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상단 배너

다 함께 만들어가는 성공적인 독서모임의 비결 (7월 조모임 후기) [독서TF 2조 우지공]

26.08.24

안녕하세요.
월부의 응원단장 우지공입니다.

7월에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역사>라는 책으로 돈독모를 진행했고,
이번에는 2조 분들과 함께 지난 돈독모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을 준비할 때마다 늘 고민합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드려야 할까?”
“어떤 이야기를 해야 참여자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그런데 이번 복기를 하면서 오히려 이 질문 자체를 조금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메시지는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분들이 가지고 가는 것

 

그동안 저는 독서모임을 준비하면서
제가 전달하고 싶은 ‘원메시지’​를 먼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어떤 문장을 마지막에 남겨드려야 할까?

 

우리가 주는 것보다, 참여자분들이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원메시지는 진행자가 멋진 문장 하나를 만들어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었던 대화 속에서 각자가 발견한 생각을 잘 정리해
자신만의 메시지로 가지고 돌아가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같은 책을 읽고 투자에 대한 메시지를 가져갈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메시지를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행자로서 제가 해야 하는 역할도 달라집니다.

 

내가 준비한 결론으로 대화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방금 이야기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남으셨어요?”
“오늘 이야기 중 앞으로 가져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이렇게 그분들이 스스로 자신의 원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질문하고 정리해드리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메시지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고 가지고 가는 것.

이번 복기에서 가장 크게 남은 부분이었습니다.

 

 

답을 주기 전에,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바라보기

 

또 하나 크게 돌아보게 된 것은 공감이었습니다.

돈독모에서는 투자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때로는 지방과 수도권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거나,
제가 생각하는 투자 관점과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 많은 분들이 그 질문에 대해서 

“그건 이렇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답을 드리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답을 주기 전에

‘왜 이분은 이런 이야기를 하셨을까?’

를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무엇이 어려웠는지,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먼저 묻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그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어요?”

 

한 번의 꼬리질문만으로도
그 사람이 하고 싶었던 진짜 이야기가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저는 해결책을 빠르게 찾아주려고 하는 성향이 있는데,
때로는 답보다

“힘드셨겠네요.”
“그때 마음이 어떠셨어요?”

라는 말이 먼저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참여자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잘못된 정보나 관점이라면
진행자로서 필요한 이야기를 드려야 합니다.

다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바로 수정하기보다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고,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요…”

라고 WHY를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당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어도
정말 그 사람을 위하는 마음에서 건넨 이야기라면
언젠가는 그 진심이 전달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진행은 결국 ‘나의 기분’에서 시작된다

 

모임의 텐션을 어떻게 높일까?
어떻게 하면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까?

진행 스킬을 먼저 생각하기 쉬운데,
결국 그보다 앞에 있는 것은

‘내가 지금 이 시간을 즐기고 있는가?’

였습니다.

 

<1분 설명력>에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환하게 미소 띤 얼굴로 밝고 경쾌하게 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제가 즐겁지 않은데
참여자분들에게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제가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기대하고,
대화를 궁금해하고,
함께 있는 순간을 진심으로 즐긴다면

그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그래서 다음 돈독모부터는
발제문을 준비하는 것만큼이나

‘돈독모 전에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루틴’을 만드는 것​
중요한 준비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조금 일찍 도착해 마음을 정리하거나,
오늘 만날 사람들에게서 무엇을 배울지 기대해보는 것.

좋은 진행자가 되기 전에, 즐겁게 참여하는 사람이 되는 것.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 이였습니다.

 

 

결국 독서모임은 함께 만드는 시간

 

이번 복기를 하면서
독서모임을 잘 준비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많이 알고,
좋은 말을 많이 하고,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한 번 더 질문하고,
조금 더 들어주고,
참여자가 자신의 생각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그 과정 자체를 함께 즐기는 것.

 

그것이 제가 만들어가고 싶은 돈독모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제가 준비한 하나의 원메시지를 모두에게 전달하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나눈 대화 속에서 각자가 자신의 원메시지를 하나씩 품고 돌아가는 시간.

 

다음 돈독모에서는
제가 얼마나 좋은 이야기를 했는지를 보기보다,

“오늘 함께한 분들은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돌아갔을까?”

를 조금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한 번 더 묻고,
조금 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무엇보다 저부터 이 시간을 즐겨보겠습니다.

함께 나눠주신 우리 2조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 2

아기공룡쥴리
26.08.25 09:22

이러한 고민을 거쳐서 돈독모에서도 빛나는 진행을 하시는거군요!!! 감사합니다~ !!!

하트를 들고 있는 월부기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하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