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는 투자자, 나슬입니다.
저는 생후 6개월 된 아이와 함께 월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3년 동안 육아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월부에 입성한 첫 달, 센쓰 튜터님과 투자코칭을 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다시 직장을 구했고, 아이가 돌이 되던 시기에 새로운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직장도 세 번이나 옮기며 끊임없이 적응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부모이자, 직장인이자, 투자자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월부 생활도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독서모임이나 선배와의 대화, 튜터님께 질문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는 비슷한 고민을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밑에는 제가 자주했던 질문입니다.
월부에 오기 전,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월부에 와서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종의 직장을 다시 구했고, 그 과정에서 직장을 세 번이나 옮겼습니다.
직장에서도 적응의 연속이었고, 월부를 시작할 당시 생후 6개월이었던 아이를 키우며 투자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듣다 보면 어느 정도 관리의 영역에 들어서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저는 사실 직장도, 육아도, 투자도 모두 성장의 영역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2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성장하고 싶습니다.
저의 정체성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투자자였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합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실전반을 처음 했을 때는 동료들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슬님, 진짜 아이 있는 거 맞죠? 육아하신다는 말씀이 전혀 없어서 워킹맘인지 몰랐어요.”
월부학교를 하면서는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나슬님, 주말 내내 임장하고 밖에 계시는데 괜찮으세요?”
저는 언제나 성장하고 싶었고, 투자를 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힘든 티를 내지 않고 묵묵히 해나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복기해 보면, 사실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마냥 마음만 바쁘던 시기를 지나 조금씩 관리의 영역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배우고 성장하는 중이지만, 그동안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이 글을 읽고 단 1분이라도 투자자의 생활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1. 팸데이는 선불한다고 생각하고 꼭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이번 가을학기는 5일부터 시작이었습니다.
3일부터 임장을 갈 줄 알았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주말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임보를 쓸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너무나 귀여운 아이와, 제가 임장을 다녀온다고 한 번도 불평하지 않는 배우자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오히려 제가 임장을 다녀왔을 때 아이가 깨어 있으면 힘들까 봐,
주말 늦은 시간에 나가 제가 씻고 할 일을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배우자였습니다.
그 순간 가족에게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월학 본격 시작 전인 주말. 눈을 뜨자마자 집안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배우자에게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집안일과 대청소를 했습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고, 주방과 화장실을 비롯해 집 안 전체를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계절에 맞게 아이 옷도 싹 정리해 두었습니다.
집안일을 마치자마자 가족과 동물원, 경복궁 등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도,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도 우리 가족에게는 소중합니다.
그래서 가족이 깨어 있는 동안에는 온전히 가족과 함께하며 팸데이를 보냈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늘 시간이 부족합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하루라도 더 공부하고 임장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역시 미루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에게 시간을 쓰는 것은 투자를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오래도록 투자할 수 있도록 관계와 일상을 돌보는 일입니다.
저는 팸데이를 선불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가족에게 시간을 충분히 쓰고, 투자하는 시간에는 투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투자할 때는 투자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제가 꾸준히 투자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2. 본업과 투자 사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합니다.
저는 직장과 투자 중 어느 하나를 소홀히 하기보다 두 영역 모두에서 충실하게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일상에서 반복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 출퇴근 시간: 매일 독서 50페이지
- 점심시간: 시세 트레킹
- 업무의 한 텀을 마친 뒤: 카톡방 확인하기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투자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활용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매일 반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꾸준히 하려면 단순해야 합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습관이 일상을 만들고, 평범한 일을 반복하면 비범해집니다.
또 한 가지 노력한 것은 업무 시간과 투자 시간을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에 투자 관련 커뮤니티와 카톡방을 수시로 확인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알람을 맞춰두고 한 시간에 한 번씩만 카톡방을 확인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갔습니다.
직장에 있는 동안에는 업무에 몰입하고, 퇴근 후에는 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직장 일이 계속 걱정되지 않도록, 업무 시간에 최대한 밀도 있게 일했습니다.
물론 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본업과 투자 중 하나를 포기하는 대신, 각각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할수록 더 많은 일을 하려고 하기보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 보세요.
작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루틴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3. 완벽함보다 문제 해결력을 키웁니다.
투자자로 생활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깁니다.
아이가 갑자기 고열이 나 한밤중에 병원에 가야 할 때도 있고,
저녁에는 육아를 맡아주기로 했던 배우자가 갑작스러운 야근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미리 계획할 수도, 완벽하게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미 발생한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을 때 혼자 끙끙거리며 고민하기보다, 어
려움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동료들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려고 했습니다.
계획한 일을 모두 해내지 못했다고 자책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완벽하게 계획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경험들이 투자자에게 필요한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려고 합니다.
“너무 힘들어. 어떡하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면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렇게 질문을 바꾸는 것입니다.
상황이 당장 달라지지 않더라도 질문이 달라지면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문제에만 머물러 있던 시선이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분명히 모든 문제에 완벽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방법부터 하나씩 찾아가려고 합니다.
상황은 내가 바꿀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마음과 행동은 내가 바꿀 수 있습니다.
힘든 순간일수록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 주세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야.”
그리고 해결하기로 마음먹어 보세요.
그럼 망상활성계 RAS가 분명 방법을 찾을 겁니다.
저는 이런 태도가 일과 육아, 투자를 병행하는 생활뿐
아니라 투자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꼭 필요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지난 3년간 부모로, 직장인으로, 투자자로 살아오면서 제가 실천해 온 세 가지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팸데이는 선불한다고 생각하고 가족과 충분히 시간을 보내기
- 단순한 루틴과 체크리스트로 본업과 투자에 집중하기
-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문제 해결력을 키우기
돌아보면 저는 세 가지 영역 모두에서 아직 성장하는 중입니다.
처음부터 잘했던 것도 아니고, 지금도 매일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전에는 마음만 바쁘고 모든 것을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었다면,
이제는 조금씩 저만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로서도, 직장인으로서도, 투자자로서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주어진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고,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면 다시 방법을 찾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행복하고 건강한 투자생활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상, 나슬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