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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 죽음의 수용소에서 독서후기(재독)

26.10.06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독서후기

 

작년에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굉장히 몰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수용소에서의 생활과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의미와 삶에 대한 태도의 중요성이 나에게 큰 울림을 주어서 좋아하는 책 중 하나가 되었다. 종종 이 책이 생각날 때가 있었는데 읽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다시 읽게 되어 참 반가웠다.

예전 후기에 있는 내 생각과 지금의 내 생각을 비교해보아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초독 후기를 같이 남겨둔다.

[초독 후기: https://weolbu.com/s/ROHrkQHVAk]

 

예전과 동일하게 이번에 읽을 때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책 108~109p의 내용이었다. 이 두 페이지가 이 책의 핵심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근본적으로는 어떤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그렇게 척박한 환경에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강제 수용소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삶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아무리 열악한 환경 속에 있더라도,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선택하고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 그것 만큼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내용이 이번에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그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의미 없이 흘려보낼 것인지, 아니면 그 안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배울 점을 찾아내며 인간으로서 성장해나갈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의 안 좋은 점만 보면서 우울해하고 멈춰 섰던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제는 내 상황에서 한 발자국 뒤에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지금 마주한 이 상황에서 어떤 긍정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1년 전에 나는 위 구절에 대해 

“나는 지금껏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환경 탓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다정하고 관대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짜증을 유발하는 환경이라서, 저 사람이 나에게 무례해서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그런 사람이 되고자 선택할 수 있는 나의 자유를 스스로 억압해왔던 것 같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어떻든 내가 선택한다면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이런 변명은 관두고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갖기 위해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바꿔나가야 겠다.” 라고 썼었다.

그래서 실제로 바뀌었는가?하면 사실 그다지 바뀐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변화하고자 마음을 먹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써보는 등 나름의 시도를 해보았으며, 나의 마음에 대해서도 많이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달에는 회사에서 전화 받을 때 심호흡 3번 하고 약간 더 친절하게 말하기를 시도해 봐야겠다.

 

"인간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 그리고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항상 판단을 내리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하자면 인간은 어느 순간에도 변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인간 존재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인간에게는 그런 조건을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가능하다면 세계를 더 나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필요하다면 자기 자신을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다.”

 

이 구절은 위에서 이야기 했던 내용과 이어지는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은 처음 읽을 때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올해 들어서 여러가지 계기를 통해 내가 좀 더 좋은 사람,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겠다고 선택했고 그렇게 변화하고자 나름의 노력을 하다보니 이 구절이 더 눈에 들어온 것 같다.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행동이 잘 따라주지 않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 구절을 읽으며 ‘할 수 있다’는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  내가 정말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나는 더 좋은 방항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번 학기에 다른 사람을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좋아할 수 있도록 해보면서 (친하지 않은) 타인에 대해 날을 세우는 태도를 변화시켜보도록 하겠다.

 

행복은 얻으려 한다고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사람이 행복하려면 ‘행복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그 이유를 찾으면 인간은 저절로 행복해진다. 알다시피 인간은 행복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내재해 있는 잠재적인 의미를 실현시킴으로써 행복할 이유를 찾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읽으면서 눈에 띄었던 구절이다. 예전에 썼던 후기를 보니 

“행복 그 자체를 찾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든 행복할 이유를 찾으면 행복해진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솔직히 이 구절은 몇 번을 다시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알듯 말듯 모르겠는 말이지만 언젠가 이 문구를 마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해보고 싶어서 여기 적어둔다.”라고 적어두었는데, 이번에는 읽으면서 이 구절에 공감이 참 많이 되었다.

 

지난 학기 내 3개월 목표는 “즐거움을 찾는 것”이었다. 3개월이 지나고 깨닫게 된 것은 즐거움을 찾는 것은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즐거움이란 건 내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고, 삶의 목표를 따라 행동해나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는 거라는 걸 알게되었다.

즐거움이 목표가 되니 오히려 즐겁지 않았고, 즐겁지 않으니 내가 무척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자괴감이 들었다. 즐겁기 위해 일부러 즐거운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기만 할 뿐이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행복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행복할 이유를 찾는 존재”라는 말의 의미를 경험을 통해 이해하게 된 것이다.

내가 삶의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모든 일들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임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저절로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고, 이를 적용해서 이번 학기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보낼 수 있도록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머릿속에서 이선말소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연습을 해나가겠다.

 

 

 

 

 

 

댓글 1

루모스
26.10.07 00:36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결국 내가 통제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건 나 자신이라는 얘기와 이어지는 것 같은데 저도 얼른 죽음의 수용소에서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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