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눈앞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매물이 팔려나가는 걸 지켜본 적 있으신가요? 그것도 연속으로 네 번이나요.
오늘 저는 4년의 긴 기다림, 그리고 아쉬웠던 네 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다섯 번째에 투자를 완성하게 된 저의 좌충우돌 첫 번째 투자 경험담을 나눠보려 합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시작한 건 2023년부터였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잠시 월부에서 강의를 들었지만, 제겐 너무 어려웠던 임보 작성과 주말마다 나가야 했던 임장은 여간 부담스러운 활동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조금 해보다가 그만두었고, 이후 코인에 눈이 돌아갔습니다. 제대로 공부도 하지 않고 편하게 돈을 벌려다가 결국 2,000만 원이라는 손실을 보았고, 우울한 1년을 보낸 뒤에야 다시 월부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다시 시작한 월부에서 지방 투자 강의부터 열심히 수강했고, 꾸준히 앞마당도 만들었지만 정작 1호기 투자를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 채 무려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남들이 투자해서 자산을 불려 나가는 모습을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제 자신은 '이번엔 진짜 해야 하는데'라는 초조함, 그리고 '왜 그때 투자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와 좌절감만 안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실행력 0%의 '투자 장롱면허' 신세였습니다.
비싼 취미 활동과 같았던 제 투자 여정의 마인드셋이 완전히 바뀐 건 지난 4월, 실전준비반에서였습니다. 분위기 임장을 하며 저의 상황을 전해 들은 조원 한 분이 제게 아주 호되게 질책을 해주셨습니다.
"세야님! 이런 식으로는 진짜 아무것도 못 사요."
저보다 나이 어린 분의 날카로운 일침에 얼굴이 빨개졌지만,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지금처럼 한다면 영영 투자를 못 할 것 같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고맙게도 그분은 저를 반드시 한 달 안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들겠다며, 저의 한 달 스케줄을 완전히 싹 갈아엎고 투자할 수밖에 없는 일정으로 새로 짜주셨습니다.
매물코칭 날짜를 딱 못 박아 놓고, 그날까지 내 앞마당과 임장지 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을 열심히 찾았습니다. 그렇게 1:1 과외를 받는 기분으로 한 달간 정말 열심히 일정을 소화했고, "와, 이렇게 하면 나도 정말 투자를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4월 임장지였던 안양시 만안구와 기존 앞마당이었던 구리시의 매물 2개로 생애 첫 매물코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통과하지 못했고, "지금 가진 투자금에서 좀 더 좋은 매물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비록 4월 한 달의 노력이 바로 투자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낙담하지 않고 5월을 맞이했습니다. 구리와 함께 비규제지역에서 가장 핫한 남양주시를 다음 임장지로 정하고 서울투자기초반을 수강했습니다.
5월부터는 남양주시를 저만의 '제대로 된 앞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달렸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저희 조장님이 월부학교 에이스반까지 하신 분이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전화 임장과 현장 임장을 거치며 단지들을 꼼꼼히 추려나갔습니다.
남양주시 내에서 투자 후보 단지가 다산신도시로 압축되다 보니, 볼 수 있는 단지는 한정되어 있었던 반면 투자자는 정말 많았습니다. 괜찮은 매물은 금방금방 소진되는, 아주 뜨거운 시장이었습니다.
열심히 5월 투자 물건을 찾으며 시간을 보내던 중, 지난 4월 아너스 혜택으로 신청했던 투자코칭 날이 되었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투자코칭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서울 투자를 강력하게 추천받았지만, '좀 더 좋은 물건을 찾겠다'며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규제에 막혀 투자 기회를 놓쳤던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두 번째 투자코칭에서는 "무조건 코칭받은 대로 실행하겠다"고 단단히 다짐했습니다.
그날은 아내와 함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튜터님께서는 제 결과물들을 보시더니 아내 앞에서 저를 정말 많이 칭찬해 주셨습니다.
"세야님 정말 열심히 공부하셨네요. 지금 충분히 투자할 준비가 되었으니 이제 실행만 하시면 됩니다!"
그 한마디를 듣는 순간, 지금까지 고생했던 시간들을 다 알아주시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주말마다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독박육아를 하며 묵묵히 같이 노력해 준 아내 역시 튜터님께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덕분에 아내도 제가 하는 투자 공부를 더 깊이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게 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투자코칭을 통해 제 상황을 아주 객관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영끌을 해서 4급지 10억 대 아파트를 실거주로 매수할 것인가', 아니면 '현재 거주지를 유지하면서 비규제지역에 투자를 할 것인가'. 아내와 깊은 상의 끝에 저희는 현실적인 자금 상황을 고려하여 '비규제지역 투자'로 방향을 확고히 굳혔습니다.
매물코칭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제가 가진 금액에서 취득세와 부동산 수수료 등을 빼고 나니, 실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철저히 현재 내 투자금에 맞는 단지들을 추려가며 주말 매물 임장(매임)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였습니다.
1차 실패 (5월 21일): 주말 매물 예약을 잡고 퇴근하던 길에 조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세야님, 지금 괜찮은 가격의 매물이 하나 나와 있는데 오늘 퇴근길에 바로 가보시면 좋겠어요." 확인해 보니 마침 제가 주말에 보려고 찜해둔 매물 중 하나였습니다. 평일 저녁이라 미리 예약이 되지 않아 아쉽게 내부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혼자 단지를 찾아가 해당 매물의 층과 위치를 확인하고 부사님께 다음 날 바로 볼 수 있게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부사님으로부터 “어저께 저녁에 본 분이 바로 계약금을 넣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눈앞에서 매물이 날아가자, '정말 빨리 움직여야겠다'는 투자 트리거가 강하게 당겨졌습니다.
2차 실패 (5월 22일~26일): 곧바로 다음 순위 매물인 좋은 가격대의 물건을 보러 갔습니다.
층수도 좋고 주인 전세에 매물 컨디션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전 손님이 이미 1,000만 원을 깎아 놓은 상태라 가격 메리트도 상당했습니다. 당장 계약금을 넣고 싶었지만, 많은 고민 끝에 첫 투자이다 보니 정석대로 매물코칭을 받고 결정하고 싶었습니다. 주말을 넘겨 26일 매물코칭을 신청했고, 겨우 추가로 신청되어 점심시간에 부랴부랴 문의 글을 작성한 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저녁 7시 코칭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코칭 시작 직전 퇴근길에 “오후에 매물 계약되었습니다” 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허탈감이 파도처럼 몰려왔습니다. 이어진 코칭에서 튜터님께 “세야님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물건 잘 찾으셨는데 너무 아쉽다”라는 피드백을 들으니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3차, 4차 실패 (5월 27일): 코칭을 통해 "이 정도 가격대면 충분히 좋은 투자"라는 확신을 얻은 뒤, 다음 날 아침 곧바로 그다음 순위 매물들의 예약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점심때쯤 제가 생각한 3순위 매물이 거래되었다는 비보가 날아왔고, 아쉬운 대로 그다음 4순위 매물을 보러 가던 길에 연달아 그 물건마저 날아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때는 정말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렸습니다. 연속으로 네 번이나 계약이 어그러지니, '이러다가 시장 분위기만 구경하고 이번에도 결국 아무것도 못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엄청난 공포와 절망감이 몰려왔습니다.
완전한 패닉 상태였지만,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무너진다면 진짜 투자를 그만두고 싶어질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저는 우선순위에서는 조금 밀려 있던 매매가가 더 높았던, 중간층에 뷰가 괜찮은 공실 매물로 타겟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사장님께 배수의 진을 치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 매도인이 1,000만 원 네고해 주면 바로 계약하겠습니다."
얼마 후 최종 500만 원 조율에 성공했고, 비록 처음 생각했던 예산보다는 조금 더 비싼 매물이었지만 마침내 가계약금을 입금했습니다. 4년 만에, 그리고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계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냉정하게 상황을 복기해 보았습니다. 솔직히 처음 계획했던 매매가보다 예산이 오버되었고, 내가 생각한 1~4순위 매물들을 눈앞에서 놓친 아쉬움도 분명히 남습니다.
솔직히 제가 원했던 완벽한 '최고의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강남까지 50분 이내 역세권, 신축에 전고점을 넘지 않은 가격이었고, 시스템 에어컨 4대가 이미 설치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약 500만 원가량의 추가 지출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가장 컸던 건 '안도감'이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제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던 '투자해야 한다'는 강박증과 숙제에서 드디어 해방되었다는 그 홀가분함이, 매물에 대한 아쉬움들을 모두 덮어버릴 만큼 정말 컸습니다.
비록 과정은 험난했지만, 이번 투자는 제게 정말 소중한 실전경험이 되어주었습니다.
최종 결론: '잃지 않는다'는 판단이 선다면, 조금 아쉽더라도 고민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기간 내에 최대한 빨리 투자하는게 맞다.
결론적으로 이번 투자가 아주 완벽하게 잘한 최고의 투자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이번 경험은 저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실전 자산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계약과 함께 바로 전세도 맞춰졌습니다.
이제 해묵은 조급함은 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투자는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훨씬 더 빠르고, 날카롭게, 그리고 흔들림 없이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쉬움 가득하지만 치열했던 저의 첫 패닉 바잉 스토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투자를 망설이며 고민하고 계실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와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월부 동료 여러분, 모두 현장에서 성투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한 분들
아크로님: 4월 한달 정말 1:1 코칭으로 투자 할 수 있게 하나하나 챙겨주고 격려해 주셔서 드디어 결실을 맺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집심마니조장님: 수시로 전화해서 질문하고 의견 구했는데 명쾌하게 답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집심마니조장님과 아크로님은 정말 4월과 5월에 만난 저의 월부 인생 최고의 귀인이십니다.
적적한투자튜터님: 투자 방향성과 고민 그리고 저에게 맞는 적절한 투자 범위를 넓혀주셔서 투자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갱지지튜터님: 투자코칭도 정말 알차고 좋았지만 진심어린 칭찬으로 용기 주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투자코칭 시간 가졌고 아내와도 더 많은 대화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재이리튜터님: 좋은 물건 놓쳐서 아쉬웠던 저에게 용기 주시고 다른 대안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 주셔서 많은 고민 없이 투자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해주신 많은 튜터님들과 조원분들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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