 시간이 참 어려웠을텐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 눈앞에 일어난 일을 해결하고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멘탈 관리하신 점 너무 멋지십니다! 앞으로의 행복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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