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내집마련 기초반 2강 강의 후기 [내집마련 기초반 41기 35조 친애조]

  • 24.01.23

이번주는 자모님의 2강을 들으면서 아주 많은 생각을 곱씹어보게 되었다.


1강에서 너나위님도 말씀하셨지만 나또한 평생을 익숙한 곳을 골라오고 말았다.


할머니가 살아계시던 시절, 그래도 친가 식구들이 명절이면 모일 수 있었던 용강동의 작은 기와집 나의 본적에는

래미안이 들어서서 20억이 넘는 아파트 단지가 되어버렸다. 대학을 다닐때만 해도 여기에 아파트가 생긴다니,

마포에 누가 살까 싶었다.


남성국민학교 입학을 앞두었던 어린 시절에 7호선 공사가 한창이어서 철판이 도로위를 점령하고 있었던

그 난잡했던 사당동의 기억은, 다시 가보니 완전히 다른 도시, 이제는 연봉을 십년은 모아야 살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그득하였고, 그 때도 역시 좋은 도시로 가자 싶었다.


한전에 다니시던 아버지를 따라 수색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2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경기장을 지을 당시

온동네 꼬마들이 공사장에 쌓아놓은 흙더미를 오르며 장난을 치곤 했다.

광역버스를 타고 서대문으로 출퇴근하는 지금, 중앙도로는 여전히 허름하더라도, 수색 초등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 골목과 동사무소 자리에는 터널이 생기고 아파트단지가 솟아 올라 문방구와 풀빵집, 달고나 가게 등이 없어진 초등학교를 품은 단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서 나의 부모님은 일산으로 거처를 옮겼다. 2000년 여름이었다.


성인이 되고 울산으로 취업을 하여 9년을 보냈다. 울산 남구, 중구 익숙하고 편한 동네들, 집을 사진 않았다.

때가 되면 결혼할즈음 사면되겠지 싶었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 1년.


마포-2급지, 사당-3급지, 수색 - 5급지, 일산 - 추천하지 않음

일산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 우리 부모님과 아직도 일산에 집을 사고 결혼하고 사는 많은 친구들을 보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지만, 서울은 왜저리 올라. 말도 안돼 라는 반응. 나또한, 그랬던거 같다.


1월의 3주간 불타오르듯 열심히 부동산을 찾아보다, 예산을 짜보다가, 턱없이 부족한 종잣돈, 너무 많이 멀어져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불안하고, 허탈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노후준비! 라는 막연한 목표를 뚜렷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개념을 매일 되새기게 되었다는 점이랄까.


하루아침에 5급까지의 서울로 들어가기에는 현실적으로 힘이 들거 같다.

좋은 기회가 오고 있음은, 매일 부동산시세를 보니 조금 알 것도 같다.


좋은 입지를 찾고, 준비하여야 겠다. 평가기준을 디테일하게 공부하고 앞마당을 만들어야겠다.


이 강의를 들으며 내집마련을 준.비. 하고자 했었는데, 더 긴 시간이 될 거 같다.

지금부턴. 노후 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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