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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돈버는 독서모임 , 저소비 생활이라 불렸지만, 나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26.09.20 (수정됨)

안녕하세요.
월부의 응원단장 우지공입니다.

 

어제 금요일에는 『저소비 생활』이라는 책을 주제로
돈버는 독서모임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책 자체는 비교적 가볍게 읽었지만,
함께하신 분들의 깊은 경험과 생각이 더해지니
책을 혼자 읽을 때보다 훨씬 깊이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은 시간을 함께 만들어주신 참여자분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매끄럽게 모임을 이끌어주신 오렌지하늘 튜터님의 명품 리딩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소비를 줄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

이 책을 읽으며
저축과 소비, 절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지만
제가 느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조금 달랐습니다.

‘소비하지 않는 것’보다
‘소비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소비합니다.
집도 필요하고, 음식도 필요하고,
때로는 여행도 하고 좋은 물건을 사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돈을 버는 것이겠죠?

 

문제는 소비 자체가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도 전에
세상과 다른 사람들의 기준을
나의 기준처럼 받아들이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가지고 있으니까
요즘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까
이 정도는 해야 뒤처지지 않는 것 같으니까

그렇게 하나둘 선택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조차
잘 모르게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클릭 몇 번이면 무엇이든 살 수 있고,
오늘 주문한 물건이 내일 도착하는 시대에는
소비가 너무 쉽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같은 시대일수록
다시 나 자신에게 질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지?’
‘이건 정말 내가 원하는 걸까?’

결국 제가 이 책과 독서모임에서 가져가고 싶은 한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오롯이 나의 기준에 맞추어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행복에 가까워지는 과정이지 않을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는 것

독서모임에서 한 참여자분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
굉장히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러웠어요.”

 

저도 그 이야기가 참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참 많이 배웁니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좋은 직장에 가야 하고,
돈을 모아야 하고,
집을 사야 하고,
투자를 해야 하고….

그런데 정작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는 답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인생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계속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소비도 결국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일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은 중요하지 않은지,
무엇을 위해서는 기꺼이 돈을 쓸 수 있고
무엇에는 돈을 쓰지 않아도 괜찮은지를 알아가는 것.

 

그래서 저소비 생활은
무조건 아끼는 삶이라기보다는
나에게 중요한 것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에 대한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모임에서는 투자와 돈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에는
소득, 저축, 수익률 그리고 투자기간과 같은 요소들이 있고,
결국 이 요소들을 꾸준히 쌓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자산을 살 수 있는 힘을 만들어간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기억에 남았던 것은
‘무지에서 오는 불안’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막연하게 불안한 이유 중 상당수는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투자를 처음 할 때도 그렇고,
대출이나 세금처럼 익숙하지 않은 문제를 만날 때도 그렇습니다.

 

모르면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은
걱정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식을 쌓고, 경험해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행동하는 것.

 

지식 → 경험 → 행동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투자에 대해서도,
돈에 대해서도,
결국 나 자신에 대해서도
조금씩 더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직 모르는 것이 많기에
새롭게 생긴 정규과정인 재태입, 종모기 등의 강의도 들으면서
조금씩 제 기준을 넓혀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제가 가장 직접적으로 적용해보고 싶은 것은
‘행복다트’와 ‘행복 10계명’을 만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하지?’

막상 적어보니
제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에는
생각보다 거창한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우지공의 행복 10계명

  1. 사랑하는 가족과 여유롭게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2. 잠들기 전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아내와 포옹할 때
  3. 금요일 밤, 역 앞 전기통닭구이를 포장해 집에서 함께 먹을 때
  4. 한적한 오후, 뚱바 하나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볼 때
  5. 아내와 단둘이 맛있는 소고기를 먹으며 우리를 위해 기분 좋게 돈을 쓸 때
  6. 가족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여행을 다녀올 때
  7.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했던 일, 즐거웠던 일, 기억에 남는 일을 기록할 때
  8. 가끔 서점에 들러 책 냄새에 파묻혀 새로 나온 책들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사서 나올 때
  9.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낄 때
  10.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그 사람이 다시 다른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전하는 모습을 볼 때

 

적고 나서 보니 조금 신기했습니다.

제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중에는
큰돈이 필요한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돈을 쓰는 것이 행복한 순간도 분명 있었습니다.

 

아내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가족과 여행을 가고,
좋은 책을 사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적게 쓰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쓰느냐’였습니다.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에는 덜 쓰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는
기꺼이 쓰는 것.

그 기준을 스스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어쩌면 가장 잘 소비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아끼고, 모으고, 공부합니다.

조금 더 좋은 자산을 사고 싶고,
조금 더 빠르게 경제적 목표에 도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 가지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돈을 모으고 투자하는 이유 역시
결국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는 것.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걷는 산책,
따뜻한 포옹,
금요일 밤의 전기통닭 한 마리처럼
이미 내 곁에 있는 행복을 알아보는 것도
그만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돈을 쓰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 질문에도 조금 더 자주 답해보려고 합니다.

 

결국 좋은 소비습관을 만드는 일도,
좋은 투자자가 되어가는 일도,
좋은 삶을 만들어가는 일도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과정일 테니까요.

 

좋은 책과 좋은 사람들 덕분에
다시 한번 저의 기준을 돌아볼 수 있었던
감사한 독서모임이었습니다.

댓글 1

험블creator badge
26.09.20 00:03

지공님 뚱바 매니아시군요! 조만간 뚱바 한 잔 하시죠! 이번 돈독모도 넘 고생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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