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오래하면 안되나요?(feat. 16kg 감량)

안녕하세요.

백티입니다.






오늘은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빡세게 몰입해서 짧게 3년 만에 끝내자!

vs

적당히 오랫동안 한 10년 하면 안되나요?!

(여러분의 선택은?)




사실 답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빡세게 몰입해서 3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




16kg 감량 이야기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적당히, 오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부터 말씀드리려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9년 9월.

평생을 적당히 괜찮은 몸무게로 지내던 저는

PX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군대 2년 동안 15kg 정도를 증량시킨 상태로 전역을 하고 말았습니다








전역을 했으니 이제 건강도 좀 찾아야 하고

연애도 해야 하고

연애도 해야 했고

연애도 하고싶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결심합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16kg를 감량하면서

지방은 빼고 근육량은 지키며

바디프로필까지 찍을 수 있었는데요




제가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

저는 이 결과가

‘적당히, 오래’ 해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7년만에 얻은 결과





때는 바야흐로 2013년.

저는 죽기 전에 식스팩 한 번은 가져봐야지

(그래서 연애해야지)

라는 패기 넘치는 생각으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안하던 운동이 하루 아침에 잘 될 리가 있을까요

하루에 1시간, 주 1~2회, 빈봉만 들어올리는 운동량...

그야말로 깔짝깔짝 운동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래도 저는 '언젠가는 초콜릿을 내 배에..!' 라는 꿈을 잃지 않았어요

그저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하며 케파를 늘려나갔습니다.

그리고 7년 만에 배에 초콜릿을 박아넣었습니다.




2019년 9월에 전역을 하면서

돼티가 되기도 했고,

여러모로 체중감량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결정적인 바디프로필의 계기는

7년 전 제가 했던 다짐이었습니다



“이번에 못하면 평생 못한다”




어느새 PT를 끊고,

하루에 2번씩 주 5회 이상 근력운동을 했고,

하루에 10km씩 한 달 내내 달리기도 했으며,

50일 정도는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기도 했습니다.




사진이 없어 21년 바디프로필 당시 식단을 가져왔습니다!


한 달에 263km!






그런데 그 때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왜 하는 걸까요?




저는 투자자로서의 삶,

투자의 영역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당히, 오래 해도 할 수 있냐?





결론적으로 저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기에는 명심해야 하는 key point가 있습니다

이 때까지 제가 만든 몇 번의 성공경험들에서 얻어낸 point들입니다




Point 1. 느리다



정말 당연한 이야기인데요

느립니다.

‘적당히’의 속도에 따라 정말 느릴 수도 있어요




남들은 바디프로필 6개월, 1년 준비하고 찍는데,

저는 7년 걸렸어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많은 분들이 느리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겁니다




만 하는 것 같아요

느린 걸 인지하고,

인정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열반기초 동기가 어느새 월부학교에 가 있고,

에이스반이 되어 있어도

질투하거나 힘들어 하시면 안돼요




1년이 넘었는데 1등도 잘 못 뽑고,

임장보고서가 형편없는 것 같아도

힘들어할 시간에 ‘그냥, 꾸준히’ 하셔야 해요.




우리는 적당히 했잖아요.

인정하셔야 합니다.










Point 2. 더 힘들다



여러분

이게 더 힘들어요..




‘빡세게, 단기간에 몰입하는 건 힘드니까 적당히 오래 해야지’




이거 아닙니다

이런 마인드로 적당히 하시면, 결국 실패하실 거에요




근육이 성장하려면

근육이 찢어져야 합니다.

근육을 찢으려면 더 무거운 무게를 들어야 해요.

100kg 10개 들 때 근육이 찢어진다고 하면,

20kg은 300개 들어야 근육이 찢어집니다.




100kg 10개 드는 게, 20kg 300개 드는 것보다 쉬워요..




적당히, 느리게 성장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는 건

생각보다 지루하고, 버티기 힘듭니다










Point 3. 결국 미쳐야 미친다.



배에 초콜릿을 박는 7년의 여정 중,

2019년 9월부터의 6개월이 없었다면

제 몸에 초콜릿은 없었을 겁니다.

결국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껴야 성장을 합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일주일에 1~2회씩

20kg짜리 빈봉만 깔짝깔짝 들었다면

평생 바디프로필 못 찍었을 거에요




여러분 비전보드에 박힌 50억, 100억

일주일에 20시간씩 해서는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어찌됐든 한 달에 250시간씩, 300시간씩 몰입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 빡세게, 열심히 하라는 말 아니냐

다른 얘기 한다더니 왜 딴소리 하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요

적당히, 오래하는 걸 할 수 있다면 얻을 수 있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점 1. 어느새



적당히, 오래 전략의 핵심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꾸준히 하다 보면요

어느새 나도 모르게 케파가 늘어있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1번씩만 헬스장에 가고,

20kg 짜리 빈봉만 들었는데요

이게 계속 그렇게 되지가 않아요

어느 날은 30kg를 들구요

어느 날은 80kg를 들고 있어요

자기도 모르게 늘어있는 나의 능력




꾸준히의 핵심은 이겁니다










장점 2. 어차피



이건 투자 생활을 시작하며 든 생각인데요

튜터님, 멘토님들께서도 많이 말씀하시는 영역입니다




여러분 어차피

오래 걸려요..!




투자라는 씨앗을 뿌려놓고

상승장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차피 오래 걸리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한 달에 300시간씩 1년 하고 그만두는 것보다

50시간으로 시작해서 꾸준히 케파를 늘려 200시간씩 10년 하는 게

이길 확률이 더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점 3. 결국 된다



여러분 이거 진짜 됩니다




느리고,

더 힘들고,

결국 미쳐야 하긴 하지만




이거 돼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될 때까지'





쓰고 보니 너무 당연한 말인 것 같네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그저 꾸준히 하고 있으면

여러분의 케파가 늘어서

미쳐야 하는 시기가 됐을 때

그렇게 힘들지 않게 미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결국 돼요




2년 만에 월부학교를 온 지금의 제가 딱 그렇습니다

2년 동안 '느리지만, 꾸준히' 케파를 늘려왔기 때문에

극도의 성장을 추구하는 월부학교 스케줄에

무리없이 적응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트레이트로 월부학교를 바로 왔다면

아마 번아웃 와서 떨어져 나갔을 거에요






/







#정리




❤️명심 point❤️

느리다

더 힘들다

결국 미쳐야 미친다







💚장점💚

어느새

어차피

결국 된다






여러분 작심삼일 1,000번 한다는 생각으로 해보세요

힘들면 잠깐 쉬셔도 됩니다

다시 돌아와서 또 꾸준히 하시면 돼요




여러분의 꾸준함을 응원하겠습니다 :)






















바디프로필당일 아침 몸무게! 태닝을 해서 발이 새까맣네요



























지금은 볼 수 없는 그 시절 백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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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고래user-level-chip
24. 04. 21. 22:18

꾸준함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과정이 길고 지루하니까 포기하게 되는것 같아요. 알려주신 인사이트 바탕으로 꾸준하게 가보겠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조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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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녀user-level-chip
24. 10. 24. 13:42

백티천사공주님~ 열심히 , 대신에 꾸준히~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어느새 성장해있을 저를 기대하며!! ^^

하늘온user-level-chip
24. 10. 24. 14:52

와~ 백티님 몸좋은건 알았는데 글도 잘쓰네요~정말이지 못하는게 없는 남자!! 진짜 멋집니다!!+_+ 저도 적당히 오래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더 힘들다는 인싸이트가 여운이 남네요~ 백티님 말씀대로 더 힘들지만 길게 꾸준하게 가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