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한 가정을 그려나가는 짱구아빠신형만입니다.
제가 투자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처가댁 내집마련을 도와드리면서
실제로 확인하지 못해 100만원 가까이 추가 자금이 들어갔던 부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 저처럼 모르시는 분들의 소중한 종자돈을 지켜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집을 보러 가면 대부분은 곰팡이, 누수 흔적, 벽지 상태, 바닥 찍힘 같은 눈에 보이는 하자부터 확인합니다.
물론 이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입주하고 나서 수백만 원의 수리비가 발생하는 경우는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집을 볼 때 아래 3가지는 꼭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 샤시 유리 백화현상
의외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복층유리 내부에 습기가 차거나 하얗게 뿌옇게 변한 상태를 백화현상이라고 합니다.
- 닦아도 없어지지 않음
- 유리 내부 문제라 청소로 해결되지 않음
- 심하면 유리 교체가 필요
특히 햇빛을 정면에서 받을 때 더 잘 보이므로 창문을 여러 각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실제 제가 투자한 1호기 샤시 유리 백화현상입니다. 잘 보이시나요?

“아니.. 저렇게 티나는 걸.. 어떻게 모를수 있지?”
네.. 제가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왜 몰랐을까.. 다시 돌이켜보니 매물을 보러 갔을 땐 밤이었고, 기존 세입자분께서 커텐을 쳐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전 오른쪽 샤시만 열어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했고 이상이 없었기에 백화현상이 있는 유리의 블라인드를 치워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곧바로 부동산 사장님께 밤 중이었고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어 확인하지 못했기에, 이 부분은 중대하자로서 매도인에게 비용청구를 해달라고 부탁드렸지만 부동산사장님은 매도자의 눈치를 정말정말 많이 보고 있었기 때문에 매도자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는지.. 딱 잘라서 현상태 계약으로 진행했고 이 부분은 누수도 아닌데 무슨 중대하자냐고 딱 선을 그으셨으며
사장님께서 이 백화현상에 대해 알고 있으셨고, 중대하자 고지의무가 있으신데 왜 이 부분을 왜 저에게 고지하지 않으셨는지 말씀을 드리니 “ 그러니깐 꼼꼼히 집을 보셨어야죠. 전 당연히 보신 줄 알고 있었어요 " 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사장님의 말씀은 당시 정말 섭섭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1차적으로 집을 꼼꼼히 보지 못했던 제 잘못이 가장 컸습니다. 법적으로 하자담보책임을 걸며 비용을 일부라도 받아낼 수도 있었지만
앞으로 잔금도, 전세를 빼는 것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편익을 위해 유리교체 라는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유리 교체 후 사진)
2. 싱크대 하부 분배기 누수
싱크대 문을 열어보는 분은 많지만, 분배기까지 확인하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분배기는 바닥난방 온수를 각 방으로 보내주는 중요한 설비입니다.
확인할 부분은 간단합니다.
- 물방울이 맺혀 있는지
- 바닥이 젖어 있는지
- 녹이나 하얀 물때가 있는지
밸브 주변에서 새는 흔적은 없는지
작은 누수라도 방치하면 바닥 손상이나 아랫집 누수로 이어질 수 있고, 분배기 교체 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처가댁 내집마련을 도와드렸을 때 분배기 누수 현장 사진입니다.
위 첫번째 사진을 보면 파란색 흔적이 보이시나요? 분배기 밸브쪽(사진에 밸브는 없습니다)에서 조금씩 누수가 오래동안 진행되어 파랗게 녹이 슬었습니다.
아래 두번째 사진은 싱크대를 철거하고 난 사진입니다. 석고보드가 물을 머금은 흔적이 보이시나요?
분배기에서 조금씩 샜던 물이 석고보드로 흘러들어가 아래에서 위로 점점 물을 머금은 흔적들입니다.
당시 현장에서 저 또한 분배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이 부분은 오래동안 이어져왔던 누수이고 피해사실도 너무 뻔하기에 당연히 중대하자로 매도자가 책임져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매도자분께서 집을 너무 싸게 파셨던 것(2500만원 네고진행)에 대한 안타까움. 후회막심 등 좋은 감정이 남아 있지 않았던 터라
난 절대 못한다. 알아서 해라 하고 부동산 사장님 연락도 피해버렸습니다.
내용증명을 통해 법적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장인어른께서 우리도 싸게 샀으니 이 부분은 그냥 우리가 하는 게 마음 편하겠다고 말씀하시며 편익을 위해 저희 비용을 기꺼이 지불했습니다.
3. 보일러 연식 확인
보일러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사용 연수가 오래되면 고장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제조연월 또는 설치연도 확인
- 보통 10~15년 이상 사용했다면 교체를 고려할 시기
- 입주 직후 고장 나면 교체비가 100만 원 이상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집을 볼 때 잠깐 보일러실에 들어가 제조연도만 확인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보일러는 제 동료분께서 겪으셨던 이야기입니다. 나름 연식 좋은 신축이었음에도 당시 보일러 문제도 없었는데
잔금 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일러 고장으로 교체해야 하는 일을 말씀 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보일러 연식은 꼭 보신다고..
이 3가지 모두 현장에서 충분히 신경 쓴다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눈에 잘 보이는 하자도 중요하지만, 보일러 연식, 샤시 유리 백화현상, 싱크대 하부 분배기 상태처럼 평소에는 잘 보지 않는 부분도 꼭 확인해 보세요.
단 5분만 더 살펴봐도 입주 후 예상치 못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