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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위의 내집마련 기초반 - 월 300만원 직장인이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자음과모음, 너나위, 코크드림

부동산이라고 하면 먼 얘기인줄만 알았었다. 선글라스와 모피 코트를 착용한 복부인이라든가 난생 처음 전화해서 천만원만 빌려달라는 친척이 떠오르는 정도였다.
그런데 내집 마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하락장이라니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마침 새해기도 하고... 해서 고민하다 지금 안하면 계속 미룰 것 같아서 신청한 강의였는데...
의외로, 재밌었다.
사실 재밌을 것이라고는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다. 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이었다.
수강생들이 기대할 법한 지역 찝어주기를 바로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사실 부동산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나는 이 점이 좋았다. 지역 이야기를 하면서 "다 아시죠?"라고 해봤자 하나도 모른다.)
전체적인 논리를 설명해주는데 어디서 조금씩 들어본 이야기들을 통계를 보여주면서 이야기하는데 재밌긴 정말 재밌다.
"인구가 감소하면 집값이 정말 떨어질까?" 같은 주제라서 대학생 때 교양 강의를 듣는 것 같기도 했다.
사실 내 집만 있으면 쉬고 싶을 때 걱정 없이 쉴 수 있을 줄 알았다.
의식주 중 옷이야 아껴 입고 음식이야 알바해서 못 벌까. 취미는 도서관에서 책 빌려보기다. 친구 만나는 걸 좋아하지만 집이 있다면 집으로 부르면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집을 산다면 몇 억을 대출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런... 정말 은퇴할 때서야 내 집 하나 들고 가는 건가?
그거라도 잘하는 거라던데.
어쩔 수 없지.
그러다가 인플레이션으로 부채 녹이는 예시를 듣고 머리가 띵해졌다. 이거 하나만으로 강의 값은 한 것 같았다.
물가 오르는 건 당연히 알면서 왜 이걸 몰랐지?
대출 몇 억 단위 당연하다지만 난 1~2억 대출 받는줄 알았지 이렇게 많이 받는게 맞나 싶었는데 이걸 보고 그렇구나... 했다.
부채는 그냥 둬도 점점 가벼워지는구나.
댓글
이새해님 강의 후기를 보고나니 'EBS 자본주의'와 '레버리지'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기회 되시면 한번 꼭 읽어보셔요~^^ 3주 동안 수강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