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선택지
이번 코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선택지를 제시해 줬다는 점이다.
나는 기존 주택을 매도하고 다른 명의로 추가 매수하는 방법만을 줄곧 고민하고 있었다. 사실 이것도 내가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집단 지성을 활용해 약 2달간 갈고 닦은 결과물이었다. 그 과정에서 DSR이 나올지, LTV는 될지 등 대출 관련 사항들을 주로 고민했고, 어떤 측면에서는 '이 이상의 방법은 없을 것'이라는 약간의 오만함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밥잘 튜터님이 제안한 건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다. 기존 나의 방향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것보다 더 과감하게 결정하기를 권하는 초보자들에게는 자칫 위험할 수도 있지만, 상자를 깨고 나오지 못하던 나에게는 또 다른 세상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설명을 듣는 내도록 내 표정을 내가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설명을 듣는 내내 표정이 굳어 보였는지 밥잘님이 중간에 물어보셨다.
"혹시 불편하신 내용이 있으신가요?"
어…. 당연히 불편했다. 아니, 정확히는 돌로 머리를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창 하나로만 싸우던 나에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됐다. 강의에서 배워온 기준이 '수익이 나지 않았는데 왜 파냐'는 것이었으니, 밥잘님의 아이디어는 꿈도 꾸지 못했던 방향이었다.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 설명을 들으면서 절절하게 느꼈다. 나는 그동안 월부에서 '창 쓰는 법'만 열심히 배워서 창만 잘 쓴다고 우쭐해져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그 창을 쪼개어 쌍검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신 것이다 예를 들면 말이다.
내가 그 방향을 전혀 생각 못했던 건, 세금 측면에 대한 이해 부족도 있었고, '잘 투자해 놓은 걸 이렇게 쉽게 정리해도 되나?'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이 시장에서의 충분한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판단이었다.
100명의 집단 지성보다 1명의 구루
사실 그동안 월학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실전반도 광클로 안되는 마당에, 월학은 무슨 절대 광클도 안 될 것 같고, '어차피 실전반이랑 별 차이 없다. 실전반 3개월동안 하는 것 뿐이다. 한 번은 갔다 올만한데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는 월학 선배들의 후기를 들으며, 신청해도 되지도 않을 거 괜히 왜 실망할 일을 만들까 라는 생각에 기대를 접었었다.(신포도 타령하는 여우처럼 말이다.) 기대했다가 실망하느니 처음부터 방어적으로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밥잘님의 인사이트 한 방에 생각이 흔들렸다. '밥잘님 같은 분과 3개월을 함께할 수 있다면… 어쩌면 괜찮을지도?'라고.
더욱 그런 생각이 든 건, 이번에 내가 세워온 전략이 작년 8월부터 여러 튜터님, 월학 선배님들을 통해 수십 명의 아이디어와 질의를 거쳐 다듬어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토대는 4년 전 결혼 전부터 구상해온 절세 기반의 자산 최적화 방법이었다. 그래서 '이 이상의 아이디어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자모님이 늘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월부가 바뀐 게 아니라 시장이 변한 것입니다."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 역시 100명의 집단 지성보다 1명의 구루의 인사이트가 훨씬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걸 오늘 몸소 느꼈다.
행방불명된 130만 원
마지막으로 밥잘님이 저축액을 점검하시다가 물어보셨다.
"근데요, 총 수입에서 지출 빼고, 130만 원은 행방불명인데, 어디 갔어요?"
내가 고했다.
"…이번 달에 재테기 듣습니다요… ㅠ_ㅠ"
이번 달 강의 열심히 듣고, 꼭 밥잘님을 한 번 더 뵙고 싶다. 짧고 굵게 좋은 인사이트를 주신 밥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만의 투코 꿀팁
투코 질문도, Action Item도 원씽(One Thing)에 집중할 것.
댓글
웨일님 이번코칭은 너무 좋은시간이었던거 같네요!! 넘넘 축하드려요!! 저도 코칭받고 멍했어서 무슨 느낌인지 살짝은? 알것같아요. 웨일님은 항상 뭐든 열심열심이시니깐 잘하실꺼예요. 화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