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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생각 후기 [뽀곰]

26.06.11 (수정됨)

 

책 제목 : 투자에 대한 생각 

저자 및 출판사 :  하워드막스 / 비즈니스맵

읽은 날짜 : 26.06.10완독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리스크 #가치투자 #시계추

1. 저자 및 도서 소개

: 하워드 막스(Howard Marks)는 월가에서 '메모(Memo)'로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메모는 금융 시장의 사이클과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하여,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바이블'로 통한다. 그는 1995년 오크트리 캐피털을 설립한 이후, 수십 년간 연평균 20%에 육박하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시장의 과열을 정확히 경고하고, 위기 상황에서 막대한 자산을 쓸어 담으며 역발상 투자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2. 내용 및 줄거리

하워드 막스의 투자 철학은 정교하게 짜인 퍼즐과 같다. 책의 핵심 내용을 시장의 본질을 꿰뚫는 4가지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① 2차적 사고 (Second-Level Thinking)

대다수의 투자자는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보고 결론을 내린다. 이를 하워드 막스는 '1차적 사고'라고 부른다. 반면, 시장을 이기는 극소수의 투자자는 그 이면을 파고드는 '2차적 사고'를 수행한다.

  • 1차적 사고: "이 회사는 좋은 회사고 전망이 밝아. 그러니까 주식을 사야 해."
  • 2차적 사고: "이 회사는 좋은 회사야. 하지만 시장의 모든 사람이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따라서 주가는 과도하게 고평가되어 있어. 결국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는 폭락할 것이므로, 지금은 팔아야 할 때야."

투자는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대평가의 영역이다. 남들과 똑같은 생각을 해서는 결코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낼 수 없다. 2차적 사고는 타인의 심리를 읽고, 시장의 합의(Consensus)가 가진 허점을 찾아내며, 그 가격이 적절한지 끊임없이 의심하는 과정에서 발현된다.

② 시장의 효율성과 그 한계

현대 금융 공학은 시장이 효율적이며 모든 정보가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된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하워드 막스는 시장이 '대체로' 효율적일 뿐, 인간의 감정이 개입하는 순간 극도로 비효율적으로 변한다고 지적한다. 투자의 대가들이 초과 수익을 올리는 지점은 바로 이 비효율성의 틈새다. 탐욕에 눈이 멀어 가격이 가치보다 터무니없이 치솟을 때, 혹은 공포에 질려 가치 있는 자산을 헐값에 던질 때, 비효율성의 극치가 발생한다. 우리는 시장이 완벽하다는 환상에서 벗어나, 인간의 오판이 만들어낸 가격과 가치의 괴리를 포착해야 한다.

③ 리스크 제어 (Risk Control)

많은 사람이 리스크를 '변동성'으로 정의하지만, 하워드 막스는 단호하게 말한다. 리스크는 '돈을 잃을 가능성(영구적 자본 손실)'이다. 위대한 투자는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리스크를 덜 감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주식 시장에서 큰돈을 버는 사람보다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이유는 리스크 제어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다. 하워드 막스는 리스크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즉 시장의 모든 사람이 "이제 리스크는 없다"라고 외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경고한다. 진짜 리스크 관리는 시장이 좋을 때 방어막을 구축하는 것이다.

④ 시계추 법칙 (The Pendulum of Market)

시장은 결코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탐욕과 공포, 낙관과 비관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Pendulum)와 같다.

시계추가 한쪽 끝으로 가 있으면, 사람들은 그 방향으로 영원히 나아갈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끝에 도달한 시계추는 반드시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온다. 하워드 막스는 우리가 현재 시계추의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투자의 성패를 가른다고 말한다.

시장의 상태시계추의 위치투자자의 심리적절한 대응
과열 (Boom)오른쪽 끝 (정점)무한한 낙관, 탐욕, 포모(FOMO)자산 매각, 현금 확보, 극도의 조심
침체 (Bust)왼쪽 끝 (바닥)패닉, 무조건적 비관, 투매공격적 매수, 가치 자산 수집

 

3.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내 삶과 자산 관리에 즉각적으로 적용할 3가지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정립했다.

첫째, 일상적 의사결정에 '2차적 사고' 도입하기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주식 매매뿐만 아니라 커리어 선택, 부동산 계약, 심지어 대인 관계에서도 1차적 사고에 의존하기 쉽다. 이제부터는 어떤 정보나 유행을 접할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다음과 같은 질문 알고리즘을 거치고자 한다.

  1. "이 정보 뒤에 숨겨진 대중의 심리는 무엇인가?"
  2. "모두가 맞다고 하는 이 주장의 치명적인 약점은 무엇인가?"
  3. "만약 내 예측이 틀린다면, 내가 치러야 할 대가(Worst-Case Scenario)는 어느 정도인가?"

예를 들어, 대중이 특정 자산(가상자산, 해외 주식 등)에 열광하며 "지금 안 사면 평생 벼락거지가 된다"고 외칠 때, 그 안도감에 편승하려는 내 안의 1차적 사고를 억제할 것이다. 대신 "대중의 탐욕이 가격에 얼마나 반영되었는가?"를 먼저 계산하는 2차적 사고를 삶의 습관으로 체화하겠다.

둘째,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비대칭성' 구축

하워드 막스는 "좋은 투자란 상승할 때 시장만큼 먹고, 하락할 때 시장보다 훨씬 적게 깨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내 자산 관리에 적용하기 위해 방어적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할 것이다.

  • 현금 비중의 상시 유지: 시장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최소 15~20%의 현금성 자산을 항상 유지한다. 이는 시계추가 공포의 방향으로 꺾였을 때, 최고의 바겐세일에 참여할 수 있는 '생존 자금'이자 '공격 무기'가 된다.
  • 손실 제한 시스템 구축: 자산을 매수할 때 가치 분석을 선행하되, 내 판단이 틀렸을 경우를 대비한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을 철저히 확보한다. 내재 가치 대비 최소 30% 이상 할인된 가격에서만 진입하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다.

셋째, 인간 심리의 사이클을 활용한 '역발상(Contrarian) 라이프스타일'

투자를 넘어 인생의 전반에서 남들과 반대로 행동하는 용기를 기를 것이다.

"남들이 낙관적일 때 조심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라."

이 격언을 실천하기 위해, 매일 경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체크하며 '시장 심리 온도계'를 작성하겠다. 언론이 연일 "사상 최고치 경과", "주식 안 하면 바보"라는 기사를 쏟아낼 때는 조용히 자산을 분할 매도하여 이익을 확정 짓고, 반대로 "증시 대폭락", "경제 대공황 재림" 같은 공포 탄식으로 도배될 때는 공포를 이겨내고 우량 자산을 주워 담는 역발상적 실행력을 기르겠다.

 

4.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알게 된 점: 투자의 본질은 '수익 극대화'가 아닌 '손실 최소화'다

그동안 나는 투자를 '얼마나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가'의 게임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급등하는 종목을 쫓아다니고, 화려한 차트 분석에 매료되었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투자의 진정한 승자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치명적인 실수를 피한 사람이라는 엄연한 진리를 알게 되었다. 야구로 치면 매번 홈런을 치려고 휘두르다 삼진을 당하는 타자보다, 꾸준히 안타를 치며 출루율을 높이고 삼진을 당하지 않는 타자가 팀을 승리로 이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얻은 것: 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감정의 방패'

하워드 막스의 글은 차갑고 이성적이다. 그는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경제 지표나 기업의 실적뿐만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공포라는 원초적인 감정이라는 점을 명확히 짚어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시장의 변동성을 대하는 내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주가가 폭등할 때 오르던 아드레날린은 가라앉았고, 주가가 폭락할 때 찾아오던 막연한 두려움은 '시계추가 다시 돌아올 기회'라는 설렘으로 바뀌었다. 탐욕과 공포라는 인간의 원초적 감정으로부터 내 자산을 지켜낼 강력한 '감정의 방패'를 얻은 셈이다.

느낀 점: 겸손함이 최고의 투자 기술이다

하워드 막스는 책 전체에 걸쳐 '예측의 무용함'을 강조한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오만함이야말로 투자자를 파멸로 이끄는 가장 큰 적이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현재 시장이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사이클의 지점)는 파악할 수 있으며, 그에 맞춰 대응할 수는 있다.

결국 투자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겸손함이다.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시장은 내 생각보다 훨씬 오래 비이성적일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내가 모르는 영역이 있음을 확신하는 것. 이러한 겸손함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지고, 시장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침몰하지 않는 단단한 자산의 방주를 구축할 수 있음을 깊이 느꼈다.

 

5. 기억하고싶은 문구

31p 2차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이론에는 비효율성이 존재한다. 비효율성이라는 말은 ‘투자자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에 대한 반기로 지난 40년 동안 널리 사용되었다. 나에게 시장이 비효율적이라는 말은 , 시장이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실수를 종종 한다는 것을 거창하게 표현한 것이다.

 

56p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는 회계나 경제학이 아니라, 심리학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누가 이 투자 대상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누가 관심을 주지 않는가이다. 미래의 가격 동향은 해당 자산을 매입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앞으로 더 많아질지, 아니면 더 줄어들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62p 투자는 정확히 한 가지로 이루어진다. 바로 미래를 상대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 누구도 미래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하므로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68p 나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자본금 손실에 대한 걱정이나, 수익률이 너무 낮아서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돈을 잃을지도 모르니 좀 더 큰 상승 잠재력이 필요해”가 “가격 변동이 있을지도 모르니 좀더 큰 상승 잠재력이 필요해”보다 훨씬 더 말이 된다. 따라서 리스크는 절대적으로 돈을 잃을 가능성이라고 확신한다.

 

71p 리스크는 거시 환경 속에서 약점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자만심, 리스크를 모른 채 수용하는 것, 거기에 약간이라도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 이 세가지가 합쳐지면 얼마든지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77p 중요한 것은 투자가 끝난 후라도 그 투자에 얼마나 큰 리스크가 내재되어 있었는지 알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투자가 성공했다고 해서 리스크가 없었다거나 반대로 실패했다고 해서 리스크가 컸다는 의미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이다.

 

97p 리스크는 투자자들에게 대단히 중요하지만 일시적이고 측정이 불가능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리스크를 인지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특히 투자자 심리가 고조되어 있을 때 그렇다.

 

104p 리스크 제어는 호황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호황이 쉽게 불황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115p 장기적인 투자 성공으로 가는 길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리스크 제어에 있다. 전체 투자 이력을 통틀어 대부분 투자자들의 성과는 성공 사례가 얼마나 대단했느냐 보다는, 실패 사례가 얼마나 되고 그 사례들이 얼마나 나빴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리스크를 능숙하게 제어하는 것은 탁월한 투자자임의 징표다.

 

136p 우리가 확신을 가져도 되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 다음은 그중에 하나다. 극단적인 시장의 움직임에는 반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계추가 한쪽 방향으로 영원히 움직일 것이라고, 또는 그 끝에서 계속 머물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결국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다. 반면 시계추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68p 내가 직접 봐온 최고의 투자자들에게는 확실히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그들은 대체로 도전적이고, 마음이 불편한 것을 감수하는 역투자자들이다.

 

183p 과거는 과거일 뿐 되돌릴 수 없다. 그리고 그 과거가 우리를 지금의 상황에 처하도록 만들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주어진 상황을 고려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결정을 하는 것이다.

 

210p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어도,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주기가 변하는 타이밍과 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면, 우리가 현재 주기의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91p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이 ‘곧’오른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두 번째 격언이 바로 이와 관련 있다. 즉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이 입증될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포지션을 유지하려면 인내심과 배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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