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과제를 부랴부랴 끝내고 다른 분들의 과제를 훑어보았습니다.
다들 핵심 포인트를 명확히 잡고, 각자의 삶과 경험에 스며들게 글을 써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주차에는 '나도 남들처럼 멋지게 강의 요약부터 적어볼까?' 했지만, 이상하게 쓰다 보면 자꾸 딴길로 새더군요.
결국 "남을 따라 하기보다, 내 언어로 써야 진짜 내 지식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나만의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그동안 '월급쟁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인생의 세세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살아왔습니다.
그저 계산기에게 "내가 이 정도 큰돈을 감당할 수 있을까?" 를 검토받고 선택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은행 이자보다는 조금 더 받자’는 마음으로 힘을 뺐고,
'내 헛된 욕심이 자식에게 부채로 남으면 안 된다'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현 상황을 확인하는 정도에 만족해왔습니다.
문득 예전에 들었던 라디오 방송이 떠오릅니다.
DJ가 "오늘 주식 시장 때문에 우는 분들이 많네요"라며 '파란나라'를 틀어주었습니다.
"파란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그 시절엔 주식과 그 노래가 무슨 상관인지조차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한국인 특유의 해학이었다는 것을요.
이번 강의를 들으며 그동안 모호하게만 느껴졌던 '재테크'라는 구름이 조금은 거쳐가는 듯합니다.
아직 능선과 골짜기까지 훤히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만만치 않은 '높은 산'이라는 사실만큼은 명확히 깨달았습니다.
눈앞에 명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어렴풋이 그 윤곽이 드러나리라 믿습니다.
높은 산을 오르는 만큼, 이제는 배낭 속에 준비물부터 단단히 챙겨야겠습니다.
- 봉우리 역할을 해줄 '비전보드'
- 방향을 잃지 않게 해줄 '인생 로드맵'
- 시장의 소음과 흔들림을 막아줄 '귀마개'
- 내 자산의 정확한 '현재 위치'
- 생각지도 못한 걸림돌과 '변수 예측'
이 모든 준비물을 가방에 꼼꼼히 채워 넣고, 제가 가장 잘하는 '묵묵히 걸어가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능선을 하나씩 넘을 때마다 배낭에서 모두 꺼내어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변동성과 다양성이 몰아치는 시대에 수정과 변경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가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주에는 그동안의 자산 축적 경험에서 '내가 잘해온 것'(무식은 용감함)과 '놓쳤던 것'(무지는 위험함)을
냉정하게 복기하고, 잊지않기 위해 이곳에 남겨봅니다.
1. 내집마련
- 잘한 것 : 두려움을 무릅쓰고 대출을 끼며 내 집 마련을 했고, 그 무서운 빚을 갚아내겠다는 일념으로 억척스럽게 살았다. 대출 상환이 끝난 후에는 재개발로 눈을 돌려, 두 번의 투자만에 드디어 얼죽신 갈아타기를 끝냈다.
- 놓친 것 : '재개발이 진행된다'는 덩어리만 바라보았지, 정확한 수익률, 보유 기간, 실거주 여부 등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치가 전혀 없었다. 그저 '계약서'라는 갑옷 하나만 믿고 안심했으며, 책과 경제신문을 읽는다는 행위에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았다.
2. 토지 투자
- 한 것 : 지방에 개발 계획이 있다는 소문만 듣고, 용감하게 토지를 공유지분으로 매수했다.
- 놓친 것 : 깊은 고민 없이 온라인상의 단편적인 자료만 본 매수라 역시나 명확한 출구 전략, 목표 수익률이 없기에, 자산의 효율성을 떨어뜨린 아쉬운 선택이었다.
3. 금융자산
- 잘한 것 : 현금을 놀리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만기가 되면 은행 창구 직원과 상의해 가며 예적금이나 펀드, 재형저축 같은 상품에 꾸준히 갈아타며 돈을 묶어두어 갈아타기를 완수할수 있었다.
놓친 것 : 입금한 그 돈이 정확히 어떤 구조로 굴러가고 수익을 내는지 원리조차 모른 채 살았다.
"은행 이자보단 낫겠지"라는 안심 속에 살며, 작년에야 IRP 계좌 안에서 상품을 직접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