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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다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읽었을 때도 참 좋았던 책이었는데,
이번 재독은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책 곳곳에 붙어있는 수많은 태그와 밑줄, 메모들을 하나씩 읽어보는데
그 시절의 내가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다짐을 했는지가 그대로 남아있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했던 건,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왜 나는 아직도 같은 부분에서 흔들리고 있을까’
‘아직 아주 작은 힘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순간적으로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투자도, 일도, 육아도,
결국 꾸준함의 영역이라는 걸 너무 잘 알면서도
막상 현실 속의 저는 늘 단기적인 결과에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피곤하면 미루고,
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 조급해지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질수록 오히려 방향을 잃어버리는 순간들도 있었고요.
그래도 책을 읽으며 한 가지는 분명히 느꼈습니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완전히 같지는 않다는 것.
예전에는 결과가 보이지 않으면 금방 불안해졌고,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에 쉽게 흔들렸다면
지금은 적어도,
작은 행동 하나가 결국 방향을 만든다는 걸 조금씩은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역시 이 부분이었습니다.
“습관 역시 대부분 중대한 한계점에 도달해서 새로운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아무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읽는 순간 괜히 마음이 찡했습니다.
요즘의 제 모습이 딱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눈에 띄는 변화는 없고,
분명 앞으로 가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다시 제자리처럼 느껴지고,
낙담의 골짜기에서 겨우 빠져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기분을 반복하는 시기.
특히 투자 공부를 하다 보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앞마당을 늘리고,
시세를 보고,
강의를 듣고,
임장을 다니고,
후기를 쓰고,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려 노력하지만
어느 날은 스스로가 대단히 성장한 것 같다가도
어느 날은 “나는 아직 멀었구나”를 처절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변화는 원래 느리게 일어나고,
나쁜 습관 역시 아주 작은 행동들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거창한 목표보다 아주 작은 행동들을 더 중요하게 바라보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잔 마시기.
아이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하기.
불평 한마디 줄이기.
피곤하더라도 오늘 해야 할 일을 아주 조금이라도 끝내보기.
반대로,
쪽잠으로 버티기,
해야 할 일을 계속 내일로 미루기,
스트레스를 핑계로 무너지는 습관들은
이제는 조금 더 경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사람은 극적인 변화만 기대하게 되는데,
책을 읽으며 느낀 건
결국 인생은 하루의 방향성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단 하루는 아무 의미 없어 보이지만,
그 하루가 반복되면 결국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는 것.
아직 저는 낙담의 골짜기를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예전보다 조금은 버틸 줄 알게 되었고,
작은 행동의 힘을 믿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지금의 시간들도 돌아보며
“그때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오늘도 아주 작은 힘 하나를 내보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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