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상단 배너

수익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순간, 투자는 위험해집니다 [러버블리v]

26.07.30

 

요즘 주변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지인은 5,0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한때 계좌가 1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수익이 나자 더 큰 수익을 기대하며 레버리지 투자를 시작했고, 

결국 현재는 -8,5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돈을 잃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의 원인을 잘못 생각해서 더 큰 실패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

이 사례를 보면서 한 가지 질문이 남았습니다.

‘왜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그리고 이 질문은 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를 하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결과에 집중합니다.

얼마를 벌었는지, 얼마나 수익이 났는지, 순자산이 얼마나 늘었는지.

하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잘 하지 않습니다.

 

'왜 돈을 벌었는가?'

 

성공은 남지만, 성공의 이유는 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이야기는 주식이나 코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동산 투자도 똑같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는 어떤 자산을 사도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세는 오르며, 전세도 잘 맞춰지고, 투자금도 쉽게 회수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 결과를 모두 내 실력이라고 믿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항상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전세가 오르면 역전세도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금리 변화와 정책, 경기 침체 같은 리스크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수익만 바라보고 투자하면 이런 위험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를 벌었는가'보다 '그 과정에서 놓친 것은 없었는가'를 함께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좋은 결과를 모두 자신의 실력이라고 받아들인다면, 

다음 투자에서는 더 큰 자신감으로 더 큰 위험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결국 시장이 바뀌었을 때 내 자산을 지켜주는 것은 수익이 아니라, 평소 점검하고 다듬어 온 투자 기준과 원칙입니다.

 

하워드 막스는 『투자에 대한 생각』에서 리스크를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모르는 것을 모른 채 확신하는 순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문장이 참 와닿았습니다.

 

시장이 좋을 때는 높은 레버리지도, 집중 투자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가 반드시 좋은 투자였던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준 수익을 자신의 실력으로 해석하는 순간 

사람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되고, 같은 실수는 더 큰 규모로 반복됩니다.

 

시장이 좋을수록 더 많이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익은 시장이 줄 수도 있지만, 자산을 지키는 것은 결국 투자자의 기준과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복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기는 결과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되돌아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투자를 마칠 때마다 스스로에게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지려고 합니다.

1) 왜 이 자산을 선택했는가?

2) 이 자산의 본질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3) 내 기준과 원칙을 지켰는가?

4) 이번 결과는 시장이 준 운이었는가, 실력이었는가?

5) 내가 놓쳤던 리스크는 무엇이었는가?

6) 다음에는 무엇을 계속하고(Continue), 무엇을 멈추고(Stop), 무엇을 개선(Start)할 것인가?

복기의 목적은 과거를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투자를 더 잘하기 위한 것입니다.

투자로 얼마를 벌었는지를 복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놓친 것은 없었는지' 나의 행동을 복기해야 합니다.

결국 이 모든 이야기는 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2022년 초 월부를 시작했고, 2025년 말 시장이 좋았던 시기에 투자를 했습니다.

운 좋게 생각보다 빠른 결과를 얻었고 지금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저는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합니다.

'이 결과가 과연 모두 제 실력이었을까?'

분명 시장이 준 운도 있었을 것입니다.

 

예전에 강의에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하락장에서는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고 투자하되, 시장이 좋을 때일수록 조심하면서 투자해야한다.

시장 분위기가 좋을수록 사람은 지금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익을 내는 것보다 그 수익을 나의 실력으로 착각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1원칙.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2원칙. 절대로 1원칙을 잊지 마라.

결국 좋은 투자는 얼마를 벌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태도 중 하나는 겸손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얻은 수익을 온전히 나의 실력이라고 믿는 순간, 투자자는 자신도 모르게 더 큰 위험을 선택하게 됩니다.

반대로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장이 알려주는 신호를 계속 확인하는 투자자는 변화하는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제가 하고 있는 투자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금의 서울·수도권 시장은 상승 사이클이 어느 정도 진행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새로운 투자도 중요하지만, 이미 매수한 자산을 얼마나 잘 보유하고 운영하며 지켜나갈 것인지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투자한 자산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왜 이 자산을 선택했는지, 어떤 가치를 보고 투자했는지, 

앞으로 어떤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한 이후에도 시장과 자산의 변화를 계속 살펴봐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좋은 가치와 더 좋은 기회를 가진 자산이 보인다면, 그때는 갈아타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좋은 투자자는 한 자산을 무조건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에 투자자로 남으면서 

내가 가진 자산의 가치를 계속 점검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상승이 계속될 것 같던 순간에도 하락은 찾아왔고,
전세가 오르기만 할 것 같던 시기에도 역전세는 찾아왔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결과보다 과정을 먼저 돌아보고,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겸손한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시장은 항상 나보다 먼저 움직이고, 내가 알지 못하는 변수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가 해야 할 일은 시장을 예측하고 앞서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복기하며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실력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는 시장을 가장 잘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복기하며 자신의 기준을 다듬어 온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 시장에 오래 살아남아 투자하는 투자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D ♥

댓글

함께하는가치
26.07.30 00:25

결과보다 과정을 돌아보는 겸손한 투자자가 되기! 결과가 정말로 내것이였는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블리님 저도 늘 겸손하게 나아갈게요🩷🥹

삶은일기
26.07.30 02:47

복기가 최선의 투자공부일 수 있다는 걸 요즘 배우게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블리님

로레니v
26.07.30 05:55

내가 가진 자산의 가치를 복기하고 결과보다 과정을 돌아 보는 겸손한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블리님 감사합니다 🥰❤️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하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