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67기 2강 강의 후기

  • 23.09.08

새벽에 일어나 8강까지 듣고 나니 머리속이 꽉 찬거 같습니다.

한마디도 놓치고 싶지 않아 계속 필기를 해가는 사이사이 설명해주신 투자 기준에 비춰 지난날 저의 매매가 얼마나 잘못된 건가, 밀려오는 감정을 누르느라 힘들었네요. 오늘 강의 복습하면서 저의 매매를 냉정히 조목조목 복기해봐야겠어요.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돈 그릇이 안되면 빠른 성공을 지키지 못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저는 근검절약해 모은 월급만으로 서른쯤에 전세안고 서울에 24평 아파트를 샀습니다. 3년간의 고민과 망설임, 부모님의 끈질긴 반대 끝에요. 그렇게 얻은 아파트를 채 4년도 못살아보고 매도를 했어요. 건강 악화에 집값 폭락설까지 맹신하다가 불안감에 겨우 1.4억 이익을 남기고요. 그때가 2012년이었어요. ^^;; 감이 오시죠? 그리곤 전세만 다니다가 매도했던 아파트가 8년만에 3배가 넘게 오르는 걸 눈 앞에서 지켜봤었습니다. 발령이 그 아파트 바로 앞으로 났거든요. 매도할땐 지긋지긋한 아파트였는데, 그게 얼마나 좋은 아파트였다는 걸 매일 출근하며 절절히 깨닫습니다. 그 고통과 자책을 외면해보려고 몇년간 새벽에 2시간씩 산책한 후, 출근 해보고 해외 배낭여행도 다녀봤지만 다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라 그 후로도 좋은 기회가 많았음에도 현실 부정만하다가 그것마저 다 놓쳤어요. 그리곤 2019년에 재건축하는, 가치가 낮은 작은 아파트를 아주 비싸게 샀습니다. 지인 말만 믿고요. 지금 제가 치르고 있는 기회비용이 얼마나 큰지 공부할수록 무섭게 깨닫고 있습니다.


너바나님, 기회가 다시 온다는 말, 전 압니다. 그리고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그 기회를 잡지 못한다는 것도 너무 공감합니다. 너바나님의 말씀이 경험에서 오는 통찰임을 저는 압니다. 누구보다 부동산에 관심있고 매일매일 고민하고 부동산 책과 팟캐스트, 유투브를(특히 월부 유투브는 빠집없이 모두요) 챙겨보면서 매매 경험까지 몇번 해봤지만, 체계적인 공부가 안된 저는 좋은 기회와 운을 계속 놓치고 건강이 나빠질 정도로 자책만 했습니다.


드디어 올해 5월부터 월부 강의를 듣기 시작했어요. 오랫동안 제가 애타게 찾아왔던 제대로 된 길입니다. 마음만 앞선 무리한 임장에 건강이 안좋아져서 잠시 무너졌다가 조금씩 회복중이지만 너바나님 강의를 온라인으로나마 들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월부에서 체계적인 공부를 해나가고 건강이 좋아지면 조모임도 꼭 할거에요. 지난 날을 복기하면서 현실적으로 제가 뭘 할 수있고 뭘 해야할지 끝임없이 생각하겠습니다.


진심이 전해지는 좋은 강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까지 모두 담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게 온 좋은 기회 놓치지 않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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