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규 강의를 듣고 새로운 분들을 많이 만나 하루 하루 설레고 있는데요, 1주차 강의를 들으며 느낀 점을 나눠 보겠습니다.
1. 너 왜 미뤘니?
네, 고해성사부터 하고 갑니다.
사실 저의 계획은 이러했습니다.
" 지기 강의 까지만 다 듣고 중소 도시 자실하면서 1호기 하고 서기 강의+운영진 신청해서 더 성장해야지~"
결과는 어땠을까요?
ㅎㅎ 쳐맞진 않았고, 1호기도 10월에 하겠다고 해서 아직 기한이 남긴 했지만 이번에 서기 신청을 하면서 뭔가 내가 세운 계획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서기 강의를 계속해서 미룰 순 없다는 생각에 서기 강의를 신청했고, 그러면서 호기롭게! 운영진을 신청했는데 운영진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왜 1호기를 하고 나서 서기를 듣고 운영진을 할 거라는 생각을 당연하게 한건지..계속해서 운영진에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미루고 미룬건지..제가 계획이라고 세웠던 게 항상 이루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기회가 주어질 때 마다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고로 반장+조장 모임을 했을 때 반장님들의 닉네임을 접하게 됐는데 왜 제가 떨어졌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습니다 ㅎㅎ 제가 반장님이 됐으면 여러 조장님들께 민폐를 끼칠 뻔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듣는 강의인데 조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틀어진 계획, 잘못된 선택이었나?
1호기에 목말라 있던 저는 서기 듣기 전까지 정말 무수히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서울에 투자할 수도 없고, 1호기를 하려면 중소 도시를 가야하는데, 나 10월에 1호기 하겠다고 동네방네 소문 다 내고 다녔는데, 지금 서울 공부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하루라도 빨리 중소도시 앞마당 만들어서 1호기 발견해야 하는데..!’
그러나 1강을 들으면서 제가 생각했던 모든 것이 산산 조각 났습니다.
정말 얇디 얇은 지식으로 한 치 앞만 보려 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일단 양파링님께서는 서울 투자를 ‘가치 성장 투자’와 ‘소액 투자’로 나누어 주셨는데 각각 어떤 행동을 취해야 될지 상세히 알려주셨고, 지방에서 돈 벌어서 결국 서울에 투자를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서울만 외쳤던 저에게 그것 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게다가 지방 투자나 서울 투자나 똑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서울 투자를 할 때는 어떤 부분을 다르게 봐야하는지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느낀점은 ‘아 정말 듣길 잘했다’ 였습니다. 아직 서울에서 투자할 수 있는 단지를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왜 이 좋은 강의를 미루고 있었는지, 왜 나는 서울을 투자처가 아닌 공부할 지역으로만 대하고 있었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스스로 나를 한계에 가뒀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서울 앞마당을 만들며 꼭 투자할 수 있는 단지를 찾아내고야 말겠습니다. 찾고자 하는 자에게 길이 보일 것이니!
3. 서울에 투자를 한다면 여태까지 만든 지방 앞마당은 헛된 노력일까?
강의를 들으면서 내 소중한 종잣돈을 지방에 투자를 할지, 수도권에 투자를 할 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사고 싶은 거 안 사고 여행 가고 싶은 거 꾹 참고 제 또래의 사람들이 누리는(?) 것들을 하지 않으면서 꼭꼭 아껴모은 돈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방향성을 제대로 정하지 못했고 거인의 어깨를 비리는 투자 코칭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만약 서울에 투자를 한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왜 투자 코칭을 일찍 받지 않았는지 좀 후회스러웠고 만약 정말 서울에 투자를 하라고 정해진다면 그간 만들어 놓은 지방 앞마당은 쓸모가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무슨 경험이든 도움이 안 되는 경험은 없다는 것입니다. 서울 투자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시에 지방 아파트 단지가 나왔는데 제가 알고 있는 단지라 그런지 생생히 그리고 더 재미있게 강의를 들었고 임보 피티티 한 장 만들어 보지 않았던 제가 ‘유디님 강남 특강’만 듣고 혼자 강남 분임을 했었는데 양파링님께서 강의에서 말씀하신 내용과 제가 느꼈던 부분이 일치해서 정말 모르는 상태에서 다녔는데도 다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방 앞마당을 만들면서 제가 처음으로 느꼈던 감정은 ‘수도권 임장 이제 어렵지 않다’였습니다. 제가 감히 임장 자체를 쉽다고 하는 건 아니고요^^, 지방을 가기 전에는 수도권 임장만 했었는데 지하철로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가야 하니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새벽 6시 전에 일어나 아침도 못 먹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가는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방 임장을 하면서 수도권 임장할 떄가 편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방 임장 갈 때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KTX를 타야 해당 임장지에 도착했습니다. 임장이 끝나면 피곤해서 집에 빨리 오고 싶은데 또 산넘고 물건너 와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거리감이 엄청 컸고 홍수/폭염으로 인해 KTX가 무기한 지연이 될 때는 오도가도 못할 때는 수도권은 지하철이 끊겨도 택시를 탈 수 있으니 수도권 임장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말이 길어졌지만 지방 임장을 통해 배운 것이 많기 때문에 서울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다고 하여도 쓸모없는 경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마지막으로..
1주차 강의를 너무 재밌게 들어 얼른 2주차 강의도 듣고 싶습니다. 생각의 틀을 깨주신 양파링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