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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안녕하세요, 로레니입니다 :)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에서는
집을 구하는 과정이 마치 대기업 취업 준비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임차인이 집을 구하려면
집주인에게 가족관계, 직업, 연봉, 반려동물 유무, 악기 연주 여부까지 적어낸
‘임차인 자기정보 공개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해요.
여기에 신용등급 리포트와 소득증명서를 첨부해
“나는 월세를 밀리지 않을 사람입니다”를 증명해야 하고,
이전 집주인에게는
“월세를 연체한 적 없고 집을 깨끗하게 사용했다”는 추천서까지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서류를 통과하면 집주인과 직접 면접을 봅니다.
집주인은 그 자리에서
임차인의 인상, 태도, 말투, 분위기까지 살펴본다고 합니다.
인기 있는 집은
한 번의 면접에 수십 명이 줄을 서기도 한다고 해요.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니, 집 하나 구하는데 이렇게까지 한다고?”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런 일이 이제 서울에서도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출처: 한국경제]
최근 반포동의 한 아파트 집주인이
임차인 조건으로 “말이 잘 통하는 전문직이면 좋겠다”며
세입자 신원조회를 요구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집이 등록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임차인이 집을 골랐다면,
이제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골라받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결국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집이 없다.”
서울은 역대급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고,
토지거래허가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 등으로 민간 임대 물량까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세 물건은 줄어드는데 살 사람은 많아지니,
집주인이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더라도
임차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기사들을 보면
세입자를 검증하는 사례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등은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하고,
세입자의 통장 사본, 직업, 재직 상태까지
면접 보듯 검증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만 해도 과한 이야기처럼 들렸겠지만,
지금은 실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사람들의 행동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신규 계약으로 전세금을 미리 올려주고
“2년 더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앞으로 전세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데이터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 2026년 5월 | 증감 | ||
| 전세 매물 | 26,006 | 16,052 | - 9,954 | -38% |
| 월세 매물 | 18,988 | 15,043 | - 3,945 | -21% |
[출처: 아실]
서울의 전세 매물은 1년 전 대비 1만개 가까이 줄어들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숫자가 아니라 ‘체감’입니다.
실제로 네이버 부동산에 들어가
단지를 하나씩 눌러보면 상황이 훨씬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몇 천 세대 규모의 대단지인데도 전세 물건이 단 0~1개인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송파구 파크리오(6864세대) 25평 전세 물건 단 1개,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센트라스(2529세대) 전세 물건 0개
성북구 래미안길음센터피스(2352세대) 25평 전세 물건 단 1개
노원구 포레나노원(1062세대) 전세물건 0개
물건이 없으니
가격은 당연히 빠르게 오릅니다.
불과 몇 달 전보다 전세금이 1억 가까이 오른 곳도 이제는 흔하게 보입니다.
만약 지금 내가 실제로 전세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정말 숨이 턱 막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레벨이 낮은 지역에서는
“이럴 바엔 그냥 집을 사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강제 매수’ 현상입니다.
전세가가 너무 올라 차라리 대출을 조금 더 받아
내 집을 마련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다주택자 매물 출회와 규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거래와 상승세가 주춤한 상급지와는 달리
4~5급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영향이 덜한 가격대이기 때문에
실거주 수요가 실제 매수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단 이틀 앞두고 있는 시점입니다.
시장에 나와 있던 다주택자 물건들까지 다시 들어가게 된다면
앞으로 매매와 전세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무주택자일수록
이럴 때 더욱 현실적으로 계산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전세 갱신만 기다리기보다
‘내 전세금’과 ‘종잣돈’, ‘감당 가능한 대출’을 합쳐
내가 실제로 살 수 있는 금액대를 계산해보세요.
둘째,
네이버 부동산에서 그 금액대로 ‘매수 가능한 단지’를 5개만 찾아보세요.
셋째,
그 5개 단지를 ‘직접 가보세요’
출퇴근은 가능한지, 생활 환경은 어떤지,
내가 실제로 살 수 있는 곳인지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아직 내 집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계산해보고 현장을 가보면
생각보다 가능성이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울의 ‘임차인 면접’은
어쩌면 이제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대기업 입사보다 어렵다는 임차인 면접을 준비하기보다,
점점 심각해지는 전세난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집마련은 단순히 집을 사는 문제가 아니라,
불안정한 시장 속에서
내 삶의 안정감을 확보하는 선택일 수도 있으니까요.
상황이 어렵고 막막한 이런 시기일수록 오히려 용기내어 한 작은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잘한 선택으로,
결국 나에게 큰 자산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믿고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