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4강은 Q&A라 그런지 제 머릿속 물음표를 하나씩 집어서 답해주는 느낌이었어요.
· 신용카드, 세 가지 유형 — 혜택형(편하고 할인 좋은데)은 해지, 프라이드형(나는 예산 안에서 잘 쓰는데 굳이?)도 해지, 조건형(차 할부 등 이율 우대처럼 기존 구매에 따른 조건)은 편익이 크다면 유지하되 신카 초과소비만 하지 않도록 유의. 기준이 이렇게 나뉘니까 고민이 끝나더라고요. 저는 혜택용은 정리하고, 조건형만 남겨서 그 카드로는 해당 지출만 쓰기로 했습니다.
· 청약 — 제일 크게 정리된 부분이에요. 공공분양은 저축총액, 민간분양은 예치금액 기준인데, 공공분양 당첨 가시권에 들어오려면 1,300만원 정도가 필요하고 월 납입인정은 25만원이더라고요. 저는 공공분양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민간분양 당첨도 희박해서, 계속 넣기보다 납입 중지 후 나중에 소급 인정받는 쪽이 맞겠다고 결론 냈습니다.
· 예금담보대출 — 청약 통장 돈이 필요할 때 굳이 잘 있는 돈을 깨지 말고 예금담보대출을 고려하라는 것. 특히 DSR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컸어요. 내집마련 앞두고 DSR 한 칸이 아까운 입장이라 이건 꼭 기억해두려고요.
· 내집마련 기준 숫자 — 종잣돈 1.5억 + 생애최초 대출 3.5억 = 5억이 목표라는 계산. 막연했던 "얼마나 모아야 하지"가 숫자로 딱 나오니까 목표가 생겼습니다. 저는 미뤄둔 내집마련 도전을 이제는 해봐야겠다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수강 후 가장 크게 바뀐 건 제 상황을 보는 눈이었어요.
그동안은 배우자가 있으면 듀얼인컴이니까 마냥 부럽다고 생각했어요. 소득도, DSR도, 신혼부부나 신생아 청약 같은 기회도 저한테는 없는 것들이니까요. 그런데 이번 강의에서 다른 분들 사연을 들으면서, 두 사람이 경제 가치관을 맞춰간다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게 됐습니다. 배우자와 저축률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설득하다 지치고, 그래서 시작도 못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러고 나니 제 상황이 다르게 보였어요. 저는 저만 잘하면 되고, 제 돈만 통제하면 됩니다. 소득은 적을 수 있지만 관리는 훨씬 손쉽게 할 수 있는 거였어요. 아쉬움으로만 보던 자리에서 다른 가치를 하나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나중에 가족이 생긴다면 경제 가치관이 맞는 게 큰 행운이겠지만,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받지 말고 일단 제가 먼저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하나 더. 부모님께 특별히 뭘 바란 적은 없어요. 그런데 이사 전전하는 자식을 보면서 너무 많이 오른 집값에 속상해하시는 마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차곡차곡 모아서 여유 있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는 것, 그래서 부모님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는 것. 이게 제가 이걸 해내야 하는 동기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퀄리티 높은 강의를 제공해주신 너나위님과 쟌자니님께 큰 배움 얻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완강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신 러닝메이트 40조 팀장님과 팀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이 고민이 저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힘이 났습니다. 남이 보면 사소할 수 있는 한푼 한푼을 같이 아껴가며 멘탈을 붙잡아주신 모든 분들, 큰 독려와 의지가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